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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국립공원 100경

국립공원 100경 중 19경_ 지리산 국립공원 바래봉 철쭉

장한림 2022. 5. 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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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만발한 5월에 찾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바래봉

https://www.youtube.com/watch?v=vh9GyEoQj58

 

 

지리산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형상이라 그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운봉 주민들은 산 모양새가 마치 삿갓처럼 보여 삿갓봉으로 부른다.

 

원래 농림부 산하 국립 시험 연구기관인 국립 종축원國立種蓄院 남원지원이 운영하던 목장 지대였는데 키우던 면양들이 새순이 돋는 즉시 뜯어먹어 독성이 있는 철쭉 말고는 대다수의 수종이 말라죽었다. 더구나 초지 조성을 위해 비료를 뿌렸기 때문에 철쭉은 더 무성하게 자라 지금의 철쭉 고원을 이룬 것이다.

 

 

지리산의 주 능선과 별도로 서북 능선은 지리산의 서북쪽에 해당하는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고리봉, 만복대, 정령치, 세걸산, 바래봉을 지나고 덕두산을 거쳐 구인월까지 연결되는 능선으로 이맘때 봄철이면 바래봉 철쭉의 극치를 만끽할 겸 많은 산객들이 서북능선을 종주코스로 택하곤 한다.

 

봄철의 서북 능선은 1000m가 넘는 봉우리의 오르내림이 반복되지만, 대다수 완만한 꽃길이고 숲길이라 크게 힘든 편은 아니다.

 

조선 초까지도 지리산은 사람이 거의 살지 않은 곳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순례와 유람을 위해 찾는 사람들은 있었으나 상주하는 사람들은 나무꾼과 사냥꾼, 그리고 승려와 무당 등 특수한 계층이 고작이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의 격전장이었던 경상도와 전라도의 접경에 위치하여 숨을 만한 곳이 널려 있는 지리산으로 피난민들이 몰려들면서 삶의 터전을 이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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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세기경 영호남과 인근 지역에서 기근, 역병, 전쟁, 노역과 조세의 부담 등 혼란과 갈등을 피해 많은 이들이 지리산으로 이주하였다. 19세기 후반에는 진주 농민항쟁과 동학 농민전쟁에 참여했다가 패배한 농민군과 함께, 전쟁의 폐해를 겪은 사람들이 입산하였다.

 

요즘에는 지리산을 자락으로 끼고 300여 많은 마을이 존재하는데, 대부분 농업을 기반으로 한 주민들이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1948년 여순반란사건을 계기로 1000여 명의 반란군이 들어오고 한국동란을 거쳐 빨치산이 거의 토벌된 1956년 무렵까지 빨치산과 군인, 경찰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면서 지리산은 많은 마을이 불에 타거나 주민들이 희생되는 커다란 변화의 계기를 맞는다.

 

아기자기하게 맛깔스러운 맛은 덜해도 중후하고 인자한 산악 미와 넓은 풍모로 지리산은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나무계단 위의 바래봉 정상(해발 1165m)은 철쭉을 즐기려는 탐방객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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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 철쭉의 백미는 바래봉 정상에서 막 지나온 약 1.5km 거리의 팔랑치 구간이다. 구인월(월평) 마을까지 3.7km를 내려서게 된다. 험하거나 거칠지는 않지만 긴 구간이다.

팔랑치는 예로부터 전라북도의 남동 산간 지역과 경상남도의 북부 산간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휴정 서산대사의 황령암기黃嶺庵記에 의하면 마한 왕은 달궁을 방어하기 위해 서쪽 10리 밖의 산마루에는 정 장군을, 동쪽 20리 밖의 산마루에는 황 장군을, 남쪽 20리 밖의 산마루에는 성이 각기 다른 세 명의 장군을, 북쪽 30리 밖의 산마루에는 여덟 명의 젊은 장군을 배치하여 지키도록 함으로써 각각 현재의 정령치, 황령재, 성삼재, 팔랑치라는 명칭이 지어지게 되었고 한다.

 

전남 구례, 전북 남원과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의 3도 1시 4군에 걸쳐 있는 지리산은 동식물이 넘쳐나는 만큼 문화 또한 동서로 나뉘어 다양하고도 이질적으로 형성되었다. 그래서 지리산은 단지 크고, 깊고, 넓은 것만으로 그 실체를 설명하기엔 충분하지 않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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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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