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동 산수유마을에 들어서면 노란 파스텔화 속의 주인공이 되고 모델이 된다
산수유마을로 잘 알려진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은 남도 봄꽃 여행 1번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다. 우리나라 산수유 열매 생산량의 67%를 차지할 정도로 산수유나무가 많은 곳이다.
해마다 3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가 되면 구례 산동면 일대는 노랗게 물들여진다. 마을에서 사방 어느 곳으로 시선을 돌려도 온통 노란색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그는 산수유나무에서 피어난 산수유꽃으로 노란 파스텔화 속의 주인공이 되고 모델이 된다.
매화와 비슷한 시기에 피는 산수유꽃은 섬진강변의 벚꽃보다 한 달 정도 빨리 개화한다. 산수유꽃은 노란색이지만 그 열매는 붉은색으로 신장과 골수를 튼튼하게 하고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리산을 병풍처럼 둘러치고 내려앉은 산동마을에는 돌담길을 따라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이 된 산수유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지리산 아래의 마을은 노랗게 채색되었고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데 지리산 지붕은 아직 녹지 않은 눈이 희끗하다. 겨울과 봄이 위아래로 공존하고 있다.
매년 산수유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지리산 산수유축제가 열리는데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초봄의 절정을 작품에 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화가들의 노란 물감은 굳을 새가 없이 붓에 묻어져 화폭으로 옮겨진다.
지리산을 병풍처럼 둘러치고 내려앉은 산동마을에는 돌담길을 따라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이 된 산수유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산수유꽃은 가까이 다가서서 보면 평범하게 보이는 작은 꽃송이지만 한 듯 산수유나무가 무리 지어 꽃망울을 터뜨리면 봄 햇살과 어우러져 노랑의 절정을 연출한다. 그 아름다움이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산수유마을 아랫동네에는 지리산온천이 있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온천지구 중 하나로 수량이 많고 깨끗하다. 대규모 온천 수영장 시설을 갖춘 지리산 온천랜드나 대형 리조트 시설이 아닌 작은 규모의 숙박시설에도 온천수가 나와 지리산 등반이나 남도 여행 이후 피로를 씻어내기에 딱 좋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8262
계절이 바뀌고 또 바뀌어 산수유가 다시 필라치면, 그 시절에 한층 파묻히려 산동 산수유마을을 찾아봄직하다. 지리산의 장대함과 풋풋한 노랑의 어우러짐이 두고두고 뇌리에 남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X6eqaaVp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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