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습지에 봄을 꽃피우고 풍성한 가을을 일군 파주의 율곡습지공원
경기도 파주는 조선 중기 실학자인 율곡 이이의 본가가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학문을 닦고 두루 관직을 거치다가 말년의 생을 마감한 곳이다. 자운산 기슭에 율곡의 묘, 어머니인 신사임당 묘 등 13기의 묘와 자운서원이 있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파주 이이유적지 일원에서 제32회 율곡문화제를 열었다. 1987년부터 개최하여 올해로 32년째인 파주의 대표전통문화축제인 율곡문화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코로나19의 발병으로 올해 4년 만에 개최한 것이다.
가을이 더 저물기 전에 감악산을 비롯해 파주의 많은 명소 중 율곡습지공원에서 가을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개해 본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191-3을 행정주소지로 하는 율곡습지공원은 마을 주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임진강변 쓸모없다 싶어 방치한 자투리 습지를 개발하여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주민들은 재해예방시설인 저류지에 꽃을 심고 가꿈으로써 봄엔 유채꽃이 피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만발하는 꽃동산으로 탈바꿈시켰다.
가을의 트레이드마크인 억새와 옛 농기구가 있는 초가집에 높이 솟은 솟대들, 삐뚤삐뚤하게 세워진 장승과 물레방아들이 정감 가득하게 조성되어 정겨운 고향풍경을 떠오르게 한다. 시골에 카메라를 줌인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넓은 꽃밭과 습지에 조성된 연꽃 군락지에서 시원하게 물을 뿜어내는 분수도 꽤나 인상적이며 초가 원두막, 그네 등 곳곳에 쉼터를 마련해 놓았다.
코스모스 꽃밭 사이를 거닐면서 성큼 내려앉은 가을을 물씬 느낄 수 있는데다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인생 샷을 건질만한 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흥밋거리 중 하나라 하겠다.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와 온 국민의 통일 염원을 간직한 경기북부 DMZ 인근지역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야생 동식물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이곳DMZ 인근에 전쟁과 분단의 흔적,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지역과 역사 유적지를 골라 김포에서 고양, 파주, 연천까지 논길, 밭길, 둑길, 옛길을 연결해 누구나 언제나 걸을 수 있는 도보 여행길로 평화누리길 트래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평화누리길 9코스는 율곡습지공원을 출발하여 두포리, 파평면사무소를 지나 임진강 절경인 적벽 산책로를 통과한다. 한적한 농로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파주시와 연천군의 경계선인 장남교를 만나게 된다.
문의 및 안내
TEL. 031-940-8161
주소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191-3
https://www.youtube.com/watch?v=C1fq_rFQL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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