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에서 땀에 젖고 열두 폭포수에 젖어 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에 걸쳐 있는 내연산內延山은 그 일대가 경북 3경에 꼽히는 경승지이다. 안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는 의미의 이름에 걸맞게 산세와 풍광, 생태적 가치로도 오는 이들로 하여금 푹 빠져들게 한다. 1970년대 포항 종합제철(현 포스코)이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제철 도시로 성장한 영일만의 포항시 북서부 지역은 태백산맥 남단에 해당하는 산악지대로 동대산, 구암산, 자초산, 면봉산, 보현산, 운주산, 향로봉, 천령산, 침곡산, 비학산 등 비교적 높은 산들이 솟아있고 동해안으로 뻗어 내려가면서 점차 낮아진다. 내연산은 해안 가까이 솟아올라 있어 최고봉 710m의 해발고도에 비해 더 우뚝 높아 보인다. 신라 진성여왕이 견훤의 난을 피해 종남산으로 피신 왔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