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능선 문수봉과 사자능선 보현봉에서 북한산 양대 보살과 마주하다
문수봉과 보현봉은 불교의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이름을 딴 봉우리이다. 비봉능선과 사자능선이 접하는 곳에 두 봉우리가 우뚝 솟아 마주하고 있다.
문수봉에서 바라만 보며 늘 가보고 싶었던 보현봉을 오늘 탐방하기로 했다.
북한산도 딱 고만한 날씨에, 고만한 풍광이다.
북한산 대남문 밖 남쪽에 있는 보현봉(해발 714m)은 비봉·문수봉과 함께 북한산 남쪽의 주봉을 형성한다.
문수사에 먼저 들른다.
문수사에는 문수 굴로 불리는 천연동굴이 있다. 이 동굴법당은 영험이 있는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박사도 그의 어머니가 멀리 황해도 평산에서 이곳까지 와, 동굴 속에 모셔진 오백나한상에게 치성을 드린 끝에 그를 낳았다고 한다. 그와 같은 인연으로 4 · 19 직전 이승만 박사가 당시 82세의 고령을 무릅쓰고 이곳을 방문하여 ‘문수사’ 현판을 직접 썼다고 하며, 당시 스님들과 함께 찍었던 빛바랜 흑백사진도 절에 남아 있다.
문수사는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2번지 북한산 남장대 앞 문수봉 아래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사찰이다. 문수사는 예로부터 오백나한을 모시는 기도처로 유명했으며 아직도 그 치성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절이 자리한 곳은 북한산 남장대南將臺(해발 716m) 앞 문수봉 아래로, 북한산 안에 있는 사찰 가운데 주위 경관이 좋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문수사의 창건주인 탄연스님이 이곳 문수사에 대해 읊은 시 한수가 전하고 있다.
한 칸 방 어찌 그리 너무도 고요한가, 일만 인연 모두 적막하네.
길은 돌 틈으로 뚫고 가고, 샘은 구름 속에서 새어 나네.
밝은 달 처마 끝에 걸려 있고, 산들바람 숲 속에서 일어나네.
누구 저 스님 따라, 고요히 앉아 참 낙을 배우려나.
문수사에서 내려와 맞은편 보현봉으로 향한다.
대남문을 중심으로 문수봉과 함께 좌우에 떡하니 버틴 멋진 보현봉이다.
문수사 텃밭을 지나고 보현봉 초입에 들어서자 역시 거친 바윗길이 먼저 나타난다.
길은 좁고 가파른 편이지만 옛 등산구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여러 동물의 머리 부분을 합친 모양이다.
오랫동안 숨겨진 성역답다. 기암과 새로운 방향으로의 조망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보현봉 품에 안겨 문수봉을 본다는 게 실로 감개무량하다.
대남문이 보이고 그 뒤로 북한산 CP가 선명하다.
이 위치에서 백운대를 바라볼 수 있음이 참으로 감사하다.
미인이 누웠을 때 가장 높은 곳이 어디던가.
기왕 보현봉의 속살을 더듬었으니 그녀의 열린 가슴에 고개 돌릴 사내 어디 있겠는가.
오르고 또 오르니 과연 사통팔달이다. 360도 가로막힌 곳이 전혀 없다.
승가봉 아래로 승가사가 보인다.
시계마저 훌륭한 편이다. 북한산 정상 너머로 도봉산도 뚜렷하다.
문수봉과 문수사를 다시 줌인해본다.
보현봉 최정상이다.
형제봉이 저만치 아래에 뻗어있다.
평창동 지역은 분지에 가깝다. 산들이 아늑하게 둘러쌌다.
절벽 위 바위에 넷이 앉아 형제봉을 내려다보며 점심식사를 하고
남산과 서울, 보이는 수도권의 산들을 헤아리다가
사자능선으로 천천히 하산한다.
일선사 지붕이다.
오르는 길은 이쪽이 훨씬 편할 듯싶다.
