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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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산/산에서 읽는 역사 20

용화산에서 읽는 역사이야기_ 한국전쟁 비극의 현장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지네와 뱀의 싸움으로 파로호에 수장된 희생양들 산은 책이다. 찬찬히 앞서가는 사람들의 걸음 뒤쫓으며 바위의 실체를 꿰뚫으려 걸음 멈추었다가, 손 뻗으면 바로 닿을 것만 같은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며 다다른 정상에서 가끔은 산을 오른 것인지 한 권의 책에 푹 빠졌었는지 혼동하게 될 때가 있다. 읽으면서 쏠쏠한 재미, 다 읽은 후의 개운한 여운, 페이지 다시 열어 가슴 문지르는 잔잔한 감동을 되새기노라면 얼른 다음 권을 펼치게 된다. 산과 산을 잇는 연계 산행은 그래서 두 권 ..

장안산에서 읽는 역사이야기_ 빨치산, 세계사에도 유례가 드문 산악 게릴라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남부군 빨치산의 상흔이 서린 백두대간 호남정맥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인 전라북도 장수군에 있는 장안산은 기암괴석과 원시 수림이 울창하고 심산유곡에 형성된 못과 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관광지로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무주, 진안과 함께 전북 동부 산악권에 속하며 전형적인 분지 내에 있는 장수군은 논개의 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논개가 순절한 7월 7일을 택해 추모대제를 지내던 중 1968년부터 논개 탄생일인 음력 9월 3일을 장수군민의 날로 제정하여 군민의 날 행사와 겸해 논개제, 무용제, 음악제 등 주논개 대축제를 치르고 있다. 죽고 죽이는 동족 간의 대립, 고립된 ..

관악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강감찬 장군의 생가, 낙성대

​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 귀주대첩, 거란을 물리친 고려 영웅 ​ ​ ​경기 5악岳에 드는 관악산은 서울 남부의 관악구, 금천구와 경기도 과천시, 안양시, 의왕시, 군포시 등을 가르며 도심 한복판에 솟아있다. 왼편에 좌청룡의 형국인 청계산(옛 명칭 : 청룡산)과 오른편에 수리산(옛 명칭 : 백호산)이 우백호로 자리하고 있어 지역 사령관으로서의 면모 또한 제대로 갖추었다고 할 수 있겠다. 빌딩과 대단지 아파트가 내려다보이..

강천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삼인대와 중종반정의 연결 고리

부러질지언정 휘어져서 굽힐 수는 없다 ​ ​ ​ 며칠 동안 무언가에 콱 막힌 느낌, 사방이 환하게 트였는데도 방향을 찾지 못해 헤매는 기분. 그럴 때면 그곳, 그 산에 올라 막힌 가슴을 뚫고 또다시 엮인 속세와의 고리를 잠시나마 단절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한다. 강천산에서 꽉 막힌 속을 말끔히 정리하기로 했다.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속속 기봉이 솟아있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고이 지닌 깊은 계곡과 계곡을 뒤덮은 울창한 수림을 이루는 강천산剛泉山은 1981년 전라북도 순창군 지정한 전국 최초의 군립공원이다. 가을 단풍이 특히 고운 강천산은 크게 자연보호지구, 자연환경지구, 취락지구, 집단시설지구로 나뉘어있다. ​ 한 무더기 삶의 무게 담긴 봇짐 덜어놓고 왔다네. 우거진 수림 적시는 물..

검단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백제 한성시대의 막을 내린 개로왕

​ ​ 한강 유역을 빼앗기며 주도권을 고구려에 내어주다 ​ ​ ​ ​검단산이 있는 하남시는 경기도 중심에 위치하여 서울 강동구 및 송파구와 접한 서울의 동쪽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신석기 문화유적에 청동기 무문토기가 발견되었고 미사동에서는 선사 유적지와 빗살무늬토기가 나왔으며, 덕풍동에서는 돌도끼, 숫돌과 화살촉, 대팻날 등이 출토되었다. 또 몽촌 토성 등 삼국시대 유물까지 광범위하게 발견되어 역사유적 관광지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이처럼 한 장소에서 각기 다른 시대의 생활유적 층을 발견하기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 ​ 백제 한성시대 때 하남 위례성의 숭산崇山으로 왕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이 검단산鈐丹山인데 백제 때 고창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선사가 이곳에 은거한 데서..

