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대한 산세와 운해, 산그리메가 일품인 지리산 노고단에서의 조망
천왕봉(해발 1,915m), 반야봉(해발 1,734m)과 함께 지리산 3대 봉우리의 하나인 노고단(해발 1,507m)은 백두대간에 속한다.
지리산 산신이자 한민족의 어머니라고 전해 내려온 마고할미의 유래가 있는 곳, 화엄사계곡과 심원계곡이 발원되는 길상봉이 노고단이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남서부에 자리한 노고단은 신라시대에 화랑 국선花郞國仙의花郞國仙 연무 도장이었고 제단을 만들어 산신제를 지냈던 영봉이다.
노고단은 지리산 산신을 모시는 신앙지로 매년 제사를 올렸던 장소이다. 천왕봉 정상에서 행해졌던 제사가 고려 시대부터 노고단으로 옮겨지면서 노고단이란 명칭이 유래되었다.
노고단은 도교道敎에서 나온 용어로 늙은 시어머니를 위한 제사 터를 의미하며 우리말로는 ‘할미단’이라 한다. 할미는 국모신國母神인 서술 성모西述聖母를西述聖母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노老는 존칭의 의미이며 고姑는 마고를 뜻해 ‘‘마고할미를 위한 제사 터’라 할 수 있다.
인류 최초의 인간을 탄생시킨 여신인 마고는 원래 젊은 여인인데 오랜 전설 속의 여신이라 ‘마고할미’라 불리게 되었다.
노고단은 지리산 종주 코스의 구례 방면 능선 출발점이 되는 지점이다. 노고단에서 시작하여 임걸령, 삼도봉, 벽소령, 세석평전, 장터목을 거쳐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 이르는 25.5km의 지리산 능선을 걷게 된다.
노고단에서 내려다보는 운해, 봄의 철쭉, 여름 원추리, 가을 단풍, 겨울 설화 등 사계절 모두 개성 있는 풍광을 보여준다.
날이 맑으면 노고단에서 천왕봉을 향하여 굽이치며 광활하게 뻗은 지리산 주능선이 장관을 이룬다. 산그리메의 정수를 보여주는 지리산의 조망이 국립공원 100경 중 43경에 선정된 것이겠지만 지리산의 기상이 워낙 변덕스러워 제대로 접하기가 쉽지 않다.
노고단 정상에 이르는 1,100∼1,200m 고지에는 원추리꽃으로 덮인 광활한 고원이 펼쳐져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서양인들의 피서지이자 별장지로 활용되기도 했었다.
노고단의 경관은 지리산의 다른 풍광이 그러하듯 기암괴석의 암봉이 아닌 울창한 수림과 광활하게 펼쳐진 산세의 경치와 멋진 조망이 일품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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