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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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전 101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12_ 당랑거철螳螂拒轍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https://www.youtube.com/watch?v=T-9Rv7Cn3Ho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사마귀 정치인은 되지 말아야 제齊나라 왕족 장공이 수레를 타고 사냥터로 향하는 중이었다. 백성들이 저만치 물러서서 왕족의 수레가 지나가길 기다렸다. 그런데 희한하게 생긴 곤충 한 마리가 길 한가운데에서 앞발을 치켜들고 수레바퀴를 칠 듯이 몸뚱이를 곧추 세우고 있었다. 수레가 깔고 지나치려는 순간 장공이 급히 수레를 멈추게 하고는 마부에게 물었다. “도대체 저 벌레..

세계 고전 2022.05.02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11_ 모순矛盾

https://www.youtube.com/watch?v=C_aQUE_RKXk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모순된 정책은 그럴싸한 포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다 전쟁이 끊이지 않던 초楚나라 때 장사꾼이 창과 방패를 팔고 있었다. “이 방패는 고래 심줄보다 질기고 단단해서 아무리 날카로운 창이라도 막아 낼 수 있습니다.” 자나 가던 사람들은 귀가 솔깃해져 모여들었다. “이 창도 보통 창이 아닙니다. 아무리 단단한 방패라도 단숨에 뚫어 버립니다.” 장사꾼이 창과 방패를 선전하며 호객행위를 하는데 구..

세계 고전 2022.05.02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10_ 수주대토守株待兎

https://www.bookk.co.kr/aaaing89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www.bookk.co.kr https://www.youtube.com/watch?v=NcHZd1-XFOQ 로또만 당첨되면 팔자 펴는 거야 법가는 춘추전국시대 때 부국강병과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엄격한 법치주의를 주장한 제자백가의 한 유파로 진나라의 중국 통일에 기여한 사상이다. 그 대표적 이론가들로는 한비자, 상앙, 신불해, 이사 등이 있다. 당시 법가는 유가와 대립하였는데 유가를 폄하하기 위한 우화를 많이 만들어냈다...

세계 고전 2022.05.02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9_ 우공이산愚公移山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https://www.youtube.com/watch?v=E7HXhRxyAYw 뛰어난 머리는 꾸준한 성실을 따라가지 못한다 북산에 사는 우공愚公은 한자 풀이 그대로 어리석은 노인이란 뜻인데 나이 90세에 들어 산을 옮기고자 했다. 태항산과 왕옥산은 사방 700리에 높이가 만 길이나 되는데 기주의 남쪽과 하양의 북쪽 사이에 있었고 우공의 집은 그 두 산이 마주 보이는 곳에 있었다. - 저 산을 옮겨버리면 다니기가 수월해질 거야. 외지로 나가려면 산을 우회해서 돌아가..

세계 고전 2022.05.02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8_조삼모사朝三暮四

투표권만 가진 어리숙한 원숭이에서 탈피하고 싶다 송나라의 저공은 원숭이를 좋아해 한 식구처럼 대하며 정성껏 보살폈다. 그러다 보니 원숭이가 점차 늘어나 한 무리를 이루었다. 저공과 원숭이들은 오래 함께 지내면서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저공은 집안 식구들이 먹을 양식까지 줄여가면서 원숭이들의 끼니를 챙겼으므로 원숭이들은 저공을 무척 따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공은 원숭이들의 생각을 읽을 정도로 친근해졌다. 그런데 원숭이 무리가 더욱 늘어나자 먹이를 대는데 어려움이 커졌다. - 이 녀석들 머릿수는 늘어나고 덩치까지 커져서 먹여 살리는 게 보통일이 아니군. 저공은 원숭이들의 배급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원숭이들에게 물었다. “오늘부터는 너희들이 먹는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려..

세계 고전 2022.05.01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7_ 기우杞憂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기우가 기우에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된다면? 열자의 성은 ‘열’이고 이름은 ‘어구’이다. 그의 이름을 딴 고전인 열자는 장자, 노자와 함께 도가 사상의 삼서三書로 꼽히는데 그 내용은 장자의 무위 사상보다는 노자의 현실주의 쪽에 가까운 편이다. 열자 ‘천서天瑞’ 편에 기杞나라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춘추시대에 멸망한 하夏나라의 후속 국가로 알려진 기나라를 당대의 다른 나라 사람들은 가벼이 여겨 이러한 고사가 나왔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저 하늘이 무너지면 내..

