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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계곡_ 가평 8경 중 제1경 용추계곡을 품은 연인산

장한림 2022. 7. 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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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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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립공원이자 경기 북부의 명산, 연인산

 

 

연인산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조종면 마일리, 북면 백둔리 3개 읍면에 걸쳐있는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고산(해발 1,068m)으로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동으로 장수봉, 서로는 우정봉, 남으로 매봉·칼봉이 연인산에서 발원한 용추계곡을 감싸고 있다.

연인산은 연중 강수량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해 여러 종의 고산식물과 얼레지, 은방울, 투구꽃 등 많은 야생화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각 능선마다 원시림과 함께 잣나무, 참나무가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다.

연인산은 길수라는 청년과 소정이라는 처녀의 사랑 이야기를 설화로 전하며 그 명칭을 브랜드화하였는데 오래도록 화전민들의 애환을 간직한 채 가시덤불로 덮여있던 이름 없는 산이었다. 그런 연인산이 낡은 저고리를 벗고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19993월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공모를 통해 연인산이라고 명명했고 2017년 국가지명위원회에서 공식 지명으로 확정하여 어엿한 이름을 갖게 되면서 연인산은 일약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거듭났다.

 

백둔리 주차장

 

전국 잣 산출량의 30% 이상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잣나무군락지가 이곳에 있다. 잣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기관지천식과 폐결핵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토피 힐링캠프까지 운영되니 이래저래 연인산은 개천에서 용 났다는 속담에 비유해도 될법하다.

연인산은 동으로 장수봉, 서로 우정봉, 남으로 매봉과 칼봉이 이곳에서 발원한 용추계곡을 감싸고 있는 천혜의 자연공원이자 휴양객들이 북적이는 여름철 명소이다.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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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 아래로 막 지나온 산, 연인산의 모산이라 할 수 있는 명지산이 귀목봉과 함께 멀지 않고 남으로 운악산, 서쪽으로 청계산 줄기가 우람한 산세를 형성하고 있어 가평 일대는 어느 산에 올라서서 둘러보건 첩첩이 깊은 산, 깊은 골이다. 백둔리에서 아재비고개로 올라가며 주변 조망을 즐기다가 우정능선을 택해 걷는다.

 

 

아재비고개

 

세 번째 연인산행을 오늘처럼 한여름에 택한 건 수도권의 대표적 청정계곡인 용추구곡으로의 하산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여름 산행의 끝에는 물이 있어야 제격이다. 산에서 내려와 풍부하고 맑은 물을 접했을 때의 개운함을 길게 말해 무엇하랴.

 

 

연인산 정상

 

등산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좁은 소로 숲길에 멈춰 서서 비켜주기를 거듭하게 된다. 헬기장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연인산을 저만치 떨어뜨리고 다시 진행하여 우정봉(해발 910m)에 닿는다

 

 

우정봉

 

계속 부드러운 숲길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소나무 숲, 오른쪽으로는 참나무 숲이다. 침엽수와 활엽수림 지대를 양옆으로 끼고 걸어 우정고개에 내려선다. 전패고개라고 불렸던 곳인데 모조리 패한다는 의미를 풍겨 우정 고개로 명칭을 바꿨다고 한다.

여러 갈림길 중 매봉으로 오르는 길은 꽤 가파른 데다 사람들도, 들꽃도 없이 한적하기는 한데 힘에 부치기 시작한다. 가려진 수림 사이로 얼핏 보이는 깃대봉과 약수봉이 한잔의 이온 음료처럼 상큼함을 느끼게 해 준다..

 

 

매봉

 

매봉(해발 929m)은 조망이 가려진 밀폐구역이라 살짝 눈인사만 하고 바로 회목 고개로 내려선다. 올라온 만큼 급경사의 내리막이다. 해발 700m 지점의 회목 고개에서 다시 고도를 올려 막바지 에너지를 모두 쏟아낸다.

해발 899.8m 칼봉산이라고 정상석이 있지만, 이제는 연인산의 여러 봉우리 중 하나인 칼봉이다. 칼봉도 좁은 터에 잡목 우거져 그다지 매력을 주지 못한다. 아니 매력을 느끼기엔 많이 지친 듯싶다.

 

 

연인산 칼봉

 

겨울에 왔을 때도 땀깨나 흘렸던 곳이니 힘이 떨어질 법도 하다. 남은 식수로 갈증을 씻고 바로 하산한다. 이정표의 경반분교, 물안골이라 적힌 방향으로 길을 잡아 정글처럼 인적 없고 더욱 좁아진 등로를 내려서서 용추계곡 상류에 이르렀다. 물을 대하자마자 티셔츠까지 벗어 계곡물에 머리부터 깊이 담그자 소진된 기운이 되돌아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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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계곡

 

가평 8경 중 제1경인 용추계곡은 연인산 칼봉으로부터 내려앉아 그럴듯한 침식을 이루며 끊임없이 맑은 계류를 흘러내린다..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홉 구비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 유래를 간직한 용추구곡. 5m 높이의 용추폭포 와룡추(1)부터 소바위 부근 무송암(제2곡), 중산마을 앞 너른 개울 탁영뢰(제3곡), 너럭바위 지대 고슬탄(4), 일사대(5), 추월담(제6곡), 청풍협(7), 귀유연(8), 농원계(9)의 절경을 일컫는다.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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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계곡

 

옛날 옥황상제를 모시던 거북이가 용추계곡의 경치에 반해 내려와 놀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그대로 굳어 버렸다는 바위 옆에서 하얀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와 깊은 소를 바라보며 잠시 숨을 돌렸는데 이곳이 8곡인 상류의 귀유연이다. 귀유연도 깊이를 가늠키 어려울 장도로 물이 짙다.

 

 

귀유연

 

옥황상제를 모시느니 여기서 바위가 되어 물과 어우러지는 게 더 행복하다네.”

 

 제 맘에 안 들면 무소불위의 힘을 마구 남용하는 옥황상제 옆에서 얼마나 숨이 막혔을까.

 

 그래서 선녀들도 지상에 내려왔다가 귀천하지 않고 나무꾼들과 사는 거 아니겠나.”

 아무렴, 누군들 덕이 부족한 이 옆에 붙어 있으려고 하겠는가.”

 

바위가 된 거북이와 옥황상제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다가 물길을 따라 내려간다. 충분히 땀을 식히고 다시 콘크리트 길을 걸어 승안리 검봉산 펜션단지에 도착하면서 길고도 무더운 산행에 막을 내리게 된다.

 

 

 

 

때 / 여름

곳 / 백둔리 - 아재비고개 - 연인산 - 우정능선 - 우정봉 - 매봉 - 회목 고개 - 칼봉 - 용추계곡 - 용추계곡 주차장

 

 

 

https://www.youtube.com/watch?v=PTcirklnW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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