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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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049

겨울 외설악

다양한 루트가 있고 특별한 볼거리가 있어 늘 처음처럼 새로운 산행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설악의 품이다. 그 품속을 오가다 보면 가까운 일가를 들르는 것처럼 다감하고 다복한 느낌이다. 비룡폭포 신흥사에서 보이는 울산바위 계조암 울산바위 대청봉 화채능선 황철봉 울산바위에서 바라본 속초 해안 울산바위 북쪽의 미시령 외설악에서 보는 내설악 설악산이여! 이 밤만 지나면 나는 당신을 떠나야 합니다. 당신의 품속을 벗어나 티끌 세상으로 가야 합니다. 마지막 애달픈 한 말씀 애원과 기도를 드립니다. 설악산이여! 내가 여기와 흐르는 물 마셔 피가 되었고 푸성귀 먹어 살과 뼈 되고 향기론 바람 내 호흡 되어 이제는 내가 당신이요 당신이 나인 걸 믿고 갑니다. 설악산이여! 내가 사는 동안 무슨 슬픔이 또 있으리이오 아픔..

한라산 백록담, 남한 최고봉의 분화구가 말라간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23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24 한라산 국립공원 1966년 한라산 천연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는 한라산은 1970년에 일곱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00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리고 2008년에는 물장오리 오름 산정화구호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오름 공화국 한라산 그리고 최정상의 백록담 이러한 漢拏山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해발 1,947.3m)으로 산정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을 만큼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70년 3월에 국내 일곱 번째 국립공원..

초봄/ 호반의 도시 산정에서 맞이하는 봄, 호명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22 호반의 도시 산정에서 맞이하는 봄, 호명산 청평하면 산보다는 강과 계곡, 유원지가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캠핑, 수상스키, MT……. 청평은 도심 젊은이들의 청춘을 그대로 발산하기에 안성맞춤인 곳, 말 그대로 호반의 도시, 젊음의 장소로 존재해왔다. 청평호가 있으므로 해서 많은 사람이 그리로 갔었다 그 후, 호명산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괜찮단다. 좋은 산이란다. 귀동냥 풍월에 찾는 곳이 산 아니던가. 와보니 호명산은 괜찮다거나 좋다는 그저 그런 호감으로 표현할 산이 아니었다. 산이 그 어디라서 좋지 않으랴마는 호명산은 그 이상의 찬사로 이어져도 고개 끄덕이며 수긍할만한 산이다. 첫인상부터 호감을 지니게 한다. 청평역에 내리자마자 아..

삼국지의 고사를 되짚다 1_ 도원결의桃園結義

복숭아 밭에서 타이타닉호와 세월호를 띄우다 https://www.youtube.com/watch?v=ijYjedh8VA4 “우리 세 사람은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죽기를 맹세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막바로 호감을 지닌다고 해서 의형제를 맺는 일은 흔치 않을 것이다. “오늘부터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사내들은 술을 마시다가 반쯤은 술기운을 빌어 형과 아우로 서열을 정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나 그걸로 피를 나눈 형제처럼 의가 돈독해져서 형제애로 영속되기는 쉽지 않다. 점차 몰랐던 상대의 단점을 발견하거나 이해관계가 상충되면서 친분관계가 벌어지곤 한다. 그렇다면 유비, 관우, 장비는 우연히 술집에 모여 앉아 의기가 딱 들어맞았다고 해서 ..

세계 고전 2022.03.11

고전의 언저리 4_ 악어의 눈물

- 고전의 언저리 4 - 악어의 눈물 바스렛트_궤변의 합리화에 대하여 위선과 가식에 섞인 눈물도 투명하고 맑은가 ‘물가에서 악어가 사람을 발견한다면 물어 죽인 뒤에 그 사람을 위해 울면서 시체를 먹을 것이다.’ 「바스렛트」라는 고대 문헌에 쓰여 있는 글귀이다. 악어는 먹이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먹는 습성 때문에 먹이와 함께 들어오는 염류를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먹으면서도 눈물을 흘린다는 설이 있고, 또 다른 설은 먹이를 잘 삼키도록 눈물샘이 침샘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어쨌거나 악어의 눈이 습하게 젖는 건 슬픈 감정이나 참회의 뜻이 있어서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위선의 상징, 가증스러운 행동을 이르는 말로 악어의 눈물이란 말을 쓴다. 눈물은 흔히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해 동정심을 유발하..

