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몽마르트, 경남 통영시 중앙 어시장 언덕배기에 조성된 동피랑 벽화마을
‘비탈’을 통영 사투리로 ‘비랑’이라고 하는데 동피랑은 ‘동쪽’과 ‘비랑’이라는 말이 합쳐져서 생긴 명칭이다. 즉, 동피랑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으로 통영시 동쪽에 동호동, 정량동, 태평동의 경계를 이루는 중앙어시장 뒤편 언덕 바위 피랑 지대에서 유래한 토박이 지명이다.
2007년 10월 시민단체인 푸른 통영21 추진협의회는 도시재생의 색다른 시선 ‘통영의 망루 동피랑의 재발견’이라는 사업을 시행한다.
그 일환으로 동피랑길에 그림 그릴 사람들을 모았다. ‘동피랑 색칠하기 : 전국 벽화 공모전’을 열면서 전국에서 미대생과 개인들이 찾아와 총 18개 팀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통영시가 동포루 복원과 공원 조성 목적으로 마을을 철거하려 하자 공공미술을 통한 마을 살리기 사업이었다. 그렇게 그림이 그려진 골목이 하늘과 어우러져 통영의 몽마르트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게 되었다.
바야흐로 바닷가 언덕마을이 동화나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통영시는 동포루 복원을 위한 마을 꼭대기의 집 3채만을 헐고 마을 철거계획을 철회하였다.
그 갈래가 수십 개에 이르는 동피랑 골목길마다 그림이 그려져 있어 이곳에 그려진 그림은 마을을 동화나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마을 곳곳의 다양한 그림들과 강구안 바다풍경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통영시의 명소가 된 것이다. 2008 민관포럼 최우수상, 2008 전국 마을 만들기 대회 우수상 등을 받은바 있다.
그림이 있는 골목이 하늘과 어우러져 통영의 몽마르트로 입소문이 나 전국의 명소로 탈바꿈했다. 이렇게 기사회생 후 마을은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다 보니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부작용도 없지 않았다. 벽화 중간에 벽화 형식의 항의문을 적어 넣기도 하였다.
동피랑은 꿀빵 외에 입식 형식의 노천카페인 커피점이 유명해졌는데, 언덕이라 바다가 한눈에 보여 커피를 마시면서 경치를 즐기기에 적절하다.
밤에 가장 아름다운 항구가 여수항이라면 낮에 가장 아름다운 항구는 강구안이다. 강구안은 육지로 바다가 들어온 항구로 고깃배가 오밀조밀 붙어선 항구 앞에는 유명한 충무김밥과 꿀빵을 팔고 풀무와 화덕이 있는 공작소에는 옛날식으로 쇠를 다루어 연장을 만든다. 중앙시장은 수산물은 물론 공산품까지 없는 게 없어 주민들과 시장상인들, 여행자들까지 강구안을 분주하게 움직이는 삶의 터전으로 형성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FeyGUFG0a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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