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으로 축성된 근대 성곽 건축의 백미, 경기도 수원 화성
축성 당시 원형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수원 화성은 조선왕조 제22대 왕 정조가 선왕 영조에 의해 뒤주 속에서 불운하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양주에서 풍수지리학상 명당자리인 화산으로 이전하고 그 부근 주민들을 팔달산 아래 현재 수원으로 옮기면서 축성되었다.
화성은 임진왜란을 겪으며 수도 남쪽의 국방 요새로 활용하기 위한 방어기지 역할뿐 아니라, 당쟁이 극심했던 정세를 쇄신하고 강력한 왕도정치를 실현하려는 정조 대왕이 자신의 원대한 구상을 실현하고자 건설된 것이기도 하다.
수원 화성, 농축된 조선시대 절정의 역량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다
극진한 효심을 기반으로 군사·정치·행정적 목적까지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화성의 건설에 당대 동서양의 과학과 기술의 성과가 총결집되었고, 단원 김홍도를 비롯한 예술가들, 번암 채제공과 실학의 거두 정약용을 포함한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 화성은 근대 초기 성곽건축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
성벽의 외측을 쌓되 내측은 자연의 지세를 이용하여 흙을 돋우어 메우는 외축 내탁의 축성술, 실학사상의 영향을 받아 화강석과 벽돌을 함께 축성의 재료로 사용한 전석 교축, 목재와 벽돌의 조화로운 사용, 거중기, 활차滑車, 녹로 등 근대적 기기의 발명과 사용 등 기능성과 과학성에 예술적인 아름다움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조선시대 절정의 문화적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축성의 전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화성성역의궤’에 따라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홍수 등을 거치며 일부 파손되고 손실된 부분을 복원한 화성은 거의 6km에 달하는 육중한 성벽을 따라 마흔 개 이상의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수원화성은 다산 정약용이 설계하고 1794년(정조 18년)에 축성 공사를 시작하여 2년 뒤인 1796년에 완공하였다. 거중기, 활차, 녹로 등 신기재의 발명과 활용, 동서양 축성술을 집약한 축성방법 등 18세기 과학과 건축, 예술을 살필 수 있는 대한민국 성곽 건축사상 가장 독보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화성은 방어 기능과 성벽 안에 갖추어진 네 개의 성문을 비롯해 각기 다른 모양과 특성을 지닌 건축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3호이자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대한민국 으뜸 관광 명소’, ‘CNN선정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 50곳’, 2012 한국관광을 빛낸 ‘한국관광의 별’ 로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의 손꼽는 전통 역사문화의 산물이자 세계적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수원 화성의 속살을 파고들다
<아래 수원 화성의 41개 건축시설·구조물들에 대한 설명과 사진은 ‘수원관광’ 홈페이지 https://www.suwon.go.kr의 내용을 인용하였습니다.>
01. 팔달문(八達門)
팔달문은 화성의 4대문 중 남쪽 문으로 남쪽에서 수원으로 진입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조대왕과 당대 국왕들이 현륭원을 가기 위해 이곳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1794년(정조 18) 2월 28일 공사를 시작하여 9월 15일에 완공하였습니다.
팔달문은 모든 곳으로 통한다는 '사통팔달'에서 비롯한 이름이며 축성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40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02. 남수문(南水門)
남수문은 수원천이 화홍문에서 남쪽으로 흘러 내려와 성곽과 다시 만나는 지점에 만든 수문입니다. 수원천 하류 수량 증가에 대비하여 9개의 홍예수문으로 되어 있으며 수문 위에는 성 밖 적들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포사가 세워져 있어 비상시에는 군사들이 대기하거나 공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남수문 복원을 위해 지난 2004년 남수문터에 대한 발굴조사에 나섰고, 2012년 6월 복원을 완료하였습니다.
03. 동남각루(東南角樓)
각루는 성곽의 비교적 높은 위치에 세워져 주변을 감시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건물입니다. 비상시 각 방면의 군사지휘소 역할도 하였습니다.
동남각루는 화성의 4개 각루 중 성 안팎의 시야가 가장 넓은 곳입니다. 남수문 방면의 방어를 위하여 남공심돈과 마주 보며 군사를 지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04. 동삼치(東三雉)
‘치’란 일정한 거리마다 성곽에서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시설입니다. 성벽 가까이에 접근하는 적군을 쉽게 공격하고 성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화성에는 10개의 치가 있습니다. 치(雉)는 꿩을 의미하는데 꿩이 자기 몸은 잘 숨기고 밖을 엿보기를 잘하기 때문에 그 모양을 본따서 '치성'이라고 이름 붙인 것입니다.
동삼치는 동이포루와 동남각루의 중간지점에 있습니다.
05. 동이포루(東二舖樓)
포루는 성곽을 돌출시켜 만든 치성 위에 지음 목조건물이며 초소나 군사 대기소와 같은 곳입니다. 동이포루는 화성의 5개 포루 중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1796년 (정조 20)7월 3일에 완공되었습니다. 평탄하고 넓은 지형에 위치하고 있으며 봉돈을 방어하기 위하여 설치하였습니다.
서북쪽의 포루와 다르게 성벽에서 많이 돌출되었으며 판문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06. 봉돈(烽墩)
1796년 6월 17일 완성된 수원 화성 봉돈(烽墩)은 일반적인 봉수대(烽燧臺)가 주변을 잘 살필 수 있는 산 정상에 별도의 시설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화성 성벽에 맞물려 벽돌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 성곽 양식에서는 보기 드문 형식으로 마치 예술작품처럼 정교하게 만든 수원화성의 대표시설입니다. 평상시 남쪽 첫 번째 화두(火竇: 횃불구멍)에서 횃불이나 연기를 올려 용인 석성산과 흥천대 봉화로 신호를 보냅니다.
07. 동이치(東二雉)
‘치’란 일정한 거리마다 성곽에서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시설입니다. 성벽 가까이에 접근하는 적군을 쉽게 공격하고 성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화성에는 10개의 치가 있습니다. 치(雉)는 꿩을 의미하는데 꿩이 자기 몸은 잘 숨기고 밖을 엿보기를 잘하기 때문에 그 모양을 본따서 '치성'이라고 이름 붙인 것입니다.
동이치는 동포루(東砲樓)와 봉돈의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08. 동포루(東砲樓)
동포루는 화성의 5개 포루 중 동쪽 동일치와 동이치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1796년 7월 16일(정조 20)에 완공되었습니다. 포루는 적이 성벽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화포를 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로 치성의 발전된 형태입니다.
화성의 포루는 모두 벽돌을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공심돈과 같이 안을 비워 적을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공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09. 동일치(東一雉)
‘치’란 일정한 거리마다 성곽에서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시설입니다. 성벽 가까이에 접근하는 적군을 쉽게 공격하고 성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화성에는 10개의 치가 있습니다. 치(雉)는 꿩을 의미하는데 꿩이 자기 몸은 잘 숨기고 밖을 엿보기를 잘하기 때문에 그 모양을 본따서 '치성'이라고 이름 붙인 것입니다.
동일치는 동일포루에서 봉돈 쪽으로 125보(148m)의 거리에 있습니다.
10. 동일포루(東一舖樓)
포루는 성곽을 돌출시켜 만든 치성 위에 지은 목조건물이며 초소나 군사대기소와 같은 곳입니다. 동일 포루는 화성의 5개 포루 중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1796년(정조20) 7월 10일 완공되었습니다.
평탄하고 넓은 지형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북쪽의 포루와 다르게 성벽에서 많이 돌출되었으며 판문이 설치되어있지 않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ONfqfgX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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