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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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명소 탐방/100대 명산 44

단풍 명소_ 설악산 오색, 주전골에서 만경대까지 절정의 10월 단풍

남설악 최고의 절경, 오색에서 주전골 거쳐 만경대까지의 단풍 탐방 천연기념물로써의 브랜드 가치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설악산의 남쪽 관문 오색약수터 남설악 주전골 입구 오색천 아래 너럭바위의 암반 세 군데 구멍에서 철분 함량이 많은 알칼리성 약수가 솟는데 거기 옹기종기 모여선 관광객들이 찔끔찔끔 고이는 물을 뜨는 게 보였다. 여기가 오색약수터이며, 이 지역이 양양군 오색리이다. 강원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www.bookk.co.kr 강원도 양양군 서면에 있는 지질 지형인 오색약수는 2011년 1월 13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

가을 단풍_ 단풍문화제로 축제의 장이 된 만산홍엽 소요산에서 가을을 포옹하다

추색 완연한 국민관광지 소요산에서 만난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불교의 가르침을 형상화한 문에 연꽃이 새겨져 있다. 문 위의 종에서 청아한 소리가 난다. 해탈문을 통과하건만 세속의 백팔번뇌에서 벗어나고 다시 이르게 된다는 해탈의 경지를 어찌 헤아릴 수 있을 것인가. 경기도 동두천시와 포천시 신북면에 걸쳐 있는 소요산逍遙山은 1981년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었는데 화담 서경덕, 봉래 양사언과 매월당 김시습이 종종 노닐며 거닐었다逍遙하여 소요산이라 부른다. 과거 문인들의 휴양지였다가 지금은 국민 관광지이자 동두천시민의 아늑한 휴식처로 자리한 곳이다. 주차장을 지나 소요산 탐방지원센터 입구부터 조선 초의 역사를 접한다. 이곳에 조선 태조 이성계가 머물렀던 별궁인 행궁지가 있다. “난 그놈이 싫어.” 형제들을 죽이고 ..

가을 단풍_ 계절이 반복되며 추억과 현실 또한 반복되는 내장산의 가을

국립공원의 산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www.bookk.co.kr 내장산에서 백암산으로 넘어가며 절정의 가을 정취에 마냥 젖어들다 오를수록 내장산은 산으로서 갖춰야 할 조건이란 게 있다면 그러한 걸 대다수 갖추었단 생각이 들게 한다. 오르며 두루 살필수록 강인한 생명력, 찬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아름다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춘 백양春 白羊 추 내장秋 內藏, 백암산 백양사 일대는 봄이 일품이고 내장산은 가을이 아름답다고 해서 이런 말이 나왔으리라. 하나의 국립공원 내에 있으면서도 계절에 따라 확연히 도드라지는 풍광을 추켜세운 표현이다. ..

가을 꽃_ 선홍빛 상사화 물결의 출렁임, 선운산

국민관광지이자 호남의 내금강 선운산을 빨갛게 물들인 상사화 젊은 시절의 어느 날, 상사화 붉은 물결에 절로 탄성이 새어 나온 건 그래서였을지도 모른다. 창연한 오후 햇살 받아 토할 듯 더욱 붉은색이 사랑의 빛깔과 너무나 닮았던 것 같다. 도솔계곡의 맑은 물,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3000여 수에 이른다는 동백나무숲, 그리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의 화신, 상사화. 무엇보다 천애 적벽과 여러 천연 굴이 있어 수시로 들르고 싶은 곳이 여기 선운산이다. 동백 숲 주변에는 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아 순수 동백림에 가깝다. 도솔산이라고도 불리는 선운산은 전라북도 도립공원 혹은 1984년에 지정된 국민 관광지라는 명찰과 관계없이 귀에 따갑도록 호남의 내금강이라는 수식어를 쓴다. 그 수식어에 어긋나지 않기에 거부감이 일..

