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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계곡 / 구절양장 방태산 아침가리골 물길 트레킹

장한림 2022. 5.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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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둔 사가리의 으뜸 오지, 아침가리골에서 물과 하나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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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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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와 홍천에 걸쳐 국내 최대 면적의 자연휴양림 지대라는 방태산은 그 수림의 깊이가 즉각 피부로 느껴진다.

 

 

방동약수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위치하여 홍천군의 경계를 이루는 방태산芳台山은 북쪽으로 설악산과 점봉산으로 접해 있다. 산 아래 남쪽으로는 개인 약수와 북쪽의 방동약수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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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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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m가 족히 넘는 가칠봉, 구룡덕봉, 주억봉 등의 고산 준봉에서 널찍하게 뻗은 산자락을 보면 정감록에 왜 여기가 난亂을 피해 숨기 적합한 곳이라 기록했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삼둔 사가리. 둔屯이란 농사짓기에 적당한 펑퍼짐한 산기슭이고 가리 또한 밭을 일굴만한 땅을 뜻한다.

 

 

방태산 남쪽을 흐르는 미산계곡 주변의 마을인 살둔, 월둔, 달둔을 3둔이라 하며, 4가리는 방태산 북쪽을 흐르는 방태천 진동계곡의 주변 마을인 적가리, 아침가리, 명지가리, 연가리를 일컫는다.

 

 

정감록에서는 삼둔 사가리를 삼재 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 즉 물, 바람, 불의 세 가지 재난이 들지 않는 곳이라 하여 전국 각지에서 이 지역으로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조선 단종의 복위를 꾀하려다 실패한 이들이 삼둔 지역에 숨어들어 터전을 만들었다고도 전해지는 걸 보면 이곳은 정녕 삶을 위한, 살기 위해 마땅한 곳이 틀림없나 보다.

 

 

 

6.25 한국전쟁 때도 이곳 만큼은 군인들의 발길이 전혀 미치지 않았으며 이곳 주민들은 전쟁이 난 줄도 모르고 살았다니 그 심산유곡의 깊이를 가늠할 만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깊은 오지가 아침가리다.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는 첩첩산중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아침가리골은 계절마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봄과 여름에 특히 볼만하다. 봄이면 이름모를 야생화가 지천에 널려있고 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피서지가 되어주는 곳이다.

 

 

올라오니 유속이 빨라졌다.
바닥까지 비치는 투명한 옥빛 계류에 아무런 구애 없이 몸을 담그며 물살을 헤쳐나간다. 색과 무늬가 다양한 바위와 조약돌이 깔린 모래톱 한굽이를 돌 때마다 펼쳐지는 절경에 심취하면서.

 

 

아침가리골의 중간지점에 있는 조경동부터 방동리 갈터로 15km의 조경동계곡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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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협곡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과 계곡을 따라 펼쳐진 원시림은 보기 드문 비경을 자랑한다. 이곳이 우리나라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미 속세와의 끈을 놓은 듯싶다. 

 

 

계곡을 따라 여러 차례 건너기를 반복해야 하니 바지에 상의까지 젖을수 밖에 없다.

 

 

길이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이정표는 더더욱 없으니 물살을 거슬러 마냥 나아갈 뿐이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시원한 물소리를 음악 삼아 계곡따라 걸으면 그뿐이다. 길이 끊어지면 바위를 오르고 바윗길도 끊어지면 맑은 계곡 물속으로 다시 뛰어든다.

 

 

사방팔방 둘러봐도 하늘을 가린 산과 울창한 숲, 철철 흘러넘치는 물줄기뿐이다.

 

그렇게 무작정 물길을 걷보니 진동계곡에 다다른다. 진동 1리 갈터 쉼터 앞에서 트레킹을 마치게 된다.

 

점봉산에서 발원되는 물길과 아침가리골이 합류하는 진동계곡이다.

 

 

구절양장 계곡답게 많은 소紹와 바위, 자갈밭, 모래톱이 조화를 이룬 트레킹이었다.




때 / 초여름
곳 / 방동교 - 방동약수 - 산림감시초소 고개 - 조경동교 - 아침가리골 상류 - 뚝밭소 - 용소 - 아리랑 급류 - 아침가리골 하류 - 진동계곡 <트레킹 거리 : 약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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