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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국립공원 100경

국립공원 100경 중 제14경_ 한라산 국립공원 구상나무 설경

장한림 2022. 5. 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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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크리스마스트리 한라산 구상나무

 

 

한라산은 사계절이 각각 특색이 있지만 특히 겨울철 절경이 극한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하늘 바로 아래에서 은빛 세상을 보는 순간 눈雪이 안겨주는 풍광에 한껏 매료되고 만다. 한라산의 눈은 설악산이나 지리산과 달리 계속 눈이 내리면서 쌓이고,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하면서 단단하게 굳어지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히말라야 등반 원정대들이 한라산 관음사 코스 부근의 장구목에서 훈련하곤 하는데 히말라야에 쌓인 눈과 그 성질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 해외 등산 원정대의 겨울철 훈련 캠프로 이용되는 한라산 장구목(해발 1800m)과 용진 계곡(해발 1700m) 일대의 겨울 풍광은 형언키 어려운 절경을 보여준다.  

 

 

 

 

한라산 설경을 보려면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수시로 바람이 불어 하루에도 여러 본씩 한라산의 모습이 달라지기 일쑤이다. 

 

 

 

눈 쌓인 겨울, 한라산의 생육 환경 악화 등으로 절반에 가까운 구상나무가 고사했지만, 한라산 구상나무 숲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세계 최대 규모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한 바 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옛날 독일에서 새해를 맞으면 생명력의 상징인 상록수 가지를 창이나 천정에 장식하는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최상급 크리스마스트리의 원조로 한라산 구상나무를 꼽는다. 

 

 

 

한라산이 원산지인 구상나무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눈꽃을 피워 겨울 산객들을 불러들인다. 눈꽃을 뒤집어 쓴 구상나무는 그 자체로 크리스마스트리이다. 한라산의 구상나무는 높게 자라지 않아 크리스마스트리로 각광을 받는다.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종으로 한라산을 비롯해 지리산, 무등산 등에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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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나무Korean Fir로 알려진 구상나무에 눈꽃이 피면 한라산은 그야말로 겨울 왕국이 된다. 한라산에서도 윗세오름과 남벽 코스의 구상나무 설경은 백미라 할 수 있다.

 

 

 

 

구상나무는 1920년 영국 식물학자 윌슨Wilson에 의해 전 세계에 알려졌는데 그는 1917년 한라산에서 표본을 채집한 뒤 연구보고서에 신종 구상나무라고 발표했다. 구상나무 잎이 성게의 가시처럼 생겼다고 하여 제주도민들은 성게를 뜻하는 '쿠살'을 붙여 ‘쿠살낭’이라 부르는 데서 비롯되었다. 이후 한라산의 구상나무는 일부 품종 개량을 거치며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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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세오름을 지나 남벽 분기점으로 가는 등산로의 구상나무들은 마치 ‘스노우 몬스터’와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또 윗세오름을 향하면서 보게 되는 만세동산의 평원을 덮은 눈과 그 어리목 코스에서 바라보는 정상 풍경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한라산에는 다섯 개의 등로가 있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성판악 코스(편도 9.6㎞)는 정상인 백록담까지 갈 수 있다. 사라오름(해발 1324m) 성판악에서 오르다가 왼쪽으로 꺾어져 올라갈 수 있다. 

 
 
 
 

 

겨울철 사라오름에는 얼어붙어 마치 아이스링크장 같은 산정호수가 있다. 가장 힘든 편에 속하는 관음사 코스(편도 8.7㎞)에서도 정상인 백록담까지 갈 수 있다. 한라산 분화구 벽을 가까이 보면서 걸을 수 있는 돈내코 코스(편도 7㎞)는 남벽 분기점(해발 1600m)을 거쳐 윗세오름으로 연결된다. 많은 등산객이 눈꽃 도보 여행의 최고 명소로 영실 코스와 어리목 코스를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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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 주차장에서 영실 휴게소(해발 1280m)까지 2㎞ 남짓한 거리인데 택시들이 운행된다. 영실 휴게소에서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면 병풍바위 또는 오백장군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형태의 기암과 어우러진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영실기암은 제주의 뛰어난 풍광을 말하는 ‘영주 10경’ 중 한 곳인 영실기암을 지나 만나게 되는 구상나무 군락지에서 겨울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목화솜을 펼쳐놓은 것 같은 백색 향연에 한껏 젖어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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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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