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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담소, 심연이 이어지는 계곡미가 빼어난 지리산 10경, 피아골
피아골은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해발 1,751m)에서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에 있는 연곡사에 이르는 연곡천 계곡으로 반야봉 중턱에서 발원한 맑고 풍부한 계류가 임걸령, 불무장 등의 수림지대를 누비며 피아골 삼거리, 연곡사 등을 지나 섬진강으로 빠진다.
옛날부터 피아골 일대에 피 밭稷田이稷田 많아 ‘피밭골’이라고 불리다가 피아골이 되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한말韓末 격동기, 여수·순천사건여수·순천 사건, 6·25 한국전쟁 등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지리산 10경 중 1경인 천왕봉 일출에 이어 2경이 피아골 단풍(직전 단풍, 稷田丹楓)이다. 10월 하순경 절정을 이루는 피아골 단풍은 현란한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산도 붉게 타고, 물도 붉게 물들고, 그 가운데 서있는 사람도 붉게 물든다는 삼홍三紅의 명소이다.
가을 지리산의 백미인 피아골 단풍에 대해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 선생은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고는 단풍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표현하였다. 조식 선생은 ‘온 산이 붉고 물이 붉어서 사람 마음도 붉다’는 삼홍시를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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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염에 불타는 단풍이 워낙 유명하지만 피아골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곳이다. 봄 철쭉은 명경 같은 계곡에 얼굴을 비추고 여름날엔 한 올의 햇살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녹음이 우거진다. 겨울엔 인적 드문 호젓한 설국이 된다.
계곡 초입에 지리산 제일의 거찰이었다는 연곡사와 국보급 문화재가 있다.
피아골은 가을철을 제외하고는 찾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아 지리산 등산로 중 비교적 한적한 곳에 속한다.
피아골은 그 계곡에 들어서면서부터 뛰어난 흥치에 압도당하게 되는데 연주담, 삼홍소 등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과 엄청 큰 바위들이 어울려 뛰어난 풍치를 조성한다.
매표소부터 피아골산장까지의 약 6km는 풍치 좋은 계곡에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피아골 산장에서 임걸령까지의 2km는 계곡에서 멀어지며 가파른 산등성이를 올라가면서 점점 숨이 거칠어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4biBrRuUw9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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