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공행상과 신상필벌 촉나라 제갈량이 위나라의 사마의와 일전을 치르기 위해 기산으로 진격 중이었다. 제갈량은 여러 전투장소 중 한 곳이 불안했는데 바로 가정 지역의 군량미 보급로였다. 이곳을 위군에게 빼앗긴다면 전투력을 크게 상실하는지라 누구에게 맡길지 고심을 거듭하였다. “승상, 제가 그 지역을 지키겠습니다. 저를 믿고 맡겨 주십시오.” 마속이었다. 젊고 재주가 뛰어나 제갈량이 무척 아끼는 장수였다. 하지만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자 마속이 다시 간청했다. “만일 실패한다면 어떠한 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제갈량은 마속에게 맡기면서 전략을 일러 주었다. “가정은 삼면이 절벽이라 기슭에 진을 치면 위나라 군이 접근하지 못할 것이니 거기서 매복을 하게.” 군사를 이끌고 가정에 도착한 마속은 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