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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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산행 4

칠봉산, 해룡산, 왕방산, 국사봉, 소요산, 마차산 동두천 6산 종주(2-1)

꼬박 이틀, 동두천 여섯 산을 휘감아 돌다(2-1) 경기도 동두천시와 양주시 그리고 포천시를 경계로 칠봉산, 해룡산, 왕방산, 국사봉, 소요산, 마차산의 여섯 산을 연계하여 산행할 수 있는 종주 코스가 있다. 칠봉산 아래 일련사 입구에서 마차산을 하산한 동광교까지 무려 50여 km의 산행로를 조성하여 많은 등산 마니아들을 뒤숭숭하게 하거나 몸살 나게 한다. “왜 산 타는 이들은 무리이다 싶을 정도의 강행군에 연연하는 것일까. 나는 또 왜?” 3 산, 4 산, 5 산, 6 산…… 여러 차례 산을 이어 탐방하면서 그저 사람의 타고난 습성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인간의 본성, 이기적 욕심이 배인 그 본성.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집착…… “그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그런 코스가 있었군.” 알아보..

몽가북계삼_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삼악산 종주(2-1)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7 화악지맥의 다섯 산, 죽다 살아난 마지막 삼악산(2-1) 5월 초, 화악리 윗 홍적 버스 종점에서 내리자 아침 10시가 지나지 않았는데도 내리쬐는 태양열이 제법 따갑다. 연계 산행을 즐기는 마니아들에 의해 몽가북계라는 용어가 생겨났는데 한북정맥에서 우측으로 뻗은 화악 지맥의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과 계관산을 잇는 산행 구간의 머리글자이다. 거기 네 곳의 산을 찾아왔다가 지도상으로 연결된 걸 보고 삼악산까지 잇기로 한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연산면 화악 1리를 들머리로 하는 몽덕산에서 강원도 춘천시 강촌지역을 날머리로 하는 삼악산까지의 다섯 산을 넘는 꽤 긴 길이다. 화악리 버스 종점에서 도로의 보호난간이 끝나는 홍적 고개까지 걸어 ..

광교산, 백운산, 바라산, 우담산, 청계산의 광청 5산 종주(2-2)

광청 종주, 여섯 도시, 열세 봉우리를 향해(2-2) 다섯 산의 끝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감격이어라 이제부터는 다섯 번째 청계산으로 접어든다. 고려 말 목은 이색은 청계산의 옛 이름 청룡산을 이렇게 읊었다. 청룡산 아래 옛 절 얼음과 눈이 끊어진 언덕이 들과 계곡에 잇닿았구나 단정히 남쪽 창에 앉아 주역을 읽노라니 종소리 처음 울리고 닭이 깃들려 하네 친구들과 함께 크게 심호흡을 한다. “여기 국사봉 오르는 길이 오늘 산행코스 중 가장 가파른 구간이야.” “힘들어 보이네.” 영빈이가 갈 길을 올려다보고는 좌우로 몸을 비틀어 스트레칭을 한다. “앞장서게나.” 중턱에 닿자 갑작스레 몰아치는 바람에 진달래 마른 꽃잎이 떨어진다, 오다 만 봄이거늘 한여름 재촉하나 싶어 오던 길 돌아보니 곳곳마다 초록으로 속속..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의 5산 종주_ (3-3)

결국 수락산 들머리를 지난다. 오로지 또 오를 뿐. 이젠 오르고 나면 중간 탈출로도 없다고 봐야 된다. 막 지나온 도봉산과 사패산이 흐릿하게 멀어졌지만 그보다는 저 높이 솟아오른 수락산 주봉이 더 아득하고 높아 보인다. 그늘조차 없는 도정봉 오르막길에서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가 없다. 눈이 따갑다. 새로 채운 물 한 병을 다 마시고 쉬기를 거듭하면서 가까스로 도정봉 부근까지 도달했다. 130m의 도정봉 계단이 천리길처럼 높고 고되다. 밧줄을 붙든 손목도 힘이 빠져 버겁기만 하다. 도정봉엔 바람 한 점 없어 태극기가 조금도 펄럭이지 않는다. 도정봉을 등지고 그리로 발을 내딛는다. 홈통바위라고도 불리는 기차바위에 다가갈수록 길이 무척 미끄럽다. 다리에 힘이 빠져 더 그럴 것이다. 저 바위를 정면 돌파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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