세계 고전 2022.03.11

고전의 언저리 3_ 팍스 로마나 Pax Romana

- 고전의 언저리 3 - 팍스 로마나 Pax Romana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_파스칼 명상록 '팡세'의 저자, 블레즈 파스칼 B. Pascal의 대표적 명언이다. 파스칼은 또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인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지구 상 최고 미인의 상징으로 꼽혀왔다.‘클레오파트라의 코’란 그녀의 빼어난 미모를 함축해서 표현한 말이다. 클레오파트라가 아름답지 않았더라면 안토니우스가 그녀에게 매혹되어 옥타비아누스와 한판 대결을 벌이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고대 막바지 지중해의 판도는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라는 말이다. 파스칼은 철학자다운 통찰력으로 어쩌면 매우 사소한 현상에 불과할 수도 있는 한 여인의 미모가 결국 국제정세와 역사의 물줄기를 뒤바꾸는 결과를 이..

세계 고전 2022.03.10

가야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묘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두 명의 천자를 낳을 수 있는 천혜의 묏자리 충청남도 예산군과 서산시에 접한 가야산伽倻山은 1973년 덕숭산과 함께 덕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예로부터 갯가에서 바라보이는 가장 높은 산을 ‘개산’이라고 불러왔다. 이러한 개산이 위치한 지역은 해상교통이 발달하여 불교문화 같은 선진문물이 먼저 유입되었었다. 그 결과 불교의 영향을 받아 석가모니가 깨달음大覺을 얻은 곳, 즉 붓다 가야 근처에 있던 가야산의 이름을 빌어 우리나라의 개산들 역시 불교식 명칭인 가야산으로 표기하게 된다. 불교문화가 융성했던 백제의 중흥기를 말해주듯 백제 땅이었던 가야산에는 개심사, 일락사, 보덕사, 원효암 등 백제 때 사찰이 많다. 경남 합천의 가야산(해발..

불수사도북 5산 종주

prologue & epilogue_ 불수사도북 5산 종주 불암산 –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7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불수사도북 5산 종주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딴 나라 사람들의 소재거리였다. 불암산과 수락산을 연계 산행해봤지만, 그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산행의 적정선이라고 여겨왔다. 거기에 사패산을 다시 올라 도봉산과 북한산을 잇는다는 건 넘볼 상대가 절대 아니었다. 그런데 산 좀 다녔다는 사람들이 툭하면 입에 올리는 말, 검색해보니 수두룩하게 나오는 그 용어, 그 불수사도북이란 단어가 뇌리에서 맴돌기 시작한 건 본격적으로 등산에 취미를 붙인 지 2년 여쯤 지나서였다. “한 번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관심의 도를 ..

설악산 오색에서 공룡의 등에 올라 타고 내설악으로 향하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162 https://www.bookk.co.kr/book/view/135164 설악산 국립공원 196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는 설악산은 1970년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국제적으로도 그 보존 가치가 인정되어 1982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 인제, 고성, 양양군과 속초시에 걸쳐 있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총면적은 398.237㎢에 이른다. 오색에서 대청봉 올라 공룡능선 거쳐 용대리로 하산 천화대의 으뜸 범봉을 필두로 왕관봉, 희야봉을 지척에서 접하니 언제나처럼 가슴이 뜨거워진다. 송곳처럼 날 세워 파란 천을 뚫고 쭉쭉 뻗어 하늘 향해 악수를 청하는 역발산기개세에 감탄하..

고전의 언저리 2_ 원죄의 굴레

- 고전의 언저리 2 - 원죄의 굴레 판도라의 상자 상자를 열자 모든 불행과 재앙이 쏟아져 나오고… 신神들의 왕인 제우스신이 모든 죄악과 재앙을 상자에 담아 봉한 채로 최초의 여성인 판도라에게 인간 세상으로 내려 보냈다는 상자를 일컬어 ‘판도라의 상자'라고 한다. 판도라는 호기심이 동해 절대 열어보지 말라는 제우스의 명령을 어기고 기어코 상자를 열고 말았다. 그 바람에 순식간에 상자 안에 가두어 두었던 불안, 공포, 질시, 저주, 질병, 고통, 욕망 등 온갖 부정적이고도 악한 내용물들이 쏟아지고 말았다. 인간의 모든 불행과 재앙이 그 속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었는데, 당황한 판도라가 상자를 급히 닫았으나 딱 하나, ‘희망’만이 상자 속에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로 판도라..

