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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아니라 멋지고 아름다운 바닷가 바위 절벽, 채석강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절경(변산 8경 중 하나이자 천연기념물 28호)인 채석강採石江. 물이 빠진 썰물 때라야 제 모습 드러내는 채석강은 약 1.5km 길이에 수만 권의 책을 빼곡히 쌓아놓은 모습의 층암절벽이다.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된 체석강은 면적 12만 7,372㎡로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서쪽 해안인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밑에 있다. 옛 수군水軍의 근거지로서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 관하의 격포진格浦鎭이 있던 곳이다.
지형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이며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하며 주변 백사장, 맑은 해수와 어우러져 멋진 풍치를 조성하고 있다.
당나라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같은 명칭으로 지었다.
채석강은 썰물 때 드러나는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과 그 오른쪽 닭이봉(해발 200m) 일대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문화재청 공식 명칭은 ‘부안 채석강 적벽강 일원扶安彩石江赤壁江一圓’이다.
채석강 바위의 정상인 닭이봉은 그리 높지 않고 오르는 길이 가파르지 않아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고 자동차로도 가능하다. 닭이봉 전망대에서는 격포항, 격포해수욕장을 조망할 수 있다.
부안채석범주 일원은 변산반도에서 서해 쪽으로 가장 많이 돌출된 지역으로 강한 파랑의 영향으로 형성되었다. 높은 해식애 및 넓은 파식대, 수 만권의 책을 정연히 올려놓은 듯한 층리 등 해안지형의 자연미가 빼어난 데다 파식대, 해식애, 해안단구 및 화산암류, 습곡 등은 과거 화산활동 연구의 기초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억겁의 세월을 파도에 씻겨 온 바위는 깎이고 씻겨 해식단애의 아름다운 절벽을 이루었으며, 절벽은 다시 씻겨 동굴을 이루었다. 이렇듯 대자연의 신비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석강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중 외변산에서 손꼽는 경관이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즐기기 좋고 빼어난 경관 때문에 사진 촬영이나 영화 촬영도 자주 이루어진다. 채석강에서 해수욕장 건너 백사장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붉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적벽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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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는 썰물 때가 되면 채석강 바위 아래도 내려가 퇴적암을 제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채석강이 있는 격포항에서 격포 해수욕장까지 약 2km 정도 바닷가를 거닐 수도 있다. 이 길을 걸으며 채석강의 퇴적암을 보고 중간에 있는 해식동굴까지 볼 수 있는데 격포항 쪽의 채석강 바위가 험하고 물이 차면 들어갈 수 없으니 물이 빠지는 썰물 시간에 격포해수욕장에서부터 걸어 들어가는 것이 좋다.
간조 때 해식동굴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노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서해안 반도의 가장 모서리에 있어서일까. 채석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해가 지는 곳이다. 1999년 12월 31일, 마지막 햇빛이 채석강에서 채화되어 경북 구룡포 해맞이공원에 영구보관 중이다.
서해의 20세기 마지막 일몰을 일출의 고장 동해에서 감상한다니 이 얼마나 동화처럼 아름다운 사실인가.
https://www.youtube.com/watch?v=_rHQzgD2a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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