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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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산 12

퇴계 선생이 감탄한 제2 단양팔경, 금수산

충주호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벚꽃 길은 경남 진해에 모자라지 않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만인 충주호 수변은 특히 이즈음 벚꽃이 만발할 시기에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파가 몰린다. 그런데 올해도 3년째 벚꽃 축제는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오미크론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인 코스인지라 축제 개최에 관계없이 많은 상춘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호 근방에는 제2 단양팔경에 속하는 금수산과 충주호에 하반신을 담근 채 수려한 자태를 지닌 구담봉, 옥순봉, 제비봉이 있다. 벚꽃 산책과 더불어 그리 높지 않은 구담봉과 옥순봉(제비봉까지는 벚꽃 구경과 겸하긴엔 시간이 촉박한 감이 있다)을 산행하는 건 1석 3조 이상의 관광 효과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구담봉과 옥순봉, 제비..

등산 교실 2_ 알파인 스틱의 바른 이용법

Q. 산행을 하다보면 알파인 스틱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가파른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알파인 스틱을 이용하면 훨씬 힘이 덜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알파인 스틱의 올바른 사용 요령과 보행법을 알려주세요. A. 알파인 스틱(등산용 지팡이) 보행법이란 눈길을 보행하는 노르딕 스키 기술의 스키 폴 사용법을 산악 보행에 응용한 것입니다. 스키 스톡 2개를 이용해 체력 소모를 줄이고 보행 속도를 빠르게 하는 기술로, 다리에서 스틱 쪽으로 체중의 30퍼센트 정도를 분산시켜 체력 소모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알파인 스틱(대개 3단 안테나식) 2개를 양손에 쥐고 사용하는데, 길이는 선 자세에서 스틱을 짚었을 때 팔꿈치가 직각이 되도록 자신의 신장에 맞게 조절합니다. 경사를 오를 때는 길이를..

정들었던 사람과 지금도 진솔한 사람을 새기며

이 산, 아득히 높고 끝없이 멀어 숨 죄는 깔딱 고개, 허리 붙드는 좁은 능선 걸음걸음 내딛을 때마다 오래도록 흐르고 아직도 내내 흐르는 그 세월처럼 여겨지더라. 그날들, 고독이 가장 가까운 벗이었고 일그러진 고통 당연한 삶 아니었던가. 분노와 미움, 안쓰러움과 설움 축축이 젖어 뿌옇던 먹빛시절 무심의 희열로 말려가며 셋이나 되는 백두대간 봉우리 황급히 내딛는데 지난 날 아린 통증 오로라 화사한 섬광만큼은 아니더라도 푸근한 빛으로 바꿔 희열로, 열정으로 되살리려 애썼지 않았는가. 짓눌린 삶의 무게 정든 이들과 나눠지고 사랑하는 이들과 이고 지며 흐르듯 몸 맡겨 숱한 걸음 내딛지 않았던가. 높이 올랐기에 멀리 내다보라 혜안까지 일러주던 능선 곳곳 풀향 그득하고 미소 온화한 금강소나무 여운 아스라한데 여기 ..

청양 칠갑산 출렁다리

칠갑산이 품에 감싼 천장호 출렁다리 주소 :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https://www.youtube.com/watch?v=GahGghv0OG4 콩밭 매고 눈물 심는 만물의 7대 근원지, 칠갑산 동족상잔의 비극이 끝난 1950년대 후반 충남 청양에 열여섯 먹은 딸과 함께 가난하게 살아가는 48세 된 미모의 미망인이 있었다. 이 당시 칠갑산 너머 마치마을에는 70대 부자 노인이 아내와 사별하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오지랖을 펼쳐 노인과 미망인의 중매를 섰다. “그게 아녀, 내는 그 집 딸내미한테 맘이 동혀.” 그런데 노인은 미망인의 열여섯 살 딸을 달라고 역제안을 하는 것이었다. 노인은 매파를 통해 딸을 시집보내면 잘 먹여주고 엄마인 미망인에게도 충분한 양식을 주겠다며 어르고 달랬다. “노망이 단단..

완주 대둔산 출렁다리

주소 :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611-34 https://www.youtube.com/watch?v=7fc_8z_OwOc 금강구름다리에서 만끽하는 천혜의 가경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시, 금산군에 접한 대둔산大芚山은 6km에 걸쳐 수많은 암봉이 수려하게 이어져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며, 1977년에 전북과 1980년 충남에서 각각 도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를 의미하는 산 이름을 지녔어도 가을 단풍의 절경과 수려한 산세에 산장, 구름다리, 케이블카 등의 관광시설을 갖추어 많은 이들로부터 듬뿍 사랑받는 산이다. 대둔산 가까이 있는 배티재(해발 349m)에서 잠시 내린다. ‘임란 순국 무명 사백 의병비’라고 쓴 석비가 세워있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등산하며 대기업 연봉 버는 28살 여성

등산하며 대기업 연봉 버는 28살 여성 곱고도 고운 봄빛깔일세 내내 오므렸다 기지개 켜듯하니 살맛나는 시절일세 비에 젖고 햇살에 마르다 바람에 찢기었어도 산중 비탈진 언덕에서 피어나는 바이올렛이라 짙고도 아련한 향기 풍기누나 https://www.youtube.com/watch?v=xVfKENzZeI0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https://creators.kakao.com/channel/_uLNKb/dashboard 카카오계정 로그인 여기를 눌러 링크를 확인하세요. accounts.ka..