가을 꽃_ 꽃무릇 만개하여 천지 붉게 물들인 불갑산

온 산야를 붉게 물들인 상사화 물결, 영광 불갑산에서의 가을 향연 성미 급하게 추색秋色을 드러내는 수목들에서 순환의 빠른 반복을 의식한다. 법성봉을 지나고 투구봉에 이르러 좀 더 멀어진 불갑사 일대를 내려다보면서 숨을 고른다. 전라남도 영광군은 굴비의 주산지로 유명하며 쌀, 누에고치, 소금, 눈이 많아 예로부터 4백四白의 고장으로 불렸다. 불갑산과 함께 서해의 해안 절경이 주요 관광자원을 이루는데 가마미 해수욕장으로 더 잘 알려진 홍농읍의 계마리 해수욕장은 약 4km에 이르는 백사장의 배후에 노송이 우거지고 간만의 차가 적은 데다가 해안 경사가 완만하여 여름이면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호남 제일의 포구라고 일컫는 법성포는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가 바다를 건너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파한 곳으로 알려져..

억새 명산_ 고개를 추켜세우려는 억새의 용트림, 보령 오서산

충청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www.bookk.co.kr 서해안 억새산행의 명소 오서산을 미리 올라서서 예로부터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 등대 구실을 하여 서해의 등대로 불려 왔고 오서산烏棲山이라는 산 이름 그대로 까마귀와 까치들이 많이 서식해 까마귀 보금자리로 불리어왔다. 금북정맥의 최고봉이자 충남 세 번째 고봉이며 보령시와 홍성군 광천읍과 경계하여 위치해 있다. 정암사淨巖寺 중수기에는 오서산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금강산, 구월산, 묘향산에 버금가는 호서지방 최고의 명산으로 수륙水陸의 기운이 크게 맞닿아 중천中天에 우뚝 ..

암봉_ 북한산의 양대 보살, 문수봉과 보현봉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비봉능선 문수봉과 사자능선 보현봉에서 북한산 양대 보살과 마주하다 문수봉과 보현봉은 불교의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이름을 딴 봉우리이다. 비봉능선과 사자능선이 접하는 곳에 두 봉우리가 우뚝 솟아 마주하고 있다. 문수봉에서 바라만 보며 늘 가보고 싶었던 보현봉을 오늘 탐방하기로 했다. 북한산도 딱 고만한 날씨에, 고만한 풍광이다. 북한산 대남문 밖 남쪽에 있는 보현봉(해발 714m)은 비봉·문수봉과 함께 북한산 남쪽의 주봉을 형성한다. 문수사에 먼저 들른다. 문수사에는 문수 굴로 불리는 천연동굴이 있다. 이 동굴법당은 영험이 있는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초대 대통..

조망_ 충남 서산의 열린 산, 가야산

충청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www.bookk.co.kr 아들과 손자를 왕으로 만들고자 가야산 자락으로 아버지 묏자리를 옮기다 충청남도 예산군과 서산시에 접한 가야산伽倻山은 1973년 덕숭산과 함께 덕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예로부터 갯가에서 바라보이는 가장 높은 산을 ‘개산’이라고 불러왔다. 이러한 개산이 위치한 지역은 해상교통이 발달하여 불교문화 같은 선진문물이 먼저 유입되었었다. 그 결과 불교의 영향을 받아 석가모니가 깨달음大覺을 얻은 곳, 즉 붓다 가야 근처에 있던 가야산의 이름을 빌어 우리나라의 개산들 역시 불교식 명칭인 ..

여름 야생화_ 야생화 만발, 계수나무 향 풀풀, 여름 계방산

강원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www.bookk.co.kr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지만 동네 야산 걷듯 가볍게 거니는 여름 계방산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가 정선군과 영월군 경계상의 만항재(해발 1330m)인데 운두령은 국도가 지나가는 고개 중 가장 높은 곳이다. 왕복 2차로인 31번 국도변의 고개로서 해발고도 1089m이다. 구름 넘나드는 고산의 신선한 공기 덕분에 한여름의 습한 기운은 느끼지 못한다. 계방산桂芳山은 한라산 백록담,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 덕유산 향적봉에 이은 남한 다섯 번째 높이의 산으로 설악산,..

명산대찰_ 초여름 호젓한 숲 길 산행, 직지사를 품에 안은 황악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23 경상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www.bookk.co.kr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24 https://hanlimwon.tistory.com/entry/%EB%82%98%EC%9D%98-%EC%82%B0%ED%96%89%EA%B8%B0-%EB%8F%84%EC%84%9C-%EC%A0%95%EB%B3%B4 직지사를 품에 안은 동국제일가람 황악산 충청도에서 추풍령을 넘어 경상도로 통하는 교통 중심지 김천시는 대부분 지역이 험준..