세계 고전 2022.03.10

고전의 언저리 1_ “왔노라, 보았노라, 정복했노라.”

- 고전의 언저리 1 - “왔노라, 보았노라, 정복했노라.” 로마의 아버지, 율리우스 카이사르 로마제국의 초대 황제는 옥타비아누스지만 로마의 기초를 다듬은 이는 그의 양부養父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였다. 카이사르가 정권을 잡기 이전의 로마는 약 400여 년 내내 공화제 정치를 통해 막강한 정치파워를 지닌 원로원元老院에서 입법뿐 아니라 행정권을 좌지우지했다. 그러한 체제의 말기 무렵, 피가 피를 씻는다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내란이 끊이지 않아 로마 전역이 혼란에 뒤덮였을 때, 이 혼란을 수습한 사람이 바로 카이사르였다. 카이사르가 로마를 떠나 갈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 그의 정적政敵이던 폼페이우스는 그를 제거하려고 원로원과 결탁하여 카이사르의 지위와 그의 휘하 군대까지 빼앗으려 했다. 카이사르는 처음 유한 태도..

세계 고전 2022.03.10

초봄/ 도심의 자연생태 숲, 명품 진달래의 요람, 수리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22 도심의 자연생태 숲, 명품 진달래의 요람, 수리산 경기도 안양시와 군포시, 안산시에 걸쳐 있는 수리산修理山은 2009년에 경기도의 세 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관악산, 청계산, 백운산, 광교산 등과 함께 광주산맥을 형성한다. 풍수지리상 큰 독수리가 두 날개를 펼치고 날아내리는 형상을 매우 귀하게 여기는데 이런 형상을 태을太乙이라 한다. 일출 무렵 수리산 최고봉이자 군포 1경으로 꼽는 태을봉에 올라 그 그림자를 내려다보면 커다란 태를 형상이 보인다고 한다. 삼림욕장이 있는 수리산은 2002년에 생명의 숲 및 산림청에서 주최한 제3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하였다. 수리산 전투의 격전지에 꽃향기가 가득 이번 수리..

초봄/ 진달래 만발한 하늘 지붕, 화왕산, 관룡산, 구룡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23 진달래 만발한 하늘 지붕, 화왕산, 관룡산, 구룡산 1998년 람사르협약 등록 습지가 되었고 2011년 천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재지정된 국내 최대의 자연 늪인 우포늪이 창녕에 있고 부곡온천도 거기 있다. 경상남도의 중북부 산악지대 창녕군에 소재한 화왕산火旺山은 낙동강과 밀양강이 휘감아 흐른다. 마른 억새와 제철 진달래가 오묘하게 대비를 이루는 화왕산을 목적지로 하고 왔으나 기왕에 멀리 온 길이라 관룡산과 구룡산을 연계하여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택했다. 갈색과 분홍이 어우러진 남도 고원 가을 송이로 더욱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는 옥천마을이 차량 도착지이다. 옥천 주차장에서 200여 m 아..

초봄 / 이천 산수유 마을의 수호신, 원적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22 황금 정원, 이천 산수유 마을의 수호신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과 광주시 실촌면에 걸쳐 있는 원적산圓寂山은 광주와 이천을 잇는 넓고개를 건너 솟구친 산으로 무적산이라고도 한다. 동으로는 여주시, 서로는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어 동서로 길게 이어진다. 봄꽃은 새로움이다 화창한 봄날에 미세먼지도 없어 어디로든 뛰쳐나가고 싶어지는 주말이다. 잠실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광주 곤지암읍의 경충대로 변에 있는 동원대학교로 간다. 정문을 통과하여 종점에서 내리면 교정 안이다. 종점에서 도로를 건너 쭉 걸어가다 보면 임도처럼 넓은 둘레길이 나온다. 오른쪽 넓고개로 가는 길을 놓고 왼쪽 범바위 약수터로 방향을 잡는다. 이천 MTB 코스와 겹치는 길을 따라 ..

