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EPL 득점 왕에 등극!!
설렘과 기대감 속에서 오늘 자정에 시작된 프리미어 리그(EPL) 마지막 경기, 토트넘과 노리치시티의 경기를 지켜봤다.
우리나라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만큼이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게임이다.
게임 내용이나 결과도 볼만하지만 역시 손흥민의 득점 왕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에 특별한 활동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에도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노리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함이었나 보다. 교체로 들어온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노리치의 골문 구석으로 차 넣으면서 리그 22호 골을 기록하더니 후반 30분 다시 모우라의 프리 킥을 연결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로 상대 골 망을 한 번 더 흔들었다.
결국 손흥민은 5 대 0의 일방적 스코어로 진행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고국에서 지켜보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그동안 그 무엇이 이만큼이나 우릴 기쁘게 했던가!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왕에 오르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2년 이상을 끌어온 코로나19가 일시에 박살 나는 기분이랄까.
이처럼 통쾌한 기분을 언제 느껴보았던가.
노리치 시티와 38라운드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후반 25분과 30분, 시즌 22호와 23호 골을 연거푸 터트리면서 손흥민은 영웅에서 더 큰 영웅의 자리에 올랐다.
살라가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뉴스를 접하며 단독은 아니더라도 공동 득점 왕에 올랐으면 했는데 경기 막바지에는 단독 득점 왕이 되기를 바랐다. 하나 거기까진 욕심이었나 보다.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에서 한 골을 넣은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와 공동 득점 왕에 올랐다.
소속팀인 토트넘이 리그 4위를 확정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땄다는 것이 손흥민의 득점 왕 등극을 더욱 빛낸다. 영광은 팀과 함께 누릴 때 더욱 크기 때문이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손흥민이 EPL 무대에서 득점 왕에 오른 것이 최초다. EPL을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빅 리그에서도 아시아 선수의 득점 왕 등극은 손흥민이 유일하다. 그야말로 역사를 장식했다는 말이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
한때 박세리, 박찬호, 박지성의 3박 씨가 정치 혼란, 경제적 수난 속에서 국민들에게 웃음을 짓게 했고 희망을 안겨주더니 김연아가 국민 모두에게 기쁨을 안겨주었었다.
코로나에 겹쳐 경제적으로 총체적 난국에 처한 요즈음 손흥민으로부터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얻을 수 있었다.
더욱 분발하여 다음 시즌에는 메시나 호날두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며 더욱 커진 영웅으로 부각되며 그를 지켜보는 우리들이 더욱 통쾌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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