폭포 명산_ 12개의 폭포 탐방, 포항 내연산

내연산에서 땀에 젖고 열두 폭포수에 젖어 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에 걸쳐 있는 내연산內延山은 그 일대가 경북 3경에 꼽히는 경승지이다. 안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는 의미의 이름에 걸맞게 산세와 풍광, 생태적 가치로도 오는 이들로 하여금 푹 빠져들게 한다. 1970년대 포항 종합제철(현 포스코)이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제철 도시로 성장한 영일만의 포항시 북서부 지역은 태백산맥 남단에 해당하는 산악지대로 동대산, 구암산, 자초산, 면봉산, 보현산, 운주산, 향로봉, 천령산, 침곡산, 비학산 등 비교적 높은 산들이 솟아있고 동해안으로 뻗어 내려가면서 점차 낮아진다. 내연산은 해안 가까이 솟아올라 있어 최고봉 710m의 해발고도에 비해 더 우뚝 높아 보인다. 신라 진성여왕이 견훤의 난을 피해 종남산으로 피신 왔다가..

암봉_ 봄빛 화사한 북한산 승가사 거쳐 문수봉으로

https://www.youtube.com/watch?v=nmLvMjUxamU 비봉능선에 활짝 열린 완연한 봄길 북한산에 대한 찬사나 칭송은 그 어떤 표현도 보편에 불과할 뿐이다. 영글지 못한 단어나 문장으로 북한산의 실체를 표현하는 것은 자칫 경솔한 짓일 수 있다. 산을 좋아하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북한산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주말과 휴일이면 수많은 산객들이 북한산과 도봉산으로 몰린다. 이곳을 경유하는 수도권 전철은 산행 열차가 된다. 1994년에 단위면적당 탐방객이 가장 많은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승가사는 진흥왕 순수비로 유명한 북한산 비봉 아래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 교구 조계사에 속해있다. 특이하게 당나라 때 대중에게 설법한 승가대사를 봉안하고 ..

암봉_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공룡능선 거쳐 설악동 소공원으로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7 이 글은 이 책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kZM_BycI08&t=23s http://pf.kakao.com/_xahxdGb 채널 추가하시고 산행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시기 바랍니다. 내설악 인제 남교리에서 외설악 설악동 소공원까지 https://hanlimwon.tistory.com/entry/%EB%82%98%EC%9D%98-%EC%82%B0%ED%96%89%EA%B8%B0-%EB%8F%84%EC%84%9C-%EC%A0%95%EB%B3%B4 인제군은 강원도 중동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영서 북부지역으로 우리나라의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다. 동쪽으로 기린면이 양양군과..

암봉_ 도봉산 Y계곡의 신년 산행

https://www.youtube.com/watch?v=_K-CJl211JA&t=52s http://pf.kakao.com/_xaxnaGb 우리나라 100대 명산 탐방기와 산행안내가 글, 사진, 동영상과 함께 상세히 수록된 채널입니다. 신년 초 도봉산 Y계곡을 가다 원도봉을 들머리로 잡아 산행을 시작한다. 망월사역 엄홍길 전시관을 지나 원도봉으로 들어선다. 심원사에서 떡국을 끓이는가 보다. 연기가 모락모락... 산엔 바위 사이의 좁은 해산 굴이라는 곳이 많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

암봉_ 북한산 숨은벽 능선에서 백운대로

숨은벽은 비록 삼각산 3봉에 가렸지만 벽이 아니라 그들을 수호하는 수문봉이다 http://pf.kakao.com/_xaxnaGb 백운대와 인수봉에 가려 제대로 된 이름조차 갖지 못했네. 북한산, 거기서도 이만치나 높은 곳이 아니었으면 숱한 산사람들 눈길 듬뿍 받으며 어엿이 어깨 폈을 터 거대한 고봉高峰 틈새에서 끼고 돌아 정상頂上으로 향하는 길목능선 어찌 그렇다하여 이 멋진 암봉岩峰을 벽壁이라 칭하며 그것도 숨었다는 수식어로 폄하하는가. 동서고금을 막론, 호사스런 영웅에겐 뛰어난 재상, 용맹한 장수가 존재하는 법 그대 숨은벽이여! 백운대가 진시황이라면 그댈 어찌 여불휘에 견주지 못할쏜가. http://pf.kakao.com/_YxiJxjb 인수봉이 유방이라면 그댈 어찌 한고조의 일등공신 장량과 한신에 버..

