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과 물, 숲과 캠핑, 트레킹을 함께 즐기는 여름 휴가지의 명소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외선미리에 있는 금장산金藏山(해발 848.4m)은 이 지역에 금이 매장되어 있다는 전설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금장산은 백암산 바로 북쪽에 위치하여 영양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태백산맥의 험준한 산골 오지에 있는 산이다.
행정구역상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왕피리에 있는 왕피천王避川은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과 울진군 온정면에 걸쳐 있는 금장산에서 발원하여 울진군을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데 그 길이가 60.95㎞이고 유역 면적은 514.001㎢인 지방 1급 하천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울진군, 영양군 등 2개 군 1개 읍 4개 면을 포함한다.
수비면 신원리, 오기리, 발리리 등을 지나면서 장수포천長水浦川이 되어 북동쪽으로 흐르고, 수하리에 이르러 통고산通古山(해발 1,067m) 남쪽 사면을 흘러 신암천과 합류하여 북쪽으로 흐른다. 주로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의 오무 마을 이북 구간부터 왕피천이라 부르고 이남인 상류 구간에서는 장수포천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울진군 서면 왕피리 부근에서 급하게 곡류하고, 통고산 동쪽 사면을 흘러 동쪽으로 흐르는 수계를 합류하여 왕피리 한천마을에서부터 왕피천이라 불린다. 옛날 실직국悉直國 왕이 피난 왔다고 해서 마을 이름을 왕피리,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을 왕피천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왕피천 본류 주변에는 평지가 거의 없으나 세 하천이 합하는 하류지점에서는 비교적 넓은 곡간 평야가 펼쳐진다. 석회암지대인 성류굴 부근에는 회양묵과 측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북방계 식물인 백리향이 자생하고 있다.
매화천과 왕피천이 합류하는 왕피천 하구의 선유산에는 2억 5천만년의 종유굴이 형성되어 있다. 196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석회동굴인 성류굴이다. 하원리의 불영사佛影寺 계곡과 구룡폭포 또한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명소이다.
하류 구간은 불영 계곡에서 흘러드는 광천과 매화면에서 흘러드는 매화천이 합류해 한강만큼이나 넓은 강폭이다. 울진읍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그만큼 울진 주민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젖줄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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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곡리에서 왕피리로 접어드는 왕피천 중류는 강폭이 협소해져 유속이 빠르다. 구산리와 왕피리 사이에 직접 이어지는 차량용 도로가 없으며, 차량으로 왕피리로 가려면 불영 계곡에서 금강송면사무소를 거쳐 한참 우회해야 하는 오지인데 울진군에서 이 구간을 ‘‘왕피천 유역 생태탐방 둘레길’로 지정하여 여름철 트레킹 코스로 각광을 받으면서 탐방객이 늘어나고 있다.
상류인 장수포천은 왕피리에서 영양군 수비면으로 접어드는 구간으로 왕피리 왕피천과 중림골 지류가 분기하는 지점부터 영양군 수비면 오무 마을 부근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개척지가 펼쳐진다. 이곳부터 하천의 이름이 장수포천으로 바뀌고 계곡 명칭도 ‘수하계곡’으로 불리기도 한다.
정부에서 왕피천 유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한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왕피리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왕피천을 찾고자하는 탐방 예정객이라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에 좀 더 자유로운 여름 피서, 캠핑과 물길 트레킹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HlWUyvu1Y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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