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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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049

초봄_ 전남 광양 매화 축제

백운산에서 쫓비산, 그리고 섬진강변 매화마을 전라남도 광양시에 있는 백운산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550리 섬진강 물길을 마무리한다. 광양시는 동쪽의 섬진강을 경계로 하동군과 접하여 도계를 이루고 있다. 광양제철소의 입지가 결정된 1981년 이전까지는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수온이 적당한 광양만을 중심으로 김과 조개류의 양식업이 활발했으나,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철강공업의 중심지이자 해외무역의 전진기지로 발전해왔다. 광양제철소 건설과 함께 태인도, 금호도 등이 매립되었고 개펄이 간척되어 광양만 내에 있는 섬들은 점차 육지화되는 추세다. 백운산은 전남에서 지리산 다음가는 높은 산임에도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마주한 지리산의 그늘에 가려진 데다..

초봄_ 도락산의 설중송雪中松, 설중두견雪中杜鵑

도락산, 고행의 낙을 깨닫거나 편안함의 낙을 취하거나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에 소재한 도락산道樂山은 소백산과 월악산 사이에 형성된 바위산으로 현재 일부가 월악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깨달음을 얻는 대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필수적으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정통 성리학자인 우암 송시열의 철학에 의미를 부여하여 산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퇴계 이황도 감탄한 절경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 버스가 도락산 단양 탐방안내소에 도착한 건 세 시간쯤 지나서였다. 모교 동기생 32명이 내리자 주차장은 시끌벅적하다. 봄 산행으로 도락산을 찾은 이들은 우리 말고도 상당히 많았다. 이들과 함께 하는 단체 주말 산행에서 깨달음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안전하고 즐거운 길이 되었으면..

산상화원山上花園, 달성 비슬산 참꽃 군락

가녀린 나신으로 엄동설한 칼바람에 침묵으로 기도하고 봄빛 찬란한 어느 날 정성천왕 비파 타며 비슬산 거닐 때에 이슬로 목욕하며 햇살로 단장한 여인 천만 폭 능선에 홍금으로 수놓고 저 멀리 들려오는 염불 소리 대견사지 삼층석탑에 머물 때 붉은 영혼으로 해탈하는 참꽃이여 https://www.youtube.com/watch?v=Z00kLHpoqpQ

섬 산_ 옥녀봉 전설을 들으며 금평항으로 내려서다, 사량도 지리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23 사량도 지리산, 산을 걸으며 또한 바다를 부유하다 산줄기는 여전히 파도의 일렁임처럼 넘실대고 있다. 소금기 먹은 실바람 불어와 이 산, 들머리가 남해 끝닿은 해안이었음을 의식하자 섬 산은 스스로 그 존재를 부각하려 잠시도 주절거림을 멈추지 않는다 사량도蛇樑島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중간지점으로 경남 통영에서 서쪽으로 약 40분 거리의 뱃길에 위치하였으며 행정구역상 섬 전체가 통영시에 속한 사량면이다. 섬의 모양이 뱀처럼 생긴 데다 뱀 또한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상도(윗섬)와 하도(아랫섬)가 1.5k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서로 이마를 맞대고 있으며 수우도까지 포함해 세 개의 유인도와 여덟 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상도에..

지리산 화대종주,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2-1)

https://www.bookk.co.kr/book/view/135162 https://www.bookk.co.kr/book/view/135164 지리산 국립공원 지리산은 1967년 국내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483,022㎢의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우리나라의 상징적 산이자, 지리산 자체로서 대한민국의 역사이며 사연 절절한 삶터이다. http://pf.kakao.com/_YxiJxjb 채널 추가하시고 자유롭게 공유하세요. 지리산 화대종주,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오고 나면 진작 왔어야 할 곳, 힘들고 지루해 다신 오지 않으리라 맘먹고 떠나 미안해지는 곳, 예정하고도 여기저기 들르느라 늦어 ..

국립공원에 관한 책 소개 _ '국립공원의 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5162 https://www.bookk.co.kr/book/view/135164 글머리에 가까이 북한산과 좀 더 떨어져 설악산을 탐방하다 보면 카키색 유니폼을 입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들은 곳곳에 떨어진 오물들을 줍기도 하고 보수해야 할 곳들을 여기저기 더듬어 살펴보기도 합니다.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공원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며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유지하려는 그들의 노력이 자주 눈에 띄는 것입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건 산을 좋아하고 산을 자주 접하는 사람으로서 마치 내 집을 지켜주고 보듬어주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967년 지..

영남알프스, 1000m급 고산 준봉 7산 태극 종주 (2-1)

영남알프스, 1000m급 고산 준봉 7산 태극 종주 운문산-가지산-천황산-재약산-영축산-신불산-간월산 2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7 글 머리에 초조함을 가누지 못하고 누군가와의 만남을 애태워 기다립니다. 산을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가고 싶은 산을 가기로 했을 때 더러 이런 그리움을 품어보았을 것입니다. 수도 없이 많은 산을 다녔지만, 수도 없이 많은 산을 아직 가보지 않았기에 그리움에 젖을 날들이 그만큼 많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왜 산 타는 이들은 무리이다 싶을 정도의 강행군에 연연하는 것일까. 나는 또 왜?” “산의 분신이 되고 싶어서…, 저 바위에서 분리된 돌 부스러기가 되고 싶어서…, 그러다 한 줌 흙 되어 밟으면 소리 내는 마른 땅이고 싶어서….”..

김유신과 천관녀의 어긋난 인연_천관산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천관산은 왜 귀양 가는 산이 되고 말았는가 천관사지 너른 공터에 하늬바람과 함께 가을이 머문다. 절터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이곳에 드문드문 남은 석재가 기단이거나 석등 받침대였거나 추측만 하게 할 뿐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은 여인이 스스로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되었고, 그녀가 죽은 후에 그녀가 사랑했던 사내는 천관사라는 절을 건립해 그녀의 영혼을 위로한다. 신라통일 대업을 이룬 김유신 장군이 사랑했던 여인 천관녀. 하지만 나라를 위해 큰 뜻을 품은 젊..

명성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궁예의 울음이 그치지 않는 울음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억새의 흔들림에서 궁예의 울음 소리를 듣는 명성산 붉게 그을린 단풍이 제 살 식히려 수면까지 길게 가지 늘어뜨린 산정호수의 정취는 조금도 달라진 게 없는데 다시 와 헤아리니 20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물안개 자욱했던 아침 호수, 호숫가 산책로를 걸으며 둘러보면 세월 흘렀어도 풋풋한 기억으로 되새겨지는 곳이다. https://www.bookk.co.kr/aaaing89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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