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에서 바라보고 스카이워크에서 다시 느끼는 청정 발왕산의 가을 정경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에 걸쳐 있는 발왕산發旺山(해발 1,458m)은 태백산맥 줄기인 해안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황병산(해발 1,407m)을 비롯해 그 주변으로 고루포기산(해발 1,238m), 박지산(해발 1,391m), 두루봉(해발 1,226m), 옥녀봉(해발 1,146m) 등 고산준봉이 즐비하게 솟아 있다.
옛날 용하다는 도승이 이 산에 팔왕八王의 묏자리가 있다 하여 팔왕산으로 불리다가 2002년에 발왕산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발왕산과 동쪽의 옥녀봉 사이에는 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松川이 가파른 계곡을 통해 남쪽으로 흐르고 서쪽 사면에는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이 흐른다.
1997년 11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고시된 발왕산 주목군락지는 평균 임령 70년, 수고 6∼16m, 경급 22∼26㎝의 최고령 주목 260본을 비롯해 전나무와 기타 활엽수가 생육하는 천연원시림이다.
발왕산 일대에 조성된 용평스키장은 1999년 동계 아시안게임과1998년, 2000년, 2003년, 2005년 월드컵 스키대회, 2007년 세계인터스키대회 등의 다양한 국제대회를 개최하였다. 영동고속도로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국 최대 규모의 스키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발왕산 부근 횡계리 일대는 이른바 ‘대관령면’이라 불리는 고위평탄면으로 고랭지농업과 목축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서 쉽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거리 대비 케이블카 요금이 적당한지, 비싼 편인지는 이용하는 사람이 판단할 일인 듯싶다.
스카이워크에 오르기 위한 케이블카는 용평리조트에서 탑승할 수 있다. 리조트 이용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탑승이 가능하다.
발왕산의 정상에 설치한 스카이워크는 케이블카로 인해 힘든 등반을 하지 않고도 평창의 아름다운 산세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공간이다.
케이블카는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데 케이블카 운영 1시간 후부터 스카이워크를 개방한다. 발왕산 케이블카 노선은 무려 7.4km의 길이로 국내 최장이다.
편도 탑승시간 약 20분간 발왕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 감상은 물론 짜릿한 스릴까지 느끼게 된다. 지금이 바로 이 일대 절정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시절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기氣 스카이워크에 이르면 발밑으로 펼쳐진 광활한 산봉우리들을 건너 뛰며 하늘 높이 공중부양하는 착각에 사로 잡히곤 한다. 우주에서 쏟아내는 신선한 에너지를 받아 금세 건강이 충만하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까지 드니 우주정거장이란 곳의 느낌이 이러하지 않을까 싶다.
나무데크로 깔끔하게 조성된 산책로가 있어서 고산지대의 풍경을 따라 걸으며 조망과 심신의 안정을 되찾기에 그만이다.
발왕산에서 기를 받아 맑아진 심신이 산을 내려와서도 길게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Msnv8kDIG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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