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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에서 푸른 하늘을 읽다 9_ 진정으로 두려운 건 사람이 아니라...

장한림 2022. 3. 27.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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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두려운 건 사람이 아니라...

 

 

‘왕비께서 아끼시는 귀한 장신구를 분실하였다. 30일 이내에 그 장신구를 찾아오는 자에게는 큰상을 내리겠다. 그러나 만일 30일 이후에 그것을 가지고 있는 자는 훔친 것으로 간주하여 발견 즉시 사형에 처할 것이다.’

 

로마 거리에 이런 포고문이 붙어 있었다. 로마에 온 랍비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 왕비의 장신구를 습득하게 되었다. 랍비는 그것을 가지고 있다가 31일째 되는 날, 왕궁으로 가서 왕비 앞에 내놓았다.

 

“거리에 포고문이 붙어 있었는데 당신은 그걸 보지 못했나요?”

“거리마다 도배를 하다시피 했는데 못 볼 수가 있나요.”

 

당차고도 거침없는 랍비의 대답에 왕비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30일이 지나 이걸 가지고 오면 어떤 벌을 받게 되는지도 알고 있겠군요.”

“물론 그 내용도 읽었지요.”

 

왕비가 재차 묻는다.

 

“그렇다면 왜 30일이 지나도록 그것을 가지고 있었지요? 하루만 일찍 가져왔어도 큰 상을 받았을 텐데요. 목숨이 아깝지 않은가요?”

“만일 내가 30일 이내에 이걸 돌려드렸다면, 사람들은 제가 왕비님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루가 더 지나길 기다렸다가 가져온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제가 두려워하는 존재는 왕비님이 아니라 오직 신뿐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랍비의 대답을 들은 왕비가 태도를 바꿔 정중하게 말했다.

 

“신을 섬기는 당신의 올곧은 믿음에 깊은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군요.”

 


 

로마는 유대인들과 그들이 믿는 신을 핍박했는데 왕비의 부당한 협박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함으로써 유대인들에게 자부심을 지니게 한 랍비처럼 신념이 확고한 리더는 따르는 사람들로부터 신임을 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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