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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명소 탐방/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_ 경주 양동마을

장한림 2022. 11. 14.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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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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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굳건히 이어져 내려오는 이 씨와 손 씨의 동족 결속을 유지시키는 양반마을, 경주 양동마을


경상북도 강동면 양동리에 소재한 양동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대표적 양반兩班 집성촌으로 2010년에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양반兩班은 고려 초인 976년 경종 1년의 전시과를 기점으로 하여, 조선시대에 이르러 신분제도로 완전히 정립된 사족을 가리키던 말로, 귀족적 성격과 단순 관료적 성격이 섞인 상류층이다. 문반과 무반 두 개의 신분이 합쳐서 양반인 것이다. 궁궐에서 조회朝會를 할 때 국왕을 기준으로 동쪽에 문관들이 서고 서쪽에 무관들이 섰기 때문에 그 자체로 동반이나 서반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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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묘 종사와 종묘 배향을 동시에 이룬 재상이자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 선생을 배출한 여주(여강) 이 씨, 이조판서와 우참찬을 지내고 청백리에 녹선된 우재 손중돈 선생을 배출한 경주(월성) 손 씨의 두 가문이 서로 협동하고 경쟁하며 600여년의 역사를 양동마을에서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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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입향한 경주 손 씨는 여주 이 씨의 외가로 두 가문은 지금까지도 상호 통혼을 통하여 인척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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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규모, 보존상태, 문화재의 수와 건축사적 가치, 유교적 정신유산과 전통 양반문화 및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이 크게 뛰어나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 189호로 지정되었고 1992년에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방문하기도 했었다.


최소 100년 이상 된 54호의 양반 기와집과 110여 호의 아담한 초가집, 그리고 나지막한 토담으로 이어지는 마을이다.


통감속편(국보 283호), 무첨당(보물 411호), 향단(보물 412호), 관가정(보물 442호), 손소영정(보물 1216호)을 비롯해 서백당 등 국가 민속문화재 12점, 여주 이 씨 수졸당파 문중 전적 및 고문서 등 도지정 문화재 8점이 소재한다.


경주시내에서 동북방 쪽으로 16㎞가량 떨어져있는 양동마을 서편에는 부의 상징인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데 대부분의 땅이 손·이 양씨의 소유였다. 이 마을 앞을 흐르는 형산강兄山江은 어족자원이 풍부해 해산물 공급이 왕성하던 당시에는 두 가문의 부를 더욱 축적시켰을 것으로 사료된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수량이 줄어 어선의 내왕조차 불가능하다.


마을의 형성과정에 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양동은 역대로 ‘외손이 마을’이라 불렸다고 한다. 즉 고려시대에는 오 태사吳太師에서 장 태사蔣太師로, 조선시대에는 유복하柳復河에서 손소孫昭로, 다시 이번李蕃으로 계속해 외손 쪽으로 계승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 마을에 맨 처음 입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손소는 1459년(세조 5) 문과에 급제하였고 1467년 함경도 길주에서 발발한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는데 큰 공을 세워 공신이 되었다. 그 이후 안동부사와 진주목사를 지냈으며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에 풍덕 유 씨인 장인 유복하의 상속자로 이 마을에 들어와 지금의 경주 월성 손 씨 종가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풍덕 유 씨의 후손은 절손되어 외손인 손 씨 문중에서 제향을 받들고 있다.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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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손소의 딸은 여강 이 씨 번에게 출가하여 두 아들을 두었는데, 동국 18현의 한 사람으로 문묘에 배향되고 있는 이언적이 그의 장남이다.


경주 양동마을의 중요 민속자료로는 송첨 종택, 낙선당 고택, 사호당 고택, 상춘헌 고택, 근암고택, 두곡고택, 수졸당 고택, 수운정, 심수정, 안락정, 강학당 등이 있다. 이들 지정 민속자료 외에도 200여 년 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옥들이 약 15채가량 있다. 주택의 건축규모는 대략 50평 정도의 규모이며 10개 내외의 방이 있다.


대지 안에 사당을 모신 대종가와 파종가는 4가로 이들 대규모 주택들에는 원래 한 집안에 데리고 있는 노비들의 주거지인 행랑채와 가랍집을 3, 4채씩 거느리고 있었다. 1945년 광복 때까지만 해도 40여 호의 가랍집이 있었으나 지금은 대다수 철거되어 텃밭으로 변했다. 잔존하는 초가는 이미 거주자가 바뀌었으므로 과거의 상대적 신분관계는 해소된 셈이다.


손·이 양 씨의 계조직은 인근 경주·포항·대구뿐 아니라 부산·서울 등 전국적으로 모임이 활성화되어 동족 간 단합을 유지하고 있다.


문의 및 안내
TEL. 054-762-2630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125


https://www.youtube.com/watch?v=EiuVVUEFx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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