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을 되새기며 수변공원과 남양주 다정마을 한강 제1경 인문 여행지, 다산생태공원과 다산 정약용 유적지
경기도 남양주시는 물의 고장이자 조선 후기 대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고향이다.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은 남양주 물의 정원에서 흐름을 멈추는 듯 잠시 느릿해졌다가 두물머리(양수리)에서 남한강과 만나 한강의 시점이 된다.
다산생태공원은 생태·역사·문화가 어우러지고 친환경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물 환경 생태공원으로 다양한 초화가 조성되어 이용객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수변공원이다.
공원 이름이 다산인 것은 조선의 위대한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고 죽은 동네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공원 곳곳에서 다산의 저서를 형상화한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생태해설사가 있어 공원 내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식물에 대한 설명과 한강을 사랑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애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다.
남양주를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흐르는 강물은 한강 제1경인 두물경을 이루며 절경을 연출하고는, 다산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을 끼고 흐르면서 사색과 정서를 안겨주는 인문여행지로 정착하게 된다.
그러니 이곳을 탐방하는 이들은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되 다산의 뜻을 새기는 여행, 바로 ‘다(산)정(약용) 마을 한강 제1경 인문여행에 매진해보자. 200년 전 조선 최고의 학자가 거닐었던 발자취를 따라 그가 꿈꾸던 나라가 어떤 모양이었는지를 되새기며 걸음을 내디뎌보자.
경의중앙선 운길산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물의 정원은 이름 그대로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물길 따라 수변에 자라난 풀 나무, 그리고 그 사이로 이어진 산책로가 높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넓고 길게 이어져있다.
금강산에서 출발한 북한강이 검룡소에서 시작한 남한강과 두물머리에서 만나기 전 잠시 쉬어가는 곳. 양귀비꽃이 들판을 붉게 물들이다가 지는가싶더니 노랑 코스코스가 그득 피어나고 물억새가 은색을 띄고 있다.
백성을 다스리는 목민관들이 지녀야할 올바른 처세관을 기록한 ‘목민심서’, 조선 후기 제도 개혁의 필요성과 그 대안을 역설한 ‘경세유표’, 우리 역사 최초의 형법 연구서인 ‘흠흠신서’까지 평생 백성의 실생활에 필요한 학문을 추구했던 다산의 열정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긴 유배생활 동안 조선의 위대한 실학자 다산은 자신의 정신이 오롯이 담긴 저서들을 집필하였다. 글이란 그 내용이나 장르에 관계없이 감성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던가. 그 책들을 완성한 곳이 이 근처 생가였으니 다산도 머리를 식힐 겸 강물이 빚어내는 한 폭 수채화 같은 이곳의 풍광을 자주 접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다산의 생가와 사당, 무덤 등이 자리 잡은 다산유적지는 1925년 ‘을축 대홍수’가 이 지역을 매몰시킨 후에 대부분 다시 지어졌다.
다산의 생가인 ‘여유당與猶堂’은 최대한 옛 분위기를 되살렸다.
다산기념관과 다산문화관에서는 위대한 학자이자 관료였던 다산의 삶과 사상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다산유적지 맞은편에 자리 잡은 다산문화관에에서는 성호 이익에서 시작되어 다산 정약용에 이르는 실학의 다양한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다산생태공원을 휘감아 흐르는 강물은 팔당댐을 지나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회귀의 길목에서 팔당역 쪽으로 가다가 남양주 역사박물관과 만난다. 여기는 조선의 위대한 사상가를 배출한 남양주의 역사가 펼쳐져있다. 아기자기한 유물을 갖춘 남양주 역사박물관은 물의 정원에서 출발해 다산유적지를 두루 살펴본 생태 인문여행의 마무리 공간이 된다.
주변 가까운 곳에 두물머리가 있다.
이름 그대로 남한강과 북한강, 두 강물이 합류하는 곳으로 새벽 일출과 이른 아침 물안개가 아스라한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능내역에서는 옛 간이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의 간이역인 능내역은 1956년 문을 열어 2008년 폐쇄되었으나, 바로 앞으로 남한강 자전거길이 지나면서 추억의 간이역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역사 안 대기실은 옛 모습이 담긴 빛바랜 사진들을 전시한 갤러리로 꾸며졌으며, 역사 앞 철로에는 꽃과 자전거로 예쁘게 꾸민 열차 카페가 들어섰다.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다산문화제가 열리는 가을에 가자
1986년부터 해마다 가을이면 열리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대표 축제인 다산문화제는 다산 정약용의 생가와 무덤이 있는 다산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사회 각 분야에서 다산의 정신을 이어가는 사람을 뽑는 다산대상 시상식과 다산문예대회, 다산 서예대전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래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문의 및 안내
TEL. 031-590-8634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767
개방시간
00:00~24:00 연중 무휴
주차
주차 가능
입장료
무료
https://www.youtube.com/watch?v=tS84LgaRB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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