세계 고전 2022.05.01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6_ 와각지쟁蝸角之爭

링도 아닌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울수는 없다 “제나라 위왕을 단칼에 벨 수 있는 자객을 찾아보시오.” 위魏나라 양혜왕과 제나라 위왕이 맺은 불가침 조약을 위왕이 위반하자 양혜왕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저들의 방어벽을 뚫고 자객이 침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군사를 일으켜 일거에 쳐부수는 게 합당할 것입니다.” 공손연이 강경론을 제기하자 계자가 반대했다. “지금 전쟁을 일으키는 건 백성들을 고되게 할 뿐이며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찌해야 옳다는 말인가?” 양혜왕이 답답해서 한숨을 내쉬는 걸 보며 화자가 대답했다. “전하께서는 도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할 것입니다.” “그건 또 무슨 말이요?” 대신들의 논의에 귀를 기울이던 재상 혜자가 도가에 통달한 당대의 현인을 ..

세계 고전 2022.04.29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5_ 붕정만리鵬程萬里

상상을 초월한 도약 노자와 장자로 대표되는 도가道家는 인위적으로 순리를 막지 말고 자연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사상으로 압축된다. 장자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긴 책 ‘장자’의 첫머리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오는데 ‘붕鵬’이라는 새에 대한 내용이다. ‘북쪽 바다에 곤鯤이라 부르는 물고기가 있는데 그 크기가 몇천 리인지는 알지 못한다. 그 곤이 새로 변했는데 붕鵬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 새의 크기 또한 몇천 리인지 알 수 없는데 치고 날아오르면 그 날개가 마치 하늘을 뒤덮은 구름과 같고 바다를 뒤집을 만큼 큰 바람이 인다. 붕새는 그 바람을 타고 9만 리나 올라 북쪽 바다 끝에서 남쪽 바다 끝까지 6개월 동안 계속 날아간 다음에 비로소 날개를 접는다. 붕새가 도착한 남쪽 바다는 하늘의 연못..

세계 고전 2022.04.28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4_ 무용지용無用之用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무용지물도 무용지용이 될 수 있다 장주莊周가 본명인 장자는 송宋나라 출신으로 제자백가 중 도가道家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도가의 핵심을 이루는 노자와 장자의 사상은 이들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노장사상'으로 부르기도 한다. 도가 사상이 담긴 장자의 ‘인간세’ 편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높이가 하늘을 찌를 듯하고 굵기가 100 아름이나 되는 커다란 상수리나무는 배를 만들어도 될 정도의 굵은 가지가 꽤 많이 달려있었다. 목재용 나무를 구하러 다니던 이름난 목수 장석은 ..

세계 고전 2022.04.28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3_ 대기만성大器晩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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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전 2022.04.27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2_ 맹모삼천孟母三遷

맹모삼천지교와 위장 전입의 격세지감 전국시대의 손꼽는 성자인 맹자의 사상은 시대를 초월하여 동아시아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도 공자와 함께 두 사람의 공맹 사상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허···. 북망산이 멀다더니 대문 밖이 북망일세, 어허허···.” 맹자의 집은 공동묘지 근처에 있었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어린 맹자는 자라면서 늘 보아왔던 대로 상여 옮기는 일과 곡소리에 익숙해졌다. 그러다 보니 또래들과 보고 들었던 장례의식을 흉내 내며 놀았다. 이를 보고 깜짝 놀란 맹자의 어머니는 고심 끝에 장터 근처로 집을 옮겼다. “골라, 골라요. 한 냥에 두 장이요. 말만 잘하면 한 장 더 줍니다.” 장터로 오자 이번에는 아이들과 어울려 장사..

세계 고전 2022.04.27

제자백가에서 익히다 1_ 가정맹호苛政猛虎

정치인의 이빨이 호랑이 이빨보다 날카롭다 https://www.youtube.com/watch?v=Ma21FFIH_rc ‘십오에 뜻을 두고 삼십에 일어서다.’ 공자는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내 허드레 막일 따위를 하며 자라다가 15세 때 학문에 뜻을 두고 공부를 시작했다. 30세에 이르러서는 숱한 제자들이 생길 정도로 학문 수준이 경지에 이르게 된다. 당시 공자가 살던 노魯나라는 세력가들의 권력 싸움이 잦았고 정세가 어지러운 데다 조세가 과해 백성들의 삶이 상당히 힘들었다. 그러던 무렵 공자가 제자들과 길을 나서 태산 기슭을 지날 때였다. 한 여인이 무덤 앞에서 매우 슬피 울고 있었다. “자로야, 무슨 일인지 연유를 알아보거라.” 공자는 제자인 자로에게 여인이 우는 이유를 알아보라고 했다. “부인, 무슨..

