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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21_ 청출어람靑出於藍

장한림 2022. 5. 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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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과 배움은 순서로 정함이 없다

 

 

‘학문이란 중지할 수 없는 것이다. 푸른색은 쪽에서 취한 것이지만 쪽빛보다 푸르고, 얼음은 물이 얼어서 된 것이지만 물보다 차다. 

 

쪽 풀을 일컫는 남藍은 파란색 물을 들일 때 사용하는 염색 재료이다. 천이나 헝겊에 물을 들이면 쪽보다 더 푸르고 선명한 빛깔이 난다고 한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靑於藍이다. 이를 줄여서 청출어람으로 통용하는데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전국시대 말기의 학자이자 사상가인 순자의 권학勸學에 나오는 구절이다. 순자는 공자의 사상 중 예禮를 중점적으로 강조하였는데 인간은 선천적으로 착하다는 맹자의 성선설에 반기를 들고 악한 본성을 지녔지만 예를 통해 선하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성악설을 주장하였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악한 본성을 지녀 이기적이고 상대를 시기하고 미워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이를 고치지 않으면 갈등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 한 선천적 기질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예의를 배우고 수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위시대 때 이밀은 어려서부터 공번을 스승으로 삼아 학문을 익혔다. 몇 년이 지나자 이밀의 학식은 스승을 능가했다. 공번은 제자에게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다고 여기자 되레 이밀을 스승으로 삼기를 청했다. 


푸른색은 쪽에서 만들어졌지만 쪽이 푸른색보다 못하다네. 어디 불변 고정의 스승이 있다던가. 경전을 밝게 아는 게 올바름이지.’
 

 

제자인 이밀의 천재성도 뛰어나지만 제자에게 배우기를 꺼리지 않은 스승 공번의 처신이야말로 존경받을만하다고 여긴 동문들이 이 같은 시를 지은 것이다.
북사北史 이밀전李謐傳에 나오는데 이 일화는 배움에는 일정한 스승이 없다는 뜻의 ‘학무상사學無常師’라는 숙어와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었다.

 

“후생을 두려워할 것이니라. 그렇지만 그들이 나이 사십이 되고 오십이 되어도 그 이름이 들려오지 않으면 두려워할 것이 없느니라.

 

젊은 후학들은 선배들보다 젊고 기력이 좋아, 학문을 닦음에 따라 더 큰 인물이 될 수 있으므로 가히 두려워해야 한다는 의미의 후생가외後生可畏를 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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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사회에 후배 혹은 후임자가 들어오면 보통 선배나 선임자는 일을 가르쳐주고 그 일을 시키는 게 관행이다. 그러면서도 그 후배가 자신보다 앞서 나가는 것을 경계한다. 그렇다면 그 조직은 어느 시점에서 한계라는 벽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자기보다 더 나은 후배를 양성한다는 마음이 앞선다면 그 조직에는 한계라는 게 없이 무한 발전을 취할 것이다. 분위기 또한 두 조직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MGcoKEEfX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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