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ookk.co.kr/book/view/135162 https://www.bookk.co.kr/book/view/135164 지리산 화대종주,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천왕봉, 해 뜨는 지리 제1봉으로 다시 어둠을 뚫고 대피소에서 이번처럼 편안하게 잠든 적이 없었다. 새벽 두 시에 기상하여 수프로 간단히 요기하고 화대 이튿날의 긴 거리를 잇는다. 어둠 속 촛대봉을 지나 장터목까지 새벽바람 가르는 걸음걸이가 경쾌하다. 봉우리 하나 넘어서면 또 하나의 봉우리가 다가선다. 여기 지나서도 곧 다른 봉우리 있으리니 서둘지 마라. 붙들어 세운다. 온통 까만 세상이지만 연하 선경의 중심 연하봉을 모른 채 지나칠 순 없다. 여기도 지리 10경에 드는 곳으로 신선의 세계를 눈에 담을 수는 없지만 늘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