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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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10

한나라에서 교훈을 얻다 4_ 난형난제難兄難弟

중국 고대 역사를 통해 익히는 고사숙어의 지혜 우리가 흔히 인용하는 고사숙어 혹은 사자성어는 대개 한자문화권 국가인 중국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는 공자, 맹자 등 제자백가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춘추전국시대부터 소설 초한지 www.bookk.co.kr 라이벌은 형제처럼 귀한 존재 후한 말, 집안에 든 도둑을 용서하며 양상군자의 고사 숙어를 만들어낸 진식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장남 진기와 둘째 진심이었다. 진기와 진심도 아버지 영향을 받아 학문이 뛰어났고 큰 포용력을 지녔다. 이들 두 아들이 성장해서 각각 아들 하나씩을 두었는데 진기의 아들은 진군이고 진심의 아들은 진충이다. “우리 아버지는 팔방미인이야. 아는 것도 많으시고 못하는 게 없으신 훌륭한 분이야.” “큰아버지가 뛰어나시긴 하지만 우리 아버..

세계 고전 2022.06.06

한나라에서 교훈을 얻다 3_ 양상군자梁上君子

중국 고대 역사를 통해 익히는 고사숙어의 지혜 우리가 흔히 인용하는 고사숙어 혹은 사자성어는 대개 한자문화권 국가인 중국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는 공자, 맹자 등 제자백가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춘추전국시대부터 소설 초한지 www.bookk.co.kr 범죄에도 퀄리티를 매겨야 하는 것일까 후한 때 온화한 성품의 진식은 학식이 뛰어나고 청렴결백하여 그를 아는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태구현의 현감으로 있으면서도 화평한 마음으로 고을 주민들을 대했으며, 분쟁이 생기면 옳고 그름을 확실히 하여 원성을 사는 일이 없었다. 심한 흉년이 들어 백성들 생활이 어려워지자 진식은 관의 창고를 열어 구호 양식으로 풀었지만 백성들의 굶주림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도둑이 그의 방 천장 ..

세계 고전 2022.06.06

사서삼경을 되짚어 보다 5_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도토리 키를 재서 우열을 가린다 한들 전국시대 때의 위魏나라는 한韓나라와 조趙나라 사이에서 위급한 상황을 많이 겪은 약소국에 속했다. 그런 시기에 위나라 왕위에 오른 혜왕惠王은 군비를 튼실히 하고 백성을 사려 깊게 보살피면서 국력을 키워나갔다. “우린 이제 예전의 위나라가 아니야.” 군사력이 예전 같지 않게 강해졌다고 판단한 혜왕은 이웃 한나라와 조나라를 선제공격하여 승리를 거두자 제齊, 초楚, 진秦나라 등 강대국과도 당당히 맞서 싸웠다. 혜왕은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때마다 패전국의 백성이 자기 나라로 건너와 살기를 바랐고 또 그렇게 되리라 믿었다. 전쟁은 그렇게 승리를 취함으로써 강국으로서 도약하는 게 일반적이기도 했다. “전쟁에서의 승리만큼 중요한 게 내 백성들이 잘 사는 것이야.” 혜왕은 ..

세계 고전 2022.05.04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7_ 기우杞憂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기우가 기우에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된다면? 열자의 성은 ‘열’이고 이름은 ‘어구’이다. 그의 이름을 딴 고전인 열자는 장자, 노자와 함께 도가 사상의 삼서三書로 꼽히는데 그 내용은 장자의 무위 사상보다는 노자의 현실주의 쪽에 가까운 편이다. 열자 ‘천서天瑞’ 편에 기杞나라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춘추시대에 멸망한 하夏나라의 후속 국가로 알려진 기나라를 당대의 다른 나라 사람들은 가벼이 여겨 이러한 고사가 나왔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저 하늘이 무너지면 내..

세계 고전 2022.05.01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6_ 와각지쟁蝸角之爭

링도 아닌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울수는 없다 “제나라 위왕을 단칼에 벨 수 있는 자객을 찾아보시오.” 위魏나라 양혜왕과 제나라 위왕이 맺은 불가침 조약을 위왕이 위반하자 양혜왕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저들의 방어벽을 뚫고 자객이 침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군사를 일으켜 일거에 쳐부수는 게 합당할 것입니다.” 공손연이 강경론을 제기하자 계자가 반대했다. “지금 전쟁을 일으키는 건 백성들을 고되게 할 뿐이며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찌해야 옳다는 말인가?” 양혜왕이 답답해서 한숨을 내쉬는 걸 보며 화자가 대답했다. “전하께서는 도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할 것입니다.” “그건 또 무슨 말이요?” 대신들의 논의에 귀를 기울이던 재상 혜자가 도가에 통달한 당대의 현인을 ..