경주 남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천년 세월의 애증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 ​ ​신라의 천년 고도, 서라벌의 선명한 발자취 ​ ​ ​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즉 경주시의 남쪽을 둘러싸고 남북으로 솟은 경주 남산慶州南山은 북쪽의 금오산과 남쪽 고위산의 두 봉우리 사이를 잇는 산자락과 계곡 전체를 통칭한다. 경주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적형 공원으로 불국사와 석굴암을 비롯한 불교문화의 보고寶庫인 토함산과 남산을 포함하여 8개 지구 136.55㎢에 이르는 광대한 면..

마니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인조의 패배를 교훈 삼은 숙종의 국방력 강화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병자호란, 병인양요, 신미양요의 처절한 상흔을 딛고 ​ ​ ​ ​ ​ 강화도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소재한 약 15개 섬 중 주도主島이다. 강화대교와 신강화대교에 이어 초지대교의 연륙교로 이어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의 섬 진입이 더욱 수월해졌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을 행정 주소로 하는 강화도에는 마니산 외에도 진강산, 고려산, 혈구산, 별립산 등 400m대의 산들이 있다. 강화군 화도면에 소재한 마니산은 인천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본래 고가도라는 섬의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었는데, 강화도의 가릉포와 고가도의 선두포를 둑으로 연결하면서 강화도와 한 섬이 되었다고 ..

영취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

"나의 죽음을 적이 모르게 하라. 싸움이 시급하다.” ​ ​여수 밤바다의 서정은 유명 가수의 노래가 아니더라도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이 진한 감흥으로 담고 있는 풍광일 것이다. 여수 해양 공원에서 이순신 광장로를 따라 걷다가 돌산대교와 장군도, 이순신대교를 지나게 되는 길이 여수의 밤을 추억으로 간직하게 한다. 서술한 것처럼 여수는 이순신 장군과 뗄 수 없는 연으로 맺어져 있다. 조선시대 전라좌수영 본영이 있던 곳이 바로 여수이기 때문이다. 이순신 장군이 무관에 급제하고 배치된 곳이 전라좌수영이었으며 임진왜란 발발 한 해 전인 1591년 여기 전라좌수영 수군절도사로 임명된다. 지금의 계급으로 치면 장성급에 해당하는 직위일 것이다. ​ 전라좌수영에서 전투를 거듭하며 혁혁한 공을 세워 해군 참모총장급인 삼도수..

추월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녹두장군 전봉준의 최후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대원군과 녹두장군의 밀월, 그 결과는? 강천산에서 하산하여 월계리 추월산 입구까지 두 번 버스를 갈아타고 와서 민박집을 잡았다. 있을 데가 아닌 곳에 있다는 건 얼마나 불편한 것인가. 초록빛 커다란 섬광, 강한 원심력으로 내 육신 잡아끌기에 순순히 몸 실어 무작정 이끌려 내려진 곳, 기암절벽 사이사이 수림 우거지고 때론 연무로 모든 게 가려진 곳. 낯선 객지에 와있지만, 전혀 있을 데가 아니란 생각이..

마이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탑사의 불가사의한 탑들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역사와 설화 그리고 현실이 신비롭게 버무려져 전라북도 무주, 장수와 함께 무진장이라는 머리글자로 표기되는 진안에 다시 왔다. 햇살 고운 봄날, 이들 세 고장에 있는 명산들을 헤아려보게 된다. 무주군의 덕유산과 적상산, 진안군 운장산과 구봉산, 장수군의 장안산. 대다수 한두 번 이상씩 와본 산들이다. 몇 해 전 겨울에 와본 이후 두 번째로 명승 제12호이자 전라북도 도립공원 마이산을 찾는다. 절대 가경..

