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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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3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13_ 백아절현伯牙絶絃

열자列子의 탕문湯問 편에 거문고 연주에 탁월한 백아와 그의 친구 종자기에 대한 일화가 기록되어 있다. 춘추시대 때 진晉나라에서 벼슬을 하던 백아가 달빛이 사라진 깜깜한 그믐에 은은하게 비치는 달빛을 상상하며 거문고를 뜯었다. “오늘 밤은 달빛이 참으로 아름답구나.” 백아는 깜짝 놀랐다. 백아는 다시 우뚝 솟은 산을 떠올리며 거문고를 탔다. 거문고 연주를 마치자 종자기가 감탄했다. “훌륭한 연주일세. 마치 눈앞에 태산이 놓인 것처럼 장엄하였네.” “이 사람아, 감탄은 내가 했다네. 어찌 거문고 소리를 듣고 내 속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정확히 맞춘단 말인가.” 백아가 다시 강을 주제로 연주하면 종자기는 도도하게 흐르는 황하에 비유하며 어김없이 청음 실력을 발휘했다. 하루는 두 사람이 함께 놀러 나갔다가 소나기..

세계 고전 2022.05.09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10_ 문경지교刎頸之交

대의가 앞선 상생의 통 큰 우정 조나라 혜문왕은 인상여가 화씨 벽을 둘러싼 진나라의 억지 요구를 완벽하게 해결하고 돌아오자 그를 상대부에 임명하였다. “오랜만에 만나서 한잔 합시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나누면서 흠뻑 취해봅시다. 술은 내가 사리다.” 그 후 3년이 지난 어느 날, 진왕이 조왕에게 만남을 청했다. 혜문왕은 진나라의 기세에 압도당해있었기에 진왕의 요청에 응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비굴한 모습을 보일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진왕과 대좌하게 된다. 진왕은 조나라가 진나라의 제후국이라는 걸 각인시키고자 허세를 떨치려 일부러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는데 화씨 벽 사건 때 기지를 발휘했던 인상여가 나서서 조왕을 구원하는 것이었다. 진왕은 되레 인상여에게 역공을 당해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혜문왕은 ..

세계 고전 2022.04.22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1_ 관포지교管鮑之交

https://www.youtube.com/watch?v=VrA4tKby6y8 부모님이 날 낳았으되 나를 알아주는 건 친구다 제나라 환공桓公은 지혜롭고 포용력이 큰 인물이다. “그대가 몹시 위중해 내 마음이 편치 않구려. 병중이지만 그대의 조언을 듣지 않을 수가 없어서 묻는 거니 너무 노여워 마시오. 만일 그대가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면 누가 그대 후임으로 적합하겠소?” 관중이 병상에서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문안을 온 환공이 수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관중이 되물었다. “전하께서는 마음에 두고 계신 사람이 있으신가요?” “포숙아가 어떨까 싶소만.” “포숙아는 청렴하기 이를 데 없지만 적합하지 않습니다.” “뜻밖의 대답이구려. 포숙아는 그대와 둘도 없이 가까운 친구가 아니오. 과인은 그대가 적극 천..

세계 고전 20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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