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걷다 보면 마음이 탁 트이는 힐링 공간, 내소사 전나무숲길
전라북도 부안에는 예로부터 ‘변산삼락邊山三樂’‘변산 삼락邊山三樂’이라는 말이 있었다. 맛, 풍경, 이야기를 이 지역의 세 가지 즐거움으로 꼽는다. 면적 157㎢의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부안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데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17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대한민국 8경 중 한 곳이다.
변산반도는 바다와 접한 곳을 외변산, 내륙 쪽을 내변산이라 부르는데, 깎아지른 바위 절벽의 절경을 품은 채석강이 외변산을 대표하는 명소라면 내변산에서는 산림청 지정 국내 100대 명산인 변산을 품고 있는 백제 사찰 내소사를 꼽을 수 있겠다.
내소사 일주문(매표소)을 지나면 길 양 옆에 전나무들이 길게 터널을 이루고 있다. 해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는 그늘 밑 전나무의 색깔은 짙고 깊으며 소리도 울림이 깊어 자연이 만드는 오묘함에 경외심이 생기고 만다. 내소사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의 전나무숲길이 내변산 볼거리의 하이라이트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도 이 구간을 국립공원 100경에 포함시켰다.
국내 자생종으로 산에서 절로 자라는 전나무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아름드리 전나무라는 표현도 흔히 쓰는데 그만큼 크고 높고 곧게 뻗는다. 하늘을 가릴 듯 군락을 이룬 숲은 삼림욕 장소로 그만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숲 중 전나무 숲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다.
국내 내로라하는 전나무 숲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 ‘내소사 전나무숲길’이다. 경기도 국립수목원,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숲길과 함께 3대 전나무숲길로 꼽고 있다.
널찍한 정원이 펼쳐진 내소사 경내에서 여러 보물들과 함께 한 바퀴 둘러본 후 내변산의 관음봉으로 향하면서 전나무숲길을 한껏 향유한다. 이곳에서 세봉을 거쳐 내려오면 다시 내소사에 이르게 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총 스물두 곳의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해상과 산악을 겸하는 최초의 반도 국립공원이다. 바다를 접하는 외변산은 채석강, 적벽강, 격포항 등이 있고 내륙 쪽으로 관음봉, 신선봉, 쌍선봉 등 봉우리들이 내변산을 형성하고 있다.
명소를 다녀오면 가까운 이들에게 다녀오길 권하고 싶은 곳이 있는데 변산반도 국립공원, 거기서도 내소사 전나무숲길이 그런 곳이다.
내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높이 약 20m의 직소폭포가 있는데, 그 아래로 제2, 제3의 폭포가 이어져 절경을 이루는데 직소폭포와 낙조대(해발 448m)에서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의 경관을 감상하게 되면 내변산의 명품 장소들은 두루 섭렵한 셈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I0Jy7vTt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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