모악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김일성 32대 조상의 묏자리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김일성 왕조의 내리 세습을 이 산에서 예견하고 모악산 관광단지에 들어서서 올려다본 모악산 정상부는 마치 관악산을 보는 듯하다. 세워진 송신탑의 모양새도 그렇거니와 그 주체도 방송 송출을 위한 한국방송공사 KBS라는 게 같다. 일설에는 꼭대기에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 형상의 큰 바위가 있어 모악산이라고 불린다는데 그건 올라가서 확인해볼 일이다. 완주, 전주, 김제에 걸친 모악산은 빼어난 경관과 국보급 문화재가 많아 호남 4경에 속하며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어머니의 산이라는 엄뫼로 칭하다가 한자 의역하여 모악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데 고은 시인의 큼지막한 모악산 시석에서 모악산이 어머니임을 확인한다. 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불곡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의적인가, 도적의 무리인가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그들이 도둑이 된 건 그들 죄가 아니다 불국산이라고 불리는 불곡산은 옛날에 회양목이 많아 겨울이 되면 빨갛게 물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멀리 경기 북부에서 뻗어 내려온 한북정맥이 도봉산으로 이어가며 자운봉과 만장봉 등의 우람한 암봉을 빚기 위해 먼저 화강암으로 그 솜씨를 보인 것처럼 불곡산 또한 골산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춰 아기자기하면서도 야무진 산세를 이루고 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으로 표기하였는데 크거나 높지 않지만, 조망이 뛰어나고 동양화를 연상시킬 만큼 풍광이 섬세하다. 능선에 올라서면 양주, 의정부, 동두천 등 인근 지역이 내려다보이고 도봉산에서 북한산을 잇는 유유한 산자락은 보며 걷는 산행의 맛을 ..

황석산, 거망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인가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마지막 빨치산, 정순덕 여인의 삶과 이념의 괴리 여름휴가를 맞춰 몇몇 친구들과 친구의 고향을 방문했다. 남덕유산과 황석산 아래의 함양 서하면이 그곳인데 직접 가보니 나무랄 데 없는 휴양지이자 여름 피서지로 적격인 곳이다.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 군자정 등 영남권의 정자문화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친구의 집이 거연정 지척에 있다. 친구의 고향 집에서 뒷산처럼 가까워 보이는 황석산이 자꾸만 아른거려 산행지도를 검색해보았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내겠다는 심보다. "황석산에 다녀올게." 다음날 새벽, 친구가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 황석산 우전마을 들머리까지 태워다 준다. 용추계곡을 날머리로 하는 산행코스가 얼른 눈에 들어왔기에 행동에 옮기고..

도솔산 펀치볼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제4땅굴의 암울한 기운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제2의 한국전쟁, 북한의 침략이 코앞까지 다가왔었다 강원도 양구의 펀치볼punch boul 마을은 해발 1100m 이상 고산지대의 분지에 있다. 한국전쟁 때 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보니 노을 물든 해안면 지역이 칵테일 유리잔 속의 술 색깔과 흡사하고 마을 형상이 화채 그릇과 유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해안면은 변성암으로 이루어진 세계 3대 침식분지로서 마을을 에워싼 변성암 산지와 산 아래 화강암 지역으로 인해 차별 침식을 거치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마을 이름을 바꾸었기 때문에 땅꾼들도 거처를 옮겼을까. 원래 바다 해海자를 썼는데 조선 초, 마을에 뱀이 득실거려 고승 한 분이 뱀은 돼지와 상극이니 바다 해 대신 돼지..

축령산, 서리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남이 장군과 유자광의 악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남이장군의 요절과 그 죽음의 잔인성에 분노가 인다 경기도 가평은 산과 계곡, 호수뿐 아니라 지역 자체가 하나의 자연생태공원이라 할 만큼 나무와 꽃들로 아름다움을 가꾼 곳이다. 그런 가평의 대표적 명소 중 한 곳인 ‘아침고요 수목원’은 수만 종의 수목을 보유하고 한국적 정서를 담은 최적의 정원으로 꼽는다. 사계절 내내 낮이든 밤이든 아름다움을 찾는 이들로 북적인다. 이러한 가평군과 남양주시 수동면에 접한 축령산祝靈山은 화악산과 명지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줄기를 타고 내려오다 한강을 코앞에 두고 멈춘다. 영험을 테마로 한 설화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산 고려 말 이성계는 이곳에 사냥을 왔다가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얼굴을 붉혔다. “그..

