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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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숙어 12

한나라에서 교훈을 얻다 4_ 난형난제難兄難弟

중국 고대 역사를 통해 익히는 고사숙어의 지혜 우리가 흔히 인용하는 고사숙어 혹은 사자성어는 대개 한자문화권 국가인 중국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는 공자, 맹자 등 제자백가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춘추전국시대부터 소설 초한지 www.bookk.co.kr 라이벌은 형제처럼 귀한 존재 후한 말, 집안에 든 도둑을 용서하며 양상군자의 고사 숙어를 만들어낸 진식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장남 진기와 둘째 진심이었다. 진기와 진심도 아버지 영향을 받아 학문이 뛰어났고 큰 포용력을 지녔다. 이들 두 아들이 성장해서 각각 아들 하나씩을 두었는데 진기의 아들은 진군이고 진심의 아들은 진충이다. “우리 아버지는 팔방미인이야. 아는 것도 많으시고 못하는 게 없으신 훌륭한 분이야.” “큰아버지가 뛰어나시긴 하지만 우리 아버..

세계 고전 2022.06.06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19_ 양두구육羊頭狗肉

겉과 속이 거울처럼 투명한 세상 춘추시대 때 제齊나라 영공은 궁중 여인들이 남장 차림으로 오가는 것을 좋게 보았다. 군주의 특이한 취향이 백성들에게 알려지자 제나라 여인들은 온통 남자 복장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여자인데 남자 옷을 입으면 그 옷을 찢어버리고 허리띠를 잘라 버리겠다.” 여인들의 옷차림이 묘한 유행으로 번지자 영공은 황급히 남장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한 번 번지기 시작한 패션 열풍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영공은 명성이 자자한 사상가 안자를 만나 남장 금지령이 지켜지지 않는 까닭을 물었다. “군주께서는 궁궐 안에서는 여인들의 남장을 허락하시면서 궁 밖에서는 못하게 하십니다. 이는 문에 소머리를 걸어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어찌하여 궁 안에서는 남장을 금지하..

세계 고전 2022.05.16

사서삼경을 되짚어 보다 7_ 과유불급過猶不及

넘치는 것과 모자란 건 수평을 이룬다 논어의 ‘선진先進’ 편에 지나침과 모자람은 같다는 내용이 나온다. 자공子貢이 스승인 공자에게 물었다. “스승님은 자장子張과 자하子夏 중 누가 현명하다고 보십니까?”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하느니라.” “자장이 더 낫다는 말씀이시지요?” “지나침과 미치지 못하는 것은 같으니라.” 이 두 사람의 대화에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유래되었다. 지나친 것은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고 해석하여 이 고사 숙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원뜻은 지나침과 미치지 못함은 같다는 의미이다. 이 말에서 유猶는 오히려의 의미가 아니라 서술적 용어로써 같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공자는 무엇이든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경계하라는 중용의 의미로 언급했던 것이다. 넘치도록 과한 것은 늘 부작용의..

세계 고전 2022.05.04

사서삼경을 되짚어 보다 5_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도토리 키를 재서 우열을 가린다 한들 전국시대 때의 위魏나라는 한韓나라와 조趙나라 사이에서 위급한 상황을 많이 겪은 약소국에 속했다. 그런 시기에 위나라 왕위에 오른 혜왕惠王은 군비를 튼실히 하고 백성을 사려 깊게 보살피면서 국력을 키워나갔다. “우린 이제 예전의 위나라가 아니야.” 군사력이 예전 같지 않게 강해졌다고 판단한 혜왕은 이웃 한나라와 조나라를 선제공격하여 승리를 거두자 제齊, 초楚, 진秦나라 등 강대국과도 당당히 맞서 싸웠다. 혜왕은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때마다 패전국의 백성이 자기 나라로 건너와 살기를 바랐고 또 그렇게 되리라 믿었다. 전쟁은 그렇게 승리를 취함으로써 강국으로서 도약하는 게 일반적이기도 했다. “전쟁에서의 승리만큼 중요한 게 내 백성들이 잘 사는 것이야.” 혜왕은 ..

