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지네와 뱀의 싸움으로 파로호에 수장된 희생양들 산은 책이다. 찬찬히 앞서가는 사람들의 걸음 뒤쫓으며 바위의 실체를 꿰뚫으려 걸음 멈추었다가, 손 뻗으면 바로 닿을 것만 같은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며 다다른 정상에서 가끔은 산을 오른 것인지 한 권의 책에 푹 빠졌었는지 혼동하게 될 때가 있다. 읽으면서 쏠쏠한 재미, 다 읽은 후의 개운한 여운, 페이지 다시 열어 가슴 문지르는 잔잔한 감동을 되새기노라면 얼른 다음 권을 펼치게 된다. 산과 산을 잇는 연계 산행은 그래서 두 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