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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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산 29

검단선사의 오묘한 지혜와 은덕_ 선운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120 도솔산을 지장 도량으로 만든 검단선사 도솔계곡의 맑은 물,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3000여 수에 이른다는 동백나무숲, 그리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의 화신, 상사화. 무엇보다 천애 적벽과 여러 천연 굴이 있어 수시로 들르고 싶은 곳이 여기 선운산이다. 동백 숲 주변에는 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아 순수 동백림에 가깝다. 도솔산이라고도 불리는 선운산은 전라북도 도립공원 혹은 1984년에 지정된 국민 관광지라는 명찰과 관계없이 귀에 따갑도록 호남의 내금강이라는 수식어를 쓴다. 그 수식어에 어긋나지 않기에 거부감이 일지 않는다. 선운산이 있는 전북 고창에는 도내에 분포하고 있는 330여 기의 지석묘 중 100여 기가 군내 해리면, 부안면 일대..

오대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상원사에 그득 고인 세조의 영욕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대왕께서도 문수보살을 보았다고 말씀하지 마세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오대산으로 차를 몬다. 446번 지방도로를 타고 가다 월정사 부도를 지나면서 비포장도로로 바뀌자 맑고 수려한 오대천 계곡에 이르게 된다. 신선골, 동피골, 조개골에서 흐르는 물이 합수하면서 오대천 상류를 형성하여 남한강의 시원이 되며, 역시 오대산 골짜기에서 시작된 내린천은 북한강의 시원이 되니 곧 한강의 발원이다. 동피골 야영장을 지나 상원사 입구에 주차한 후 등산화 끈을 조여 맨다. 이른 아침인데도 햇빛이 창창하다. 오대산은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크고 넓은 산이다. 월정사 지구, 소금강지구, 계방산 지구의 셋으로 나뉘는 오대산 영역은 ..

“바위를 새끼로 꼬아 묶어주면 가져가겠다.”_ 설악산 울산바위

http://pf.kakao.com/_xaixobb 산과, 삶과 사람과 국내 명산 탐방기입니다. pf.kakao.com “바위를 새끼로 꼬아 묶어주면 가져가겠다.”_ 설악산 울산바위 196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는 설악산은 1970년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국제적으로도 그 보존 가치가 인정되어 1982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 인제, 고성, 양양군과 속초시에 걸쳐 있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총면적은 398.237㎢에 이른다. 그처럼 넓은 설악산을 크게 네 구역으로 구분 짓고 있다. 먼저 마등령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공룡능선을 경계로 서쪽의 인제군 방면에서 한계령까지의 내륙 쪽을 내설악이라고 하며, 공룡능선에서 동해안 방향을 외설악이라..

콩밭 매는 아낙네의 절절한 사연_ 칠갑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120 https://hanlimwon.tistory.com/entry/%EB%82%98%EC%9D%98-%EC%82%B0%ED%96%89%EA%B8%B0-%EB%8F%84%EC%84%9C-%EC%A0%95%EB%B3%B4 그 후 칠갑산 콩밭 매는 아낙네는 어떻게 되었을까 동족상잔의 비극이 끝난 1950년대 후반 충남 청양에 열여섯 먹은 딸과 함께 가난하게 살아가는 48세 된 미망인이 있었다. 이 당시 칠갑산 너머 마치마을에는 70대 부자 노인이 아내와 사별하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오지랖을 펼쳐 노인과 미망인의 중매에 나섰다. “나이는 쉰을 바라보지만, 아직 미모가 출중합니다요.” “그려? 그럼 그 과부는 네가 데리고 살아. 내는 그 ..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애절한 사랑_천등산

박달재에서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청순한 사랑 얘기를 듣고 천등산으로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것처럼 높이 솟아있어 이름 붙여진 천등산天登山은 전라남도 고흥, 전라북도 완주, 경상북도 안동에도 있다. 충청북도 충주시에는 천등산과 인등산, 지등산의 이른바 삼등산이 산척면과 제천시 백운면에 걸쳐있는데 오늘은 천등산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이 지역에는 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 더욱 유명한 박달재(해발 453m)가 있다. 충청북도에서 가장 높은 고갯길이다. 또 지등산과 인등산도 인근에 함께 있어 천天, 지地, 인人의 3태극이 모두 갖추어진 곳이다. 이들 삼등산은 천동, 지동, 인동이라는 세 신동이 등장하는 설화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남한산성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지워지지 않는 삼전도의 굴욕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죽음은 견딜 수 없으나 치욕은 견딜 수 있사옵니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과 하남시에 걸쳐 있는 남한산南漢山은 남한산성으로 더 알려져 있다. 온 사방이 평지라 밤보다 낮이 길어 주장산晝長山 혹은 일장산日長山으로 불러왔었는데 지금은 대다수 지도에 청량산으로 표기되고 있다. 광주산맥에 속하는 남한산은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침식되어 형성된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을 이용하여 쌓은 대표적인 산성 지역으로 성..

구담봉, 옥순봉, 제비봉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퇴계를 향한 두향의 애틋한 사랑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당대 최고의 선비, 멜로 드라마의 주연으로 데뷔 “열 걸음 걷다가 아홉 번 뒤돌아볼 만큼의 절경이로다.” 조선 연산군 때 사림파의 언관言官이었던 김일손이 이곳을 지나던 중 절경에 도취해 이처럼 찬사를 토해냈다. 그 자리에서 이곳을 단구협丹丘峽이라 칭했는데 바로 충주호 유람선 관광지로 유명한 장회나루를 일컫는다.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충주호 관광의 최고 절경지로 꼽히는 곳이다. 눈에 비치는 곳마다 산수화 관람장 1548년 단양군수로 재임하던 퇴계 이황은 중국의 소상팔경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단양이라 여기고 훗날 다른 지방 사람들이 단양에 찾아오면 꼭 가보도록 명승지 여덟 곳을 정하였는데 일컬어 단양팔경이다. 남한강 상류의 도..

김유신과 천관녀의 어긋난 인연_천관산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천관산은 왜 귀양 가는 산이 되고 말았는가 천관사지 너른 공터에 하늬바람과 함께 가을이 머문다. 절터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이곳에 드문드문 남은 석재가 기단이거나 석등 받침대였거나 추측만 하게 할 뿐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은 여인이 스스로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되었고, 그녀가 죽은 후에 그녀가 사랑했던 사내는 천관사라는 절을 건립해 그녀의 영혼을 위로한다. 신라통일 대업을 이룬 김유신 장군이 사랑했던 여인 천관녀. 하지만 나라를 위해 큰 뜻을 품은 젊..

명성산에서 읽는 역사 이야기_ 궁예의 울음이 그치지 않는 울음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억새의 흔들림에서 궁예의 울음 소리를 듣는 명성산 붉게 그을린 단풍이 제 살 식히려 수면까지 길게 가지 늘어뜨린 산정호수의 정취는 조금도 달라진 게 없는데 다시 와 헤아리니 20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물안개 자욱했던 아침 호수, 호숫가 산책로를 걸으며 둘러보면 세월 흘렀어도 풋풋한 기억으로 되새겨지는 곳이다. https://www.bookk.co.kr/aaaing89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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