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채봉, 만경대, 설악골, 이런 곳을 감춰두었다니...
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기다림과 그리움 가득 담게 하는 충직한 본능
한 방울 물기마저 없애려 빨래 비틀 듯
세월에 영혼 담아 당신 몸 사르는 기도
산은 뒤늦게 불효에 통한케 하는
떠나신 어머니의 뒷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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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눈을 피해 왔었다.
화채봉의 양면성, 숲과 암봉의 이중성을 뚜렷이 지닌 화채봉이다.
천화대의 품도 마냥 안기고 싶은 곳
여기서 보니 외설악의 거대한 울산바위가 아주 작아보인다.
큰 바위 세 덩어리가 더큰 바위에 앉아 있다.
저 너머로 설악골도 비탐방지역에서 풀리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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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가 작은 바위를 안고
작은 바위는 더 작은 바위를 얹었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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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끼리 상생하는바위들의 세상이 만경대이다.
만경대에서 공룡능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다가 이제 천불동계곡의 상류인 양폭으로 빠진다.
설악은 거기가 어디든 다른 곳보다 크게 모자라지 않다. 자주 보여줬기 때문에 익숙할 뿐이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8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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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의 곳곳마다 가려지는 곳이 모두 풀리길 염원한다.
만경대에서 꽤나 긴 바위 암벽을 거듭 끼고 내려가게 된다.
좁은 잡목 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등산을 하는 게 아니라면 오지 중의 오지였을 것이다.
다시 송곳 같은 바위가 나타나고
암봉 일대가 나타났다가는 너덜 돌길로 내려서니
희운각에서 내려오는 계단길과 왼쪽으로 음폭이 보인다.
이제 여기만 내려서면 숨겨졌던 미로를 빠져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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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턴 천불동의 암봉들을 보며 걷게 된다. 아직도 도착지인 소공원까지 6.5km가 남았다.
평지를 걷게 되니 정글 게릴라전투에 참전했다가 휴가 나온 기분이다.
천의 불상을 보여주는 천불동이 다른 때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지긴 한다.
가을이었다면 설악산에서도 여기가 왕국일 것이다.
올 때마다 푸근하고 정겨운 천불동임엔 변함이 없다.
삼형제봉이 반겨준다.
3형제봉 - 장군봉, 무명봉, 적벽
적벽에는 오늘도 클라이머들이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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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에도 암벽과 한몸되어 진한 스킨십을 한다.
비선대에 이르렀다.
내려와 뒤돌아보니 화채능선에서 보낸 한나절이 꿈처럼 아련하고 신기루처럼 아스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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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R8DMFXM_5z0&t=7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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