계곡_ 응봉산, 그 아름답고 울창한 금강송들이 모두 타버렸다.

이번에 동해안 울진 응봉산에 너무 큰 불이 나서 무척 안타깝고 쓰라린 마음으로 늦은 진화를 지켜봐야 했었습니다. 두 번이나 다녀온 천연 그대로의 원시림, 금강송과 송이버섯, 덕풍계곡을 낀 응봉산은 아마도 본래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엄청난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산 본래의 골격을 되찾는데 30년, 구체적인 회복에는 60년에서 100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스트레스를 보듬으며 그때 산행기를 올려봅니다. "바로 지금, 봄 산행에 산불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http://pf.kakao.com/_xaxnaGb 우리나라 100대 명산 탐방기와 산행안내가 글, 사진, 동영상과 함께 상세히 수록된 채널입니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18 강원..

섬 산_ 동해에 솟은 성스럽고 불가사의한 봉우리 울릉도 성인봉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23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24 3무 5다의 섬 울릉도 지킴이, 100대 명산 성인봉 “너희들이 항복하지 않으면 이 맹수를 풀어 모두 밟혀 죽도록 할 것이다.” 신라 내물왕의 4대손으로 진흥왕을 도와 영토 확장에 큰 공을 세운 이사부가 지금의 강릉인 하슬라 주의 군주로 있을 때 우산국于山國 정벌을 도모한다. 우산국 사람들은 어리석고 사나워 위세로 복종시키기는 어렵고 계책을 써서 복속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나무로 사자를 많이 만들어 배에 나누어 싣고 우산국 해안에 가서 허풍을 치자 그들이 두려워하며 곧 항복하고 말았다. 우산국은 신라에 복속된 뒤 정기적으로 공납을 바치면서 지금..

괴산 35 명산_ 호쾌하게 도드라진 거대한 암벽, 백두대간 희양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43 백두대간 줄기에 우뚝 솟은 화강암 암벽, 희양산 “사방에 병풍처럼 산이 둘러있으니 봉황이 구름을 치며 날아오르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 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 신라 고승 지증대사가 희양산의 중심으로 들어가 지세를 살피고는 이렇게 표현하였다. 예로부터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진격하는 형상으로 묘사한 희양산曦陽山은 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의 경계인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 줄기에 우뚝 솟아있으며 동, 서, 남쪽 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돌산이다. 우뚝하게 솟아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고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 주변 산에서는 물론 멀리..

괴산 35 명산 _ 괴산의 터줏대감들, 마분봉, 악휘봉, 덕가산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43 충북 괴산을 지키는 괴산 35대 명산, 마분봉, 악휘봉, 덕가산 삶은 막힐 때가 많으나 산은 고되기는 해도 길이 열려있다. 사람은 허다하게 관계가 끊어지지만, 산은 어디로든 우회로가 있어 길을 이어준다 “새해 공손히 제사를 올리니 모든 사람을 화목하게 하시고, 사나운 짐승은 자취를 감추고, 악한 병은 없어지게 하옵소서.” 정월 대보름 오전이면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은티마을에서는 동제를 지낸다. 정초에 동제를 시작으로 한해의 소원성취를 바라는 산골 마을의 공동체 생활문화는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은티마을에서는 4백여 년간 동제를 지내왔는데 다른 지역의 동제와는 매우 색다르다. 부정 없는 사람 네 명을 엄선해 열흘 동안..

섬 산_ 서방여, 슬픈여 그리고 깃대봉의 유래, 홍도 깃대봉

https://www.bookk.co.kr/book/view/134432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홍도 깃대봉 전망대를 지나면서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니 그제야 산에 온 기분이 든다. 2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면 바다는 더욱 고요하고 물속 깊이 홍도의 그림자를 담아 고즈넉한 맛을 더한다. 가고자 마음을 먹고도 쉽사리 다녀올 수 없는 곳 중의 한 곳이 홍도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라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어서 섬 산행의 묘미에 빠질 즈음 겨우 친구와 시간을 맞추었다. 목포 유달산에 올랐다가 시간 맞춰 내려와 목포 여객선터미널로 왔다.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 쾌속정이 비금도를 거쳐 망망대해로 접어들자 살짝 어지러워지려 한다. 넘실대는 파도를 가르며 두 시간이 채 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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