세계 고전 2022.05.04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7_ 기우杞憂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기우가 기우에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된다면? 열자의 성은 ‘열’이고 이름은 ‘어구’이다. 그의 이름을 딴 고전인 열자는 장자, 노자와 함께 도가 사상의 삼서三書로 꼽히는데 그 내용은 장자의 무위 사상보다는 노자의 현실주의 쪽에 가까운 편이다. 열자 ‘천서天瑞’ 편에 기杞나라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춘추시대에 멸망한 하夏나라의 후속 국가로 알려진 기나라를 당대의 다른 나라 사람들은 가벼이 여겨 이러한 고사가 나왔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저 하늘이 무너지면 내..

세계 고전 2022.05.01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6_ 와각지쟁蝸角之爭

링도 아닌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울수는 없다 “제나라 위왕을 단칼에 벨 수 있는 자객을 찾아보시오.” 위魏나라 양혜왕과 제나라 위왕이 맺은 불가침 조약을 위왕이 위반하자 양혜왕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저들의 방어벽을 뚫고 자객이 침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군사를 일으켜 일거에 쳐부수는 게 합당할 것입니다.” 공손연이 강경론을 제기하자 계자가 반대했다. “지금 전쟁을 일으키는 건 백성들을 고되게 할 뿐이며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찌해야 옳다는 말인가?” 양혜왕이 답답해서 한숨을 내쉬는 걸 보며 화자가 대답했다. “전하께서는 도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할 것입니다.” “그건 또 무슨 말이요?” 대신들의 논의에 귀를 기울이던 재상 혜자가 도가에 통달한 당대의 현인을 ..

세계 고전 2022.04.29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11_ 낭중지추囊中之錐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진정 빼어난 이는 그늘에서도 그림자가 생긴다 전국시대 말엽, 진秦나라가 조趙나라를 침략했다. 공격이 워낙 거세 조나라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다. 다급해진 조나라는 이웃 초楚나라에 구원병을 청하기 위해 합종의 맹약을 맺고자 했다. “재상께서 사신으로 다녀와 주시오.” 조왕은 재상 평원군을 보내기로 했다. 평원군은 평소 어질기로 이름난 사람이라 수많은 식객이 그의 집에 문전 쇄도하는 중이었다. 평원군은 그의 식객 중 문무를 갖춘 스무 명을 골라 함께 가기로 했다. ..

세계 고전 2022.04.23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10_ 문경지교刎頸之交

대의가 앞선 상생의 통 큰 우정 조나라 혜문왕은 인상여가 화씨 벽을 둘러싼 진나라의 억지 요구를 완벽하게 해결하고 돌아오자 그를 상대부에 임명하였다. “오랜만에 만나서 한잔 합시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나누면서 흠뻑 취해봅시다. 술은 내가 사리다.” 그 후 3년이 지난 어느 날, 진왕이 조왕에게 만남을 청했다. 혜문왕은 진나라의 기세에 압도당해있었기에 진왕의 요청에 응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비굴한 모습을 보일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진왕과 대좌하게 된다. 진왕은 조나라가 진나라의 제후국이라는 걸 각인시키고자 허세를 떨치려 일부러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는데 화씨 벽 사건 때 기지를 발휘했던 인상여가 나서서 조왕을 구원하는 것이었다. 진왕은 되레 인상여에게 역공을 당해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혜문왕은 ..