세계 고전 2022.04.26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11_ 낭중지추囊中之錐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진정 빼어난 이는 그늘에서도 그림자가 생긴다 전국시대 말엽, 진秦나라가 조趙나라를 침략했다. 공격이 워낙 거세 조나라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다. 다급해진 조나라는 이웃 초楚나라에 구원병을 청하기 위해 합종의 맹약을 맺고자 했다. “재상께서 사신으로 다녀와 주시오.” 조왕은 재상 평원군을 보내기로 했다. 평원군은 평소 어질기로 이름난 사람이라 수많은 식객이 그의 집에 문전 쇄도하는 중이었다. 평원군은 그의 식객 중 문무를 갖춘 스무 명을 골라 함께 가기로 했다. ..

세계 고전 2022.04.23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10_ 문경지교刎頸之交

대의가 앞선 상생의 통 큰 우정 조나라 혜문왕은 인상여가 화씨 벽을 둘러싼 진나라의 억지 요구를 완벽하게 해결하고 돌아오자 그를 상대부에 임명하였다. “오랜만에 만나서 한잔 합시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나누면서 흠뻑 취해봅시다. 술은 내가 사리다.” 그 후 3년이 지난 어느 날, 진왕이 조왕에게 만남을 청했다. 혜문왕은 진나라의 기세에 압도당해있었기에 진왕의 요청에 응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비굴한 모습을 보일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진왕과 대좌하게 된다. 진왕은 조나라가 진나라의 제후국이라는 걸 각인시키고자 허세를 떨치려 일부러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는데 화씨 벽 사건 때 기지를 발휘했던 인상여가 나서서 조왕을 구원하는 것이었다. 진왕은 되레 인상여에게 역공을 당해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혜문왕은 ..

세계 고전 2022.04.22

춘추시대에 거듭 깨닫다 9_ 화씨지벽和氏之璧과 완벽完璧

완벽에 가까운 검증과 소통으로 옥석을 가려야만 “세상에 둘도 없을 귀한 보옥이라 임금님께 바치고자 합니다.” 춘추시대에 초楚나라의 화씨和氏는 산에서 옥돌 원석을 발견하고 초 여왕厲王에게 진상했다. 여왕이 즉시 옥장玉匠을 불러 감정하게 하였다. “이건 그저 평범한 돌멩이입니다.” “감히 임금한테 장난을 쳐? 저 놈의 다리를 잘라라.” 화 씨는 여왕을 속인 죄로 왼쪽 다리가 잘렸다. 그 후 여왕에 이어 무왕武王이 즉위했다. 화 씨는 다시 옥돌을 무왕께 바쳤다. 무왕도 옥장에게 감정을 지시했는데 역시 평범한 돌덩이일 뿐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원래 옥은 세공하지 않으면 제대로 감정하기가 어려운 보석이다. “네놈은 걸어 다니기가 싫은 모양이구나. 네 뜻대로 해주마.” 화 씨의 남은 오른쪽 다리가 잘렸다. 그 후 ..

세계 고전 2022.04.20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8_ 교토삼굴狡兎三窟

살아가면서 플랜 B를 만들어 두어라 제나라의 왕족이며 재상인 맹상군은 권력과 재력을 두루 겸비하여 그의 집에는 늘 식객들로 붐볐다. “제나라에서는 내 집만큼 식객들이 붐비는 곳은 없을 거야.” “무려 3000명이나 되옵니다. 그들에게 들어가는 식량이 어마어마하옵니다.” “하하하! 식량 걱정은 말아라. 소작 수입이 넉넉하게 들어오고 있지 않느냐.” 전국시대인 당시에는 세력가 집에 얹혀살면서 밥을 얻어먹는 식객들이 많았고 그러한 식객들이 많을수록 권세가 컸다는 걸 의미하기도 했다. 맹상군은 식객들과 어울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즐겨했다. 맹상군은 지금의 산동성 동남 지방인 설薛이라는 마을에 1만 호의 식읍을 소유하고 설 지역의 주민들에게 소작을 시키고 있었다. 그 소작 수입으로 그의 집에 머무는 식객들에게..