섬 산_ 서방여, 슬픈여 그리고 깃대봉의 유래, 홍도 깃대봉

https://www.bookk.co.kr/book/view/134432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홍도 깃대봉 전망대를 지나면서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니 그제야 산에 온 기분이 든다. 2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면 바다는 더욱 고요하고 물속 깊이 홍도의 그림자를 담아 고즈넉한 맛을 더한다. 가고자 마음을 먹고도 쉽사리 다녀올 수 없는 곳 중의 한 곳이 홍도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라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어서 섬 산행의 묘미에 빠질 즈음 겨우 친구와 시간을 맞추었다. 목포 유달산에 올랐다가 시간 맞춰 내려와 목포 여객선터미널로 왔다.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 쾌속정이 비금도를 거쳐 망망대해로 접어들자 살짝 어지러워지려 한다. 넘실대는 파도를 가르며 두 시간이 채 지나지..

일곱 보물을 간직한 쌍곡계곡의 아홉 명소, 칠보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43 속리산 국립공원 제 2금강 또는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난 속리산 국립공원은 총 면적 274.766k㎡로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여러 지역에 걸쳐있다. 천왕봉과 비로봉, 문장대는 백두대간의 장엄한 산줄기를 잇고 있으며 비로봉, 문장대, 관음봉 여덟 봉우리가 활처럼 휘어져 뻗어있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164 국립공원의 산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www.bookk.co.kr https://www.bookk.co.kr/..

검단선사의 오묘한 지혜와 은덕_ 선운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120 도솔산을 지장 도량으로 만든 검단선사 도솔계곡의 맑은 물,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3000여 수에 이른다는 동백나무숲, 그리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의 화신, 상사화. 무엇보다 천애 적벽과 여러 천연 굴이 있어 수시로 들르고 싶은 곳이 여기 선운산이다. 동백 숲 주변에는 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아 순수 동백림에 가깝다. 도솔산이라고도 불리는 선운산은 전라북도 도립공원 혹은 1984년에 지정된 국민 관광지라는 명찰과 관계없이 귀에 따갑도록 호남의 내금강이라는 수식어를 쓴다. 그 수식어에 어긋나지 않기에 거부감이 일지 않는다. 선운산이 있는 전북 고창에는 도내에 분포하고 있는 330여 기의 지석묘 중 100여 기가 군내 해리면, 부안면 일대..

오대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상원사에 그득 고인 세조의 영욕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대왕께서도 문수보살을 보았다고 말씀하지 마세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오대산으로 차를 몬다. 446번 지방도로를 타고 가다 월정사 부도를 지나면서 비포장도로로 바뀌자 맑고 수려한 오대천 계곡에 이르게 된다. 신선골, 동피골, 조개골에서 흐르는 물이 합수하면서 오대천 상류를 형성하여 남한강의 시원이 되며, 역시 오대산 골짜기에서 시작된 내린천은 북한강의 시원이 되니 곧 한강의 발원이다. 동피골 야영장을 지나 상원사 입구에 주차한 후 등산화 끈을 조여 맨다. 이른 아침인데도 햇빛이 창창하다. 오대산은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크고 넓은 산이다. 월정사 지구, 소금강지구, 계방산 지구의 셋으로 나뉘는 오대산 영역은 ..

괴산 35 명산_ 화양구곡의 흐름 따라 가령산, 낙영산, 도명산으로

화양구곡의 흐름 따라 가령산, 낙영산, 도명산으로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43 빗물에 촉촉하게 젖은 철쭉과 갓 피어난 야생초들이 물기까지 머금어 초롱초롱하고 싱그럽다. 아직 채 걷히지 않고 엷게 흐르는 운무가 조용한 산중에 적막감을 덜어준다.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에 화양동 소금강이라고도 일컫는 화양천이 있다. 가령산과 도명산의 북쪽 골짜기에서 달천과 이어지는 화양계곡 입구까지 약 4km의 계류가 흐르는 곳을 일컫는다. 화양계곡, 화양동천, 화양구곡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같은 곳이다. 7km 떨어진 선유동계곡과 함께 속리산 북쪽의 수려하고도 맑은 하천으로 1975년 화양동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이후 1984년에 속리산 국립공원으로 편입되었으며, 2014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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