일선사를 옆에 두고 계속 내려선다.
사자능선 하단 평창 공원 지킴터까지까지 내려섰다.
때 / 여름
곳 / 북한산 구기 탐방안내소 - 구기계곡 - 문수사 - 보현봉 - 사자능선 - 일선사 - 평창 탐방안내소
https://www.youtube.com/watch?v=7W4mrYKboTk
이슬람국가 한국침공_ 소설 > 추리/스릴러/미스터리 현판
https://www.bookk.co.kr/book/view/133088종이책
절반의 삶, 절반의 죽음_ 소설 > 추리/스릴러/미스터리
비우고 또 비워 더 비울 게 없으면 그 사람은 이미 성자요, 부처이다. 누군가를 증오하고 무엇엔가 분노하는 것은 아직 다 비워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내의 피부에 도드라진 종기가 덧나는가 싶더니 피가 엉기어 짓무른 고름 덩이가 되고 만다. 원怨은 잘못된 상황을 남에게서 찾아 풀고자 함이며, 한恨은 잘못된 처지를 스스로에게 돌리는 비애라 했다. 자기 자신을 증오하고 학대하며 맺힌 한을 풀겠다는 것은 비어있는 자리에 욕구를 채우려는 이기에 불과하다.
이 글은 성자가 될 수도 있었던 이가 남겨둬야 할 것마저 모두 비워냄으로써 끝내 혼돈 속에서 한풀이를 벌이는 이야기다. 남을 배려하며 살아온 이가 저 자신조차 배려하지 못함으로써 세상을 고약한 불행으로 몰아넣는 그에게서 필자는 잠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지만 결국 비우지도, 채우지도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3247종이책
https://www.bookk.co.kr/book/view/132327전자책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_소설 > 추리/스릴러/현대 멜로
세컨드 레이디’는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장르로 한 현대물 장편소설입니다. 부와 명예를 얻고자 영혼을 팔아 치우고 사랑을 팔아 사탄의 시녀가 되는 탐욕의 실체들을 속속들이 파헤쳐 나갑니다. 가장 쉽게 살 수 있는 길이 가장 잘 사는 길이라면 그건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과만을 염두에 두고 수단에 구애 받지 않는 자가 행복한 삶의 앞 서열을 차지하고 있다면 너무 불공평하므로.
‘세컨드 레이디’는 범법과 부도덕, 비양심의 뿌리로 죄를 잉태하는 근원이, 그런 죄악의 행위들이, 절제된 필요에 따라 살아감으로써 선과 양심을 지키는 보편적 다수의 삶보다 결코 높이 존재할 수 없음을 말하려 합니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3094종이책
https://www.bookk.co.kr/book/view/132532전자책
면장이 되자 알아야 해먹을 수 있는…_ 단편/콩트
1부 : '택시 기사 수난 백서'는 대중교통의 한 축인 택시의 기사들이 겪는 수난에 대하여 그 경험적 에피소드를 콩트로 모았습니다.
2부 : '콩트로 푸는 절세 이야기'는 생활에 가장 밀접한 거주 문제와 매매, 상속, 증여 등에 대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정당하게 보호 받을 수 있는 절세 및 권리 행사 부분에 대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콩트로 엮었습니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3684전자책
중국 고대 역사를 통해 익히는 고사숙어의 지혜_ 단편, 에세이
우리가 흔히 인용하는 고사숙어 혹은 사자성어는 대개 한자문화권 국가인 중국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는 공자, 맹자 등 제자백가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춘추전국시대부터 소설 초한지의 배경이 된 초한 대전의 시기, 삼국지 무대인 위·촉·오 삼국시대, 서유기가 등장한 당나라, 수호지의 송나라까지 긴 시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회자하고 인용하는 당대의 핵심 사건이나 이슈를 골라 거기서 유래된 고사숙어의 의미를 현대 사회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들과 비교·고찰함으로써 온고지신의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도 묵직한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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