세계 고전 2022.04.20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7_ 상사병相思病

죽어서도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리 송나라 강왕의 신하 한빙의 부인 하 씨는 절세가인이었다. “너한테는 많이 과분한 여자다. 네 아내는 내가 잘 먹여 살릴 테니 넌 산골처녀라도 찾아봐라.” 한빙의 아내가 탐난 강왕은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변방으로 귀양을 보내고는 하 씨를 후궁으로 삼았다. 춘추전국시대 때 대국인 송나라는 강왕 때에 이르러 나라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었다. “네가 그렇게 잘났으면 왜 내 밑에서 입에 풀칠하는 건데?” 강왕은 다혈질 성격에 포악하여 정사를 논하면서도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하는 신하가 있으면 가차 없이 죽이곤 하였다. 등나라 등 이웃 나라들을 정복하여 영토를 확장한 군주였으나 허세 가득한 성품이 큰 약점이었다. “내가 쏜 화살에 하늘이 피를 흘리리라.” 높은 장대에 소의 피를 담은 ..

세계 고전 2022.04.19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6_ 동시효빈東施效矉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려다가 중국 사람들은 나라의 빼어난 미인을 뜻하는 경국지색傾國之色으로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를 꼽았다. 이들 네 여인을 ‘침어낙안浸魚落雁’, ‘폐월수화閉月羞花’에 빗대었다. 기러기가 하늘을 날아가다 아름다운 미인을 보다가 날갯짓하는 것을 잊어 추락하였다면서 낙안落雁이라고 표현했는데 한나라의 왕소군王昭君을 지칭한다. 폐월閉月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초선貂蟬을 가리키는데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는다는 뜻이다. 수화羞花는 당나라의 미인 양귀비楊貴妃의 별칭으로, 꽃들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다고 표현하여 그 미모를 극찬했다. 침어沈魚는 서시西施를 이르면서 생긴 표현인데 호숫가에 선 여인의 모습에 반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도 잊고 강바닥에 가라앉았다는 의미이다. 역시 서시의 미모가 그만큼..

세계 고전 2022.04.19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5_ 와신상담臥薪嘗膽

장작더미에 눕거나 쓸개를 핥지는 않을지언정 “이 기세를 몰아 월나라로 진격한다.” 기원전 496년, 초나라를 무찌르고 기세 등등한 오나라 왕 합려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위세를 떨치며 점차 강국으로 성장하던 월나라를 공격했다. 초나라 원정 때 합려가 나라를 비운 사이에 월나라가 침입했었기 때문에 매운맛을 보여주려던 참이었다. 월나라의 왕권 교체기를 틈타 공격을 감행했으나 월나라는 예상보다 강했다. 합려는 오히려 대패하고 부상을 입은 채 귀국했다. “월왕 구천에게 이 아비의 원수를 갚아다오. 나를 죽인 건 월왕이라는 걸 잊지 말거라.” “반드시 월왕의 목을 아버님 영전에 바치겠습니다.” 오왕 합려는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숨을 거두면서 아들 부차에게 복수를 당부했다. 이후 오왕 부차는 선왕의 복수를 결..

세계 고전 2022.04.17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4 _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이 아팠던 이가 그 아픔을 치유하고도 진정 소통한다면 춘추시대 초楚나라 전통 가문 출신인 오자서가 오나라로 망명 오기까지 16년의 긴 세월이 걸렸다. 16년 전 초나라 태자 건의 소부였던 비무기는 진나라로 태자비를 간택하러 갔다가 초 평왕平王의 환심을 사려고 태자비를 초 평왕에게 바쳤다. - 평왕이 승하하면 난 어떻게 되는 거지? 초 평왕 사후를 불안해하던 비무기는 태자 건이 반란을 꾸민다고 모함해 태자를 없애고자 했다. 이에 태자 건의 태부인 오사가 잡혀왔는데, 그가 바로 오자서의 아버지였다. 비무기의 농간에 넘어간 초 평왕은 오사를 인질로 삼아 오사의 큰 아들 오상과 작은 아들 오자서까지 잡아들이려 했으나 오자서만 태자 건이 피신한 송나라로 도망쳤다. 아버지 오사와 형 오상이 죽임 당하자 오자서는 ..

세계 고전 20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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