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비밀 정원, 부암동 백사실 계곡에서 새로운 자연을 인식하다
서울 시민 중에서도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서울 안의 청정계곡인 백사실 계곡은 백사白沙 이항복의 별장 터가 있음으로 인해 그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2012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백석동천 일대가 한때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소유였음을 입증하는 문헌자료를 확인한 후 이곳을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이라고 부른다.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에 소재하는 명승(국가지정문화재) 제36호 백석동천白石洞天은 조선시대의 별서別墅가 있었던 곳이다.
백석동천의 ‘백석’은 ‘백악(북악산)’을 뜻하고 ‘동천’은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이라는 뜻이다. 아울러 ‘별서’는 세속의 벼슬이나 당파에 야합하지 않고 자연에 귀의하여 전원이나 산속 깊숙한 곳에 유유자적 생활을 즐기려고 지은 집이다.
서울에 도롱뇽이 서식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백사실 계곡에 들어서면 깊은 숲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과 걸음을 막아서는 크고 작은 계곡의 정취가 과연 이곳이 서울인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백사실계곡은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문화사적과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진 우수한 자연생태지역으로서 도롱뇽, 개구리, 버들치, 가재 등 다양한 생물체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1급수 지표종인 도롱뇽은 서울특별시 자연환경보전 조례에 의한 서울시 보호 야생동물로 백사실 계곡에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어 그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백사실 계곡을 두고 ‘도심 속 산골’ 혹은 ‘도심 속의 비밀 정원’이라고 표현함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직 이곳을 모른다면 딱 하루 중 반나절의 시간을 내어 백석동천의 의미와 서울 속 산골을 만끽해보기를 권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0l40Z7VC1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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