세계 고전 2022.04.22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2_ 결초보은結草報恩

‘죽어서도 보답하는 은혜’란 과연? “네 서모가 아직 젊으니 내가 죽거든 좋은 사람을 찾아 개가 시키도록 하거라.” 춘추전국시대, 진晉나라의 용맹한 장수 위무자는 아끼는 젊은 애첩, 조희를 두고 병석에 눕게 되었다. 조희와의 사이에 자식은 없었다. 위무자는 본처의 아들인 위과를 불러 당부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위과는 아버지 말대로 아직 젊은 서모를 다른 곳에 시집보내겠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더 위독해지자 아버지가 말을 바꾼다. “내가 죽으면 네 서모도 꼭 순장을 시켜라.” 아버지를 묻을 때 첩인 조희도 함께 묻으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야 옳단 말인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위과는 고심했다. 처음에는 다른 데 시집보내라고 했다가 다시 아버지와 함께 묻으라고 유언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

세계 고전 2022.04.11

초한지에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구하다 6_ 다다익선多多益善

예나 지금이나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건 변함이 없다 카카오 뷰 '한림 소설 컬렉션' 채널 추가 요청드립니다. http://pf.kakao.com/_DpNKb 한나라의 대장군으로 천하 통일을 이루어 유방을 황제에 등극하게 한 일등공신 한신이었지만 그 후 그의 삶은 외나무다리를 걷는 것처럼 불안했다. 유방의 눈밖에 나 대원수 지휘권과 제왕의 직위를 박탈당하고 초왕으로 강등당했다. 그 뒤로는 모반 혐의를 빌미로 초왕 직위마저 박탈당하면서 회음후로 재차 강등되고 말았다. 한신과 유방은 더욱더 사이가 벌어지면서 언제 천하 쟁패를 위해 함께 싸웠는지 모를 정도로 악화일로의 관계에 있었다. “어느 정도의 군사를 거느려야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던 어느 날 유방이 대신들과 함께 연회를 연 자리에 ..

세계 고전 2022.04.02

초한지에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구하다 5_ 금의야행錦衣夜行

정점에 이르러 더욱 겸손해져야 http://pf.kakao.com/_uLNKb 중국 역사상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죽은 후, 환관 도고가 조정을 쥐고 흔들자 도처에서 진秦나라의 포악한 정치에 항거하는 반란이 일어났다. 항우의 숙부인 항량은 회왕을 옹립하고 초나라를 재건했다. 변방의 하급 관리 정장亭長에 불과했던 유방도 봉기하여 천하에 모습을 드러내며 항량의 휘하로 들어왔다. 얼마 후 항량이 진나라와의 전투에서 전사하자 조카인 항우가 실세로 부상한다. “관중을 먼저 정복하는 이를 그곳의 왕으로 삼겠다.” 회왕은 진나라 도읍인 함양으로 진입하는 요충지, 관중 땅을 먼저 정복하는 사람을 왕으로 삼겠다고 공약했다. 항우가 거록에서 진나라 군대와 맞서 격전을 벌이고 있을 때, 유방은 정서 군을 이끌고 관중..

세계 고전 2022.03.27

초한지에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구하다 3_ 과하지욕袴下之辱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서라도 품은 뜻을 이루리라 부모를 일찍 여읜 한신은 어릴 적부터 무척 가난하여 동가숙 서가식 하며 빌어먹기 일쑤였다. 남창에서 낮은 관직을 맡던 정장亭長의 집에서 신세를 지다가 미운털이 박혀 쫓겨난 한신은 강가에서 낚시로 소일하며 굶기를 밥 먹듯 했다. 그런 한신을 보고 빨래하러 나온 아낙네가 가엾이 여겨 주먹밥을 주곤 하였다. “훗날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밥도 못 먹고 다니는 게 불쌍해서 밥을 좀 준 건데 무슨 보답을 바라겠느냐?” 이런 연유로 표漂 씨 성을 가진 아낙네가 한신에게 먹을 걸 주었다는 표모반신漂母飯信이란 말이 떠돌았다. 그렇듯 성 안의 사람들은 한신을 비렁뱅이이자 무능력한 인물로 여겨 하찮게 대했다. 그런데도 한신은 무신으로서의 큰 뜻을 품고 항상 칼을 지니고 다..

세계 고전 20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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