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도립공원 내의 아기자기하고도 노래하는 출렁다리
안양시 방면에서 병목안 시민공원을 통해 수리산 출렁다리로 가는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병목안은 마을 초입이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어서 그렇게 불리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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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목안 시민공원은 1930년대부터 1980년도까지 경부선 및 수인선 철도에 부설할 자갈을 채취하던 채석장이 오랫동안 대규모 절개지로 방치되다가 자연친화적인 시설로 복원하여 2006년 개장하였다.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수리산 최고봉인 태을봉으로 오르는 최단코스가 있지만, 둘레길을 따라 출렁다리를 지나고, 능선을 따라 슬기봉, 태을봉, 관모봉을 이어 산행하기로 한다.
산과 산 사이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수리산 둘레길은 제1 만남의 광장부터 제2 만남의 광장 잣나무 밭까지 이어진 길로 심신이 맑아지는 초록 숲길이다.
우거진 숲길과 시원하게 트인 하늘이 있는 제1, 2 전망대를 지나 수리산 출렁다리를 만나게 된다.
수리산 출렁다리는 높거니, 길거나 혹은 화려한 멋으로 꾸미지는 않았어도 나름대로 개성이 있다. 수리산 출렁다리는 노래하는 출렁다리이다. 빨강, 노랑, 연두색의 세 가지 버튼이 있는데 사랑이라는 빨간 버튼을 누르면 김세환의 ‘사랑하는 마음’이, 가족이라는 노란 버튼을 누르면 ‘비둘기집’이 흘러나온다. 노래에 맞춰 LED 조명이 반짝거리며 춤을 춘다. 건강이라는 연두색 버튼을 누르면 김혜연의 ‘뱀빛이다’를 들을 수 있다.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이성을 만났을 때 흔들림 없이 안정된 다리 위에서 만났을 때보다 그 호감도가 더 상승한다 말이 있다. 이른바 흔들다리 효과라는 것인데 사람의 심리상태에 따라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흔들다리 붐이 이는 것은 아닌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출렁다리를 건너 제3전망대를 지나 칼바위 능선으로 오른다.
칼바위 능선에서는 슬기봉이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슬기봉 정상은 군사시설이라 거기까지 갈 수는 없고 앞쪽 슬기봉 안내 표지판이 있는 봉우리에서 군포시를 조망할 수 있다.
슬기봉 전망대에서 외곽순환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경기도 안양시와 군포시, 안산시에 걸쳐있는 수리산 최고봉인 태을봉은 광주산맥을 구성하는 봉우리의 하나로 슬기봉(해발 451.5m), 관모봉(해발 426m), 수암봉(해발 395m)과 이어진다. 2009년 7월 수리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관모봉에서는 안양시가 훤히 조망된다. 관모봉에서 다시 병목안 시민공원으로 하산한다. 내려오는 길의 경사가 제법 급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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