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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 한국 침공 10_ 대승그룹 수난의 서막

장한림 2022. 3. 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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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mic State 이슬람국가 한국 침공

https://www.bookk.co.kr/book/view/133088

 

 

10.

 

 


이세준 대표에 이어 전승현 대표가 누군가에게 피살되자 대승은 태수에게 경호팀을 꾸려서 운영해 줄 것을 재촉했다. 태수는 대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두 대표의 피살사건으로 대승에서는 기왕의 경호팀 창설이 절실했고 태수는 정체조차 밝혀지지 않은 살해범에 대해 묘한 감정이 발동했다. 범인이 누군지 밝혀내고 싶은 의식이 동하는 것이었다. 가능만 하다면 직접 잡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서류를 검토하고 종합해보니 이준명 회장이 우려했던 대로 그때 대승화학에서 벌어진 사고가 그 후 줄줄이 발생한 사건들의 발단이 된 게 확실해 보인다.

 

회장님은 시위하던 부인의 죽음이 형님이신 이세준 대표님의 지시였다고 확신하고 계세요.”

윤 팀장 생각은?”

저도 그렇게 봅니다.”

…….”

당시 회장님은 장기 해 장 중이셨고 시위 사실조차 모르셨거든요. 부인이 살해된 거라면 그걸 지시할 위치에 있는 사람은 돌아가신 이세준 대표님뿐이셨어요.”

 

당시 대승화학 전무이사였던 유상천 고문은 그때도 화학약품 중독사고임을 인정하고 강력하게 근로자에 대한 보상을 주장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근로자의 부인을 죽이라고 지시했을 리 없다. 당시 대승화학의 대주주이며 직위로도 가장 높았던 사람이 이세준 대표다.

피살된 전승현 대승중공업 대표가 당시 대승화학의 총무부장이었다. 사내 모든 부서의 전반적 뒷받침을 담당한 총무부의 책임자라면 자금책임자와 더불어 회사대표와 관리 측면의 공식회의는 물론 비공식 수담을 나눌 일이 많다는 걸 태수는 대승에 들어와 익히 알고 있었다.

 

돌아가신 전승현 대표님이 나서서 일 처리를 맡았던 거 같습니다.”

 

태수가 정리한 사건 개요를 들은 세현의 입술이 파래졌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 부인을 살해한 자는 누구지?”

누군가에게 청부했겠죠.”

살인 청부를?”

어쩜 그 청부업자도 범인이 노리고 있거나 이미 범행을 저질렀을 수도.”

 

태수는 말미를 흐렸다. 세현의 낯빛이 하얗게 탈색됐기 때문이다.

 

이런 복수극을 저지를만한 인물이 도대체.”

 

태수는 황당해하는 세현에게 서류 파일을 건넸다.

 

그 부인에게 아들이 한 명 있었어요. 부인 사망 당시 고등학생이었더군요. 지금쯤 서른 살 남짓 되었겠네요.”

 

이현우, 김윤숙 부부의 아들 이명규, 그리고 김윤숙의 남동생이자 이명규의 외삼촌 김규석.

 

김규석은 그때 저격 사건으로 교도소에 복역 중이고 그럼, 그 아들이 지금?”

그건 이제부터 저희가 알아봐야 할 사안입니다. 그보다 시급한 건.”

 

태수가 말을 멎으며 당시 대승화학의 인사 조직도를 세현에게 내밀었다.

 

오규철 캐피탈 대표님이 그때 화학의 자금 부장이었어.”

그게 왜?”

 

태수의 생각을 읽지 못한 세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다.

 

그때의 일이 청부살인이었다면 돌아가신 이세준, 전승현 두 분 대표님만으로는 해내기 어려웠을 겁니다. 청부를 결정하기까지 숱한 회의를 했을 것이고 그 대가를 지급하려면 자금을 책임진 사람이 동참해야 했을 테니까요.”

 

태수는 대책을 논의할 대상이 부장급 이상, 즉 이세준 대표와 가장 근접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일 거라고 판단했다.

 

충분히 일리가 있군.”

박성규 과장을 먼저 오규철 대표님에게 보냈어요. 저는 서초서 박진철 강력팀장을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지난번 유 고문님과 회장님을 저격한 김규석이라는 자가 이번 일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고요.”

 

세현은 빈틈없이 치밀한 태수의 일 처리에 가누기 어려웠던 속이 다소나마 안정되었다.

 

철저히 경호 지시했지만, 부회장님도 당분간 긴장을 풀지 마세요.”

 

태수가 엷은 미소를 지으며 팔을 세우자 세현도 팔을 세워 태수와 부딪쳤다. 안나푸르나 남벽을 등정하며 고비를 넘길 때마다 하던 행동 습관이었.

 

알았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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