가야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묘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두 명의 천자를 낳을 수 있는 천혜의 묏자리 충청남도 예산군과 서산시에 접한 가야산伽倻山은 1973년 덕숭산과 함께 덕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예로부터 갯가에서 바라보이는 가장 높은 산을 ‘개산’이라고 불러왔다. 이러한 개산이 위치한 지역은 해상교통이 발달하여 불교문화 같은 선진문물이 먼저 유입되었었다. 그 결과 불교의 영향을 받아 석가모니가 깨달음大覺을 얻은 곳, 즉 붓다 가야 근처에 있던 가야산의 이름을 빌어 우리나라의 개산들 역시 불교식 명칭인 가야산으로 표기하게 된다. 불교문화가 융성했던 백제의 중흥기를 말해주듯 백제 땅이었던 가야산에는 개심사, 일락사, 보덕사, 원효암 등 백제 때 사찰이 많다. 경남 합천의 가야산(해발..

오대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상원사에 그득 고인 세조의 영욕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대왕께서도 문수보살을 보았다고 말씀하지 마세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오대산으로 차를 몬다. 446번 지방도로를 타고 가다 월정사 부도를 지나면서 비포장도로로 바뀌자 맑고 수려한 오대천 계곡에 이르게 된다. 신선골, 동피골, 조개골에서 흐르는 물이 합수하면서 오대천 상류를 형성하여 남한강의 시원이 되며, 역시 오대산 골짜기에서 시작된 내린천은 북한강의 시원이 되니 곧 한강의 발원이다. 동피골 야영장을 지나 상원사 입구에 주차한 후 등산화 끈을 조여 맨다. 이른 아침인데도 햇빛이 창창하다. 오대산은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크고 넓은 산이다. 월정사 지구, 소금강지구, 계방산 지구의 셋으로 나뉘는 오대산 영역은 ..

남한산성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지워지지 않는 삼전도의 굴욕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죽음은 견딜 수 없으나 치욕은 견딜 수 있사옵니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과 하남시에 걸쳐 있는 남한산南漢山은 남한산성으로 더 알려져 있다. 온 사방이 평지라 밤보다 낮이 길어 주장산晝長山 혹은 일장산日長山으로 불러왔었는데 지금은 대다수 지도에 청량산으로 표기되고 있다. 광주산맥에 속하는 남한산은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침식되어 형성된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을 이용하여 쌓은 대표적인 산성 지역으로 성..

구담봉, 옥순봉, 제비봉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퇴계를 향한 두향의 애틋한 사랑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당대 최고의 선비, 멜로 드라마의 주연으로 데뷔 “열 걸음 걷다가 아홉 번 뒤돌아볼 만큼의 절경이로다.” 조선 연산군 때 사림파의 언관言官이었던 김일손이 이곳을 지나던 중 절경에 도취해 이처럼 찬사를 토해냈다. 그 자리에서 이곳을 단구협丹丘峽이라 칭했는데 바로 충주호 유람선 관광지로 유명한 장회나루를 일컫는다.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충주호 관광의 최고 절경지로 꼽히는 곳이다. 눈에 비치는 곳마다 산수화 관람장 1548년 단양군수로 재임하던 퇴계 이황은 중국의 소상팔경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단양이라 여기고 훗날 다른 지방 사람들이 단양에 찾아오면 꼭 가보도록 명승지 여덟 곳을 정하였는데 일컬어 단양팔경이다. 남한강 상류의 도..

명성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궁예의 울음이 그치지 않는 울음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억새의 흔들림에서 궁예의 울음 소리를 듣는 명성산 붉게 그을린 단풍이 제 살 식히려 수면까지 길게 가지 늘어뜨린 산정호수의 정취는 조금도 달라진 게 없는데 다시 와 헤아리니 20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물안개 자욱했던 아침 호수, 호숫가 산책로를 걸으며 둘러보면 세월 흘렀어도 풋풋한 기억으로 되새겨지는 곳이다. https://www.bookk.co.kr/aaaing89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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