세계 고전 2022.04.29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10_ 문경지교刎頸之交

대의가 앞선 상생의 통 큰 우정 조나라 혜문왕은 인상여가 화씨 벽을 둘러싼 진나라의 억지 요구를 완벽하게 해결하고 돌아오자 그를 상대부에 임명하였다. “오랜만에 만나서 한잔 합시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나누면서 흠뻑 취해봅시다. 술은 내가 사리다.” 그 후 3년이 지난 어느 날, 진왕이 조왕에게 만남을 청했다. 혜문왕은 진나라의 기세에 압도당해있었기에 진왕의 요청에 응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비굴한 모습을 보일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진왕과 대좌하게 된다. 진왕은 조나라가 진나라의 제후국이라는 걸 각인시키고자 허세를 떨치려 일부러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는데 화씨 벽 사건 때 기지를 발휘했던 인상여가 나서서 조왕을 구원하는 것이었다. 진왕은 되레 인상여에게 역공을 당해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혜문왕은 ..

세계 고전 2022.04.22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8_ 교토삼굴狡兎三窟

살아가면서 플랜 B를 만들어 두어라 제나라의 왕족이며 재상인 맹상군은 권력과 재력을 두루 겸비하여 그의 집에는 늘 식객들로 붐볐다. “제나라에서는 내 집만큼 식객들이 붐비는 곳은 없을 거야.” “무려 3000명이나 되옵니다. 그들에게 들어가는 식량이 어마어마하옵니다.” “하하하! 식량 걱정은 말아라. 소작 수입이 넉넉하게 들어오고 있지 않느냐.” 전국시대인 당시에는 세력가 집에 얹혀살면서 밥을 얻어먹는 식객들이 많았고 그러한 식객들이 많을수록 권세가 컸다는 걸 의미하기도 했다. 맹상군은 식객들과 어울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즐겨했다. 맹상군은 지금의 산동성 동남 지방인 설薛이라는 마을에 1만 호의 식읍을 소유하고 설 지역의 주민들에게 소작을 시키고 있었다. 그 소작 수입으로 그의 집에 머무는 식객들에게..

세계 고전 2022.04.20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6_ 동시효빈東施效矉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려다가 중국 사람들은 나라의 빼어난 미인을 뜻하는 경국지색傾國之色으로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를 꼽았다. 이들 네 여인을 ‘침어낙안浸魚落雁’, ‘폐월수화閉月羞花’에 빗대었다. 기러기가 하늘을 날아가다 아름다운 미인을 보다가 날갯짓하는 것을 잊어 추락하였다면서 낙안落雁이라고 표현했는데 한나라의 왕소군王昭君을 지칭한다. 폐월閉月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초선貂蟬을 가리키는데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는다는 뜻이다. 수화羞花는 당나라의 미인 양귀비楊貴妃의 별칭으로, 꽃들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다고 표현하여 그 미모를 극찬했다. 침어沈魚는 서시西施를 이르면서 생긴 표현인데 호숫가에 선 여인의 모습에 반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도 잊고 강바닥에 가라앉았다는 의미이다. 역시 서시의 미모가 그만큼..

세계 고전 2022.04.19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2_ 결초보은結草報恩

‘죽어서도 보답하는 은혜’란 과연? “네 서모가 아직 젊으니 내가 죽거든 좋은 사람을 찾아 개가 시키도록 하거라.” 춘추전국시대, 진晉나라의 용맹한 장수 위무자는 아끼는 젊은 애첩, 조희를 두고 병석에 눕게 되었다. 조희와의 사이에 자식은 없었다. 위무자는 본처의 아들인 위과를 불러 당부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위과는 아버지 말대로 아직 젊은 서모를 다른 곳에 시집보내겠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더 위독해지자 아버지가 말을 바꾼다. “내가 죽으면 네 서모도 꼭 순장을 시켜라.” 아버지를 묻을 때 첩인 조희도 함께 묻으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야 옳단 말인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위과는 고심했다. 처음에는 다른 데 시집보내라고 했다가 다시 아버지와 함께 묻으라고 유언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

세계 고전 2022.04.11

초한지에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구하다 5_ 금의야행錦衣夜行

정점에 이르러 더욱 겸손해져야 http://pf.kakao.com/_uLNKb 중국 역사상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죽은 후, 환관 도고가 조정을 쥐고 흔들자 도처에서 진秦나라의 포악한 정치에 항거하는 반란이 일어났다. 항우의 숙부인 항량은 회왕을 옹립하고 초나라를 재건했다. 변방의 하급 관리 정장亭長에 불과했던 유방도 봉기하여 천하에 모습을 드러내며 항량의 휘하로 들어왔다. 얼마 후 항량이 진나라와의 전투에서 전사하자 조카인 항우가 실세로 부상한다. “관중을 먼저 정복하는 이를 그곳의 왕으로 삼겠다.” 회왕은 진나라 도읍인 함양으로 진입하는 요충지, 관중 땅을 먼저 정복하는 사람을 왕으로 삼겠다고 공약했다. 항우가 거록에서 진나라 군대와 맞서 격전을 벌이고 있을 때, 유방은 정서 군을 이끌고 관중..

세계 고전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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