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H9EZCK_rEKE
국내 최장의 연폭이자 클라이머들의 로망, 토왕성폭포
설악산 국립공원 외설악의 칠성봉(해발 1,077m) 북쪽 계곡 450m 지점에 있는 토왕성폭포는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돌아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로 총 길이가 320m의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국내 최장의 연폭連瀑이다.
1970년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토왕성폭포는 낙석과 낙빙 등 위험요인이 많아 45년 동안 탐방을 통제해오다가 지난 2015년 12월 5일 비룡폭포 탐방로를 연장하여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 일반인도 갈 수 있도록 하였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비룡교를 지나 토왕성 계곡 어귀로 접어들면 약 200m 지점에 6개의 담潭이 이어지는 폭포가 흐른다. 소공원에서 육담폭포를 거쳐 비룡폭포에 이르는 코스는 2.4㎞ 거리이다.
설악산 국립공원 외설악의 칠성봉(해발 1,077m) 북쪽 계곡 450m 지점에 있는 토왕성폭포는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돌아 상단, 중단, 하단의 총 길이가 320m로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국내 최장의 연폭連瀑이다. 그 비경이 마치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 위에 널어놓은 듯 아름답다.
토왕성폭포를 조망하는 장소 역할을 하는 전망대는 1km 이상 떨어져 있어 가뭄으로 물줄기가 약해 폭포수 소리도 들리지도 않거니와 흐린 날씨로 폭포의 형태조차 분간하지 못하고 올라온 길을 내려와야 했다. 신광폭포神光瀑布라고도 불리는 걸 보면 역시 토왕성폭포는 신神이 허락한 이에게만 그 길이 열리는가 보다.
석가봉, 문주봉, 보현봉, 문필봉, 노적봉 등이 병풍처럼 펼쳐진 곳에 살짝 상체 일부만 드러낸 토왕폭을 보며 상사병만 더더욱 도진 채 돌아서고 만다.
예년 겨울, 국제 빙벽 등반대회 때 1년에 딱 이틀간, 개방일에 맞춰 왔을 때도 빙벽이 녹아 대회가 무산되고 탐방이 취소되는 바람에 비룡폭포 직전에서 토왕성폭포 상단만 살짝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토왕성폭포는 클라이머들에게는 겨울 빙벽훈련 장소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겨울에 폭포수가 완전히 얼어붙으면 토왕성폭포는 하부 170m, 상부 200m 두 부분으로 나뉘는 국내 최대의 빙폭이 된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4519
토왕성폭포는 국내 빙폭 등반의 성지나 다름없기 때문에 겨울에 한해 산악인들에게 빙벽 훈련장으로 토왕성폭포를 개방한다.
1997년부터는 설악산 적십자구조대가 설악산 빙벽등반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하기 시작했으나 2010년대 이후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벽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는 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워낙 가파르고 큰 빙폭인지라 해마다 많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거대한 빙벽에서 추락하기도 했고 눈사태로 폭포 하단부에서 야영하다가 매몰되는 사고도 발생했었다.
1998년 1월 14일, 눈사태로 인해 경북대학교 산악부원 여섯 명이 매몰되어 숨지고, 이들을 구조하려던 전북 산악연맹 소속 산악인 두 명도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었다.
석가봉, 문주봉, 보현봉, 문필봉, 노적봉 등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 봉우리들이 첨예하게 급경사를 이루면서 폭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4120
언젠가 토왕성폭포로 올라 칠성봉을 찍고 화채능선 따라 대청봉까지 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소공원으로 복귀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X8q5ZOR4E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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