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탄식이 굽이쳐 흐르는 한탄강 하늘다리
세계 유네스코 지질공원, 한탄강 은하수교와 물윗길
주소 : 경기도 철원군 갈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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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과 주상절리의 비경, 한탄강
강원도 평강의 추가령곡에서 발원하여 철원과 연천을 거쳐 전곡에서 임진강과 합류하는 한탄강, 한탄漢灘이란 ‘한여울’ 곧 큰 여울을 뜻하는 말이다. 나라가 두 동강으로 갈라진 현실을 탄식하는 의미의 한탄恨歎이 아니다. 한탄강은 우리나라의 다른 강들에 비해 개성이 강하다. 외견상으로도 변화무쌍하고 풍광이 수려하며 주변 곳곳에 굴곡진 역사의 상처를 안고 있는 곳이 특히 많다.
한탄강은 발원지에서 임진강의 합류점까지 현무암으로 된 용암지대를 관류하기 때문에 곳곳에 수직 절벽과 협곡이 형성되어 절경을 이룬다.
광복 직후 김일성 치하에서 시공되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공사가 중단되었던 승일교昇日橋이다. 정전 이후 남한 땅이 되면서 이승만 대통령 시절 완공되었다. 결국 남북 합작으로 만들어진 승일교는 남북 분단이 낳은 비극의 산물임을 증명하듯 그 자리에 고독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한탄강의 새로운 명물, 은하수교
2020년 10월 8일 개통된 은하수교는 폭 3m, 길이 180m이며 한탄강 강물 위로 35m 높이에 설치되었는데 주탑까지 포함하면 50m의 높이이다. 다리 가운데에 강화 유리로 시공하여 아래로 강물의 흐름이 보인다.
은하수교는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유역, 송대소에 세워져 한여울길을 따라 탐방할 수 있다.
풍광이 수려한 ‘한탄강’에 ‘철원’의 지명을 추가하여 별들로 이루어진 길을 뜻하는 ‘은하수’로 명명했다. 한탄강 주상절리 길 1코스인 동송읍 장흥리와, 2코스인 갈말읍 상사리를 연결하는 1주 탑 비대칭 현수교 형식의 다리이다.
2021년 한국 교량 및 구조 공학회(KBSE) 우수 구조물상 금상을 수상하였는데 구조물 자체의 아름다움과 새로운 구조적 개념의 구현, 바람직한 구조 등 의 선정 기준에 부합해 수상했다고 한다.
철원의 직탕폭포와 고석정 사이에 위치한 은하수교는 한여울 트레킹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대개의 교량은 양쪽에 주탑이 있는데 은하수교는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고자 한쪽만 주탑이 있는 1주 탑으로 설계되었다. 주탑의 형태는 철원의 상징인 두루미 형상이다.
강물 위 다리를 걸으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
철원 한탄강 유역에서만 볼 수 있는 은하수교의 비경이 물윗길 개통과 함께 더욱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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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위를 부유하는 트레킹의 명소, 물윗길
한탄강 물 위에 부교를 띄워 만든 물윗길(2.4km)을 걸으며 최고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한탄강 트레킹 코스는 태봉대교에서 출발해 순담에 도착하는 코스로 물윗길과 5.6km의 강변길(한여울길)을 연결한다.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물윗길은 매년 10월 개장하여 다음 해 3월까지 운영된다.
고석정과 순담계곡 등 일부 구간에 설치 운영하던 부교를 지난 2017년부터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에 이르는 전구간에 확대 설치해 운영하면서 철원의 대표적 겨울철 명소로 자리 잡았다.
기구한 사연을 철철 쏟아내는 재인폭포
재주 부리는 광대를 재인才人이라고 불렀는데 옛날 외줄 타기의 재인이 예쁜 아내와 함께 연천 고을에 살았다. 그런데 재인의 아내를 탐낸 이 고을 사또가 재인을 불러 폭포 위에서 줄타기 재주를 선보이게 하더니 그 줄을 끊어 떨어져 죽게 하였다.
재인이 죽은 후 사또는 재인의 아내를 차지하려 하였으나 그녀는 끝까지 절개를 지켰다. 겁탈하러 덤비는 수령의 코를 깨물어 저항하고 스스로 혀를 깨물어 자살하고 만 것이다. 이 일이 있은 후 이 폭포에 재인의 한이 서렸다 하여 재인폭포라 명명하고, 그 마을도 수령의 코를 깨문 여인이 살았다 하여 ‘코문리’ 즉 고문리古文里라고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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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협곡을 잇는 한탄강의 랜드마크, 하늘다리
한탄강 주상절리 길에 들어서면 비둘기낭 폭포와 하늘다리를 볼 수 있다.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라고 큼직한 안내판에 적혀있다.
단단한 바위를 뚫고 숨을 내쉬듯 물줄기를 흘러내리고 있다.
포천 하늘다리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며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출렁다리는 호수 위에 설치되어 있거나 산과 산을 연결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데 비해 포천 하늘다리는 한탄강부터 약 50m 높이로 설계되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주상절리 협곡을 가로지르고 있다.
다리 길이 200m, 폭 2m이며 성인 기준 1,500여 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게끔 설계되었다고 한다.
다리 위 곳곳에 투명 강화유리를 설치해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한탄강 지질공원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마치 산아래에 드리운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탄강 주상절리 위를 걷는 국내 유일의 출렁다리가 많은 탐방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여겨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VN5Q9WV1B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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