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타고 찾아가는 조선의 첫 궁궐, 경복궁에서 그 시대의 가을을 느끼다
전철 3호선을 타고 경복궁역에서 내린다.(주소 :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경복궁)
경복궁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경복궁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면서 지은 조선의 대표적 궁궐이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져 고종 때 다시 지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궁궐의 대부분을 헐고 그 자리에 조선총독부 건물을 세웠다.
경복궁에는 왕의 정무시설, 왕실 가족들의 생활공간과 후원이 조성되었고, 왕비의 중궁, 세자의 동궁, 고종이 만든 건청궁 등 여러 개의 작은 궁들이 모여 있다.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17호로 지정되었으며, 광화문光化門이 경복궁의 정문이다.
이젠 서울의 상징 장소처럼 굳어져가는 광화문광장이 경복궁으로 이어진다.
조선시대였으면 당대의 임금이 승하했을 때나 백성들이 모였음직한 광화문광장의 군중들에게서 시대의 이동을 상상해본다.
‘이미 술에 취하고 덕에 배부르니 군자는 영원토록 그대의 크나큰 복景福을 모시리라.’
“시경詩經에 있는 이 시를 외우고 새 궁궐을 경복궁景福宮이라 이름 짓기를 청하오니, 전하와 자손께서 만년 태평의 업을 누리시옵고, 사방의 신민으로 하여금 길이 보고 느끼게 하옵소서.”
정도전은 태조에게 이렇게 아뢰며 경복궁의 이름을 역사에 올렸다.
향원정은 경복궁의 후원에 있는 정자이다. ‘향원香遠’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의미로, 북송 시대 때의 학자 주돈이周敦頤가 지은 ‘애련설愛蓮說’의 ‘향기가 멀리 갈수록 더욱 맑아진다香遠益淸’는 구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2층 규모의 익공식翼工式 기와지붕으로 누각의 평면은 정육각형이며, 장대석長臺石으로 단을 모으고, 짧은 육모의 돌기둥을 세웠다.
향원정 현판의 글씨는 조선 26대 왕 고종이 직접 썼다.
경회루慶會樓는 조선 후기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기 위해 사용된 궁궐 내의 정자로 1985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정면 7칸, 측면 5칸의 중층重層 팔작지붕 건물이다.
근정전 서북쪽에 있는 방형 연못 안에 세운 이 건물은 단일 평면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누각건물이다. 이와 같이 거대한 규모의 건물을 무리 없이 견고하게 가구한 점과 물속에 세웠으면서도 그 기초를 견고히 하여 육중한 건물이 제대로 견디게 건축하였고 연회 장소에 부합하게끔 호화롭게 치장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처음 건축 당시의 경회루는 규모가 작은 누각이었으나 1412년(태종 12)에 연못을 확장하고 큰 규모로 중건하였다. 성종과 연산군 때 수리 공사를 하였으나 임진왜란으로 불타 버려 1867년(고종 4)에 재건하였다.
경복궁에는 국립 고궁박물관과 국립 민속박물관이 있다. 국립 고궁박물관은 경복궁 서남쪽 부근에 있는 경복궁역과 인접해 있으며, 국립 민속박물관은 경복궁 동쪽 후미진 곳에 자리해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4UqG3IebT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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