봄/ 진달래 만발한 봄 산

https://www.youtube.com/watch?v=57t2aegrIp4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강원도의 산 장순영 강원도의 산 장순영 경기도의 산 장순영 경기도의 산 장순영 경상도의 산 장순영 경상도의 산 장순영 국립공원의 산 장순영 국립공원의 산 장순영 면장이 되자 알아야 해먹을 수 있는… 장순영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장순영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장순영 산에서 역사를 읽다 장순영 산에서 역사를 읽다 장순영 산에서 전설을 듣다 장순영 산에서 전설을 듣다 장순영 ..

괴산 35 명산 _ 괴산의 터줏대감들, 마분봉, 악휘봉, 덕가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43 충북 괴산을 지키는 괴산 35대 명산, 마분봉, 악휘봉, 덕가산 삶은 막힐 때가 많으나 산은 고되기는 해도 길이 열려있다. 사람은 허다하게 관계가 끊어지지만, 산은 어디로든 우회로가 있어 길을 이어준다 “새해 공손히 제사를 올리니 모든 사람을 화목하게 하시고, 사나운 짐승은 자취를 감추고, 악한 병은 없어지게 하옵소서.” 정월 대보름 오전이면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은티마을에서는 동제를 지낸다. 정초에 동제를 시작으로 한해의 소원성취를 바라는 산골 마을의 공동체 생활문화는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은티마을에서는 4백여 년간 동제를 지내왔는데 다른 지역의 동제와는 매우 색다르다. 부정 없는 사람 네 명을 엄선해 열흘 동안..

수덕사에 도드라지는 신여성들의 강렬한 삶과 애환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수덕사에 도드라지는 신여성들의 강렬한 삶과 애환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소재하여 덕산 도립공원에 속한 덕숭산德崇山은 수덕산이라고도 불린다. 1973년에 지정된 덕산 도립공원은 호서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지는 덕숭산을 비롯하여 원효봉, 석문봉, 해태바위 등이 있고 폭포와 아름다운 계곡들이 그 암봉들과 어우러져 있다. 차령산맥 줄기로 높지는 않으나 옹골찬 산세를 지닌 덕숭산은 울창한 숲 뒤로 계곡을 끼고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안면도와 서해가 한 폭 그림처럼 눈에 들어온다. 특히 이곳에는 가요 ‘수덕사의 여승’으로 널리 알려진 수덕사修德寺가 있다. 수덕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로 계룡산의 동학사, ..

카테고리 없음 2022.03.11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애절한 사랑_천등산

박달재에서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청순한 사랑 얘기를 듣고 천등산으로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것처럼 높이 솟아있어 이름 붙여진 천등산天登山은 전라남도 고흥, 전라북도 완주, 경상북도 안동에도 있다. 충청북도 충주시에는 천등산과 인등산, 지등산의 이른바 삼등산이 산척면과 제천시 백운면에 걸쳐있는데 오늘은 천등산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이 지역에는 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 더욱 유명한 박달재(해발 453m)가 있다. 충청북도에서 가장 높은 고갯길이다. 또 지등산과 인등산도 인근에 함께 있어 천天, 지地, 인人의 3태극이 모두 갖추어진 곳이다. 이들 삼등산은 천동, 지동, 인동이라는 세 신동이 등장하는 설화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초봄_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군락

https://creators.kakao.com/channel/_xahxdGb/board/list/published 카카오계정 로그인 여기를 눌러 링크를 확인하세요. accounts.kakao.com http://pf.kakao.com/_xaixobb 채널 추가하시고 언제든 자유롭게 공유하시기 바랍니다. http://pf.kakao.com/_Gqxhnb 채널 추가하시고 산과 관련한 역사, 전설, 문화 등을 자유롭게 두루 접해보세요. https://creators.kakao.com/channel/_xahxdGb/board/list/published 카카오계정 로그인 여기를 눌러 링크를 확인하세요. accounts.kakao.com https://www.youtube.com/watch?v=q9hgeuXJTF..

초봄_ 도락산의 설중송雪中松, 설중두견雪中杜鵑

도락산, 고행의 낙을 깨닫거나 편안함의 낙을 취하거나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에 소재한 도락산道樂山은 소백산과 월악산 사이에 형성된 바위산으로 현재 일부가 월악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깨달음을 얻는 대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필수적으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정통 성리학자인 우암 송시열의 철학에 의미를 부여하여 산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퇴계 이황도 감탄한 절경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 버스가 도락산 단양 탐방안내소에 도착한 건 세 시간쯤 지나서였다. 모교 동기생 32명이 내리자 주차장은 시끌벅적하다. 봄 산행으로 도락산을 찾은 이들은 우리 말고도 상당히 많았다. 이들과 함께 하는 단체 주말 산행에서 깨달음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안전하고 즐거운 길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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