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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활짝 핀 계절에 ‘열린 녹지광장’으로 개방된 서울 송현동 부지

장한림 2022. 10. 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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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송현_ 송현동 부지, 한 세기만에 금단의 땅에서 녹지광장으로 돌아오다


서울특별시는 그동안 폐쇄하여 시민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켜왔던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열린 녹지광장’으로 단장해 2022년 10월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민에게 임시 개방하기로 했다. 서울광장 면적의 3배에 달하는 3만 7,000여㎡ 규모의 땅이 시민 휴식공간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2021년 11월에 고인이 된 이건희 삼성그룹 총수의 이름을 딴 ‘이건희 기증관’ 건립부지로 선정된 바 있는데 기증관이 본격적으로 착수되기 전인 2024년 상반기까지 송현동 부지 전체를 열린 녹지광장으로 재조성해 시민들에게 일시적으로 임시 개방하고 기증관 건립 후 재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산에서 역사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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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송현동 부지는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110년이 넘도록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밖에서 들여다볼 수조차 없었다.


서울특별시는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높이 4m의 장벽을 1.2m 높이의 돌담으로 낮춰 바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벽이 키 높이보다 낮아지면서 율곡로, 감고당길, 종친부길에서 드넓은 녹지광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돌담장 안으로 들어가면 광장 중앙에 서울광장 잔디(6,449㎡)보다 넓은 1만㎡의 중앙 잔디광장이 펼쳐지는데 잔디광장 주변으로는 코스모스, 백일홍 등의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해 딱 방문하기 좋은 시절에 개방함으로써 마치 교외 정원에 나들이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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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 송현 녹지광장’으로 깔끔하게 단장하고 시민들을 맞이하다


녹지광장 내부의 보행로는 종로구 인사동에서 경복궁을 거쳐 북촌으로 가는 지름길로 이용된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보행로를 따라 걸으면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인사동, 북촌 골목길로 이어지게 된다.


조선 시대에는 주로 왕족들이 흩어져 살다가 1910년 일제강점기 식민 자본인 조선 식산은행 사택이 들어섰고 광복 후 1997년까지 주한 미국대사관 사택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대한민국 정부에서 삼성생명으로 소유권이 이전되었다가 다시 대한항공으로 넘어가며 20여 년간 방치되더니 서울시가 2020년 6월 공원화계획을 발표한 뒤 오늘에 이른 것이다.


송현 녹지광장에 건립 예정인 ‘이건희 기증관’에 전시될 문화예술작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영상 전광판’, 송현동의 역사와 의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의 벽(히스토리 월, History Wall)’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송현동 열린 녹지광장 임시 개방을 기념해 10월 7일 오후 5시 30분 ‘가을 달빛송현’ 행사를 열었다. 개장식과 음악회를 겸한 행사이다.


중앙 잔디광장 한 곳에는 지름 5m 크기의 달 조명을 중심으로 수십 개 작은달이 방사형으로 펼쳐진다.


서울시는 2년 여의 임시 개방기간동안에는 시민 참여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하에 문화·예술 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게끔 넓은 녹지광장에 최소한의 시설물만 배치하기로 하였다.


그런 취지로 내년 2023년 5월부터 10월까지 여기서 ‘서울 건축비엔날레’를 열기로 하였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린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도 내년에는 여기 송현 녹지광장에서의 개최를 추진 중이다.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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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해 동안 임시 개방한 이후엔 ‘송현 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하여 시민들과 조우


2025년부터는 ‘이건희 기증관’을 중심으로 나머지 공간을 문화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한다. 현재 가칭 ‘송현 문화공원’ 조성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상태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원이 되도록 설계지침을 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통합 공간 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7년 ‘이건희 기증관’과 공원을 동시에 완공해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공원 하부 지하공간에는 관광버스 주차장(50면)을 포함한 통합주차장(약 450면)을 만들어 인근 불법주차 문제까지 해소할 방침이라고 한다.


문의 및 안내
TEL. 02-2133-8348 : 공공개발기획담당관
TEL. 02-3783-5962 : 중부공원여가센터


https://www.youtube.com/watch?v=JN3iLMZMv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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