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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조시대를 되새기다 1_ 천재일우千載一遇

장한림 2022. 5. 19.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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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기회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간다

 

 

동진 시대의 학자 원굉은 학식이 높고 글재주가 뛰어났지만 생활이 궁핍해 배에서 짐꾼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강가에서 한 수 시를 읊었는데 귀족 계급인 사상이 달빛 아래에서 뱃놀이를 하다 그 소리를 들었다. 

 

“시를 읊는 사람을 찾아 나한테 데려오너라.”

 

이렇게 사상과 맺은 인연으로 원굉은 벼슬에 나아가 동양 태수의 직에 오르게 되었다. 

 

백락伯樂을 만나지 못하면 1000년이 지나도 천리마는 한 마리도 생기지 않는다. 현명한 군주와 뛰어난 신하의 축복된 만남은 1000년에 한 번쯤 있는 기회이다. 그런 군신이 만나면 어찌 행복하지 않겠으며, 하나를 잃으면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원굉은 위, 촉, 오의 삼국지의 이름난 신하 스무 명을 칭송하는 글, ‘삼국명신서찬三國名臣序贊’에서 뛰어난 신하와 현명한 군주의 만남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그렇게 비유했었다. 백락은 주周나라 시대 때 말을 잘 감별했다는 명인을 말한다. 

원굉이 찬양한 스무 명의 명신 중 한 사람인 순욱(163∼212년)은 원소의 휘하에 있다가 조조에게 와서 전심전력을 다한 인물이다. 후에 조조가 스스로 위나라 황제가 되려 하자 반대했다가 조조의 노여움을 사 끝내 자살을 하고 만다. 조조는 순욱에게 경후敬侯라는 시호를 내렸다. 

조조와 순욱의 군신관계를 비유한 이 글에서 천재일우千載一遇가 유래했다. 1000년에 한 번 접할 정도의 얻기 어려운 기회를 뜻한다.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좋은 기회를 일컫는 말이라 하겠다.      

해라는 뜻으로 쓰이는 재載는 포괄적으로 만 혹은 억처럼 큰 단위의 숫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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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복이 관계의 복이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본인의 처세 여하에 따라 대인관계에서 복을 만들 수도 있고 화로 귀결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 유대인 사상가 마르틴 부버는 삶에서 가장 참된 것을 만남이라고 했다. 천재일우의 기회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결국 인연이 닿은 사람으로부터 오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덧붙여, 준비한 자 만이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천재일우의 기회를 바랄 테지만 그러한 기회가 와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그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거나, 왔다가 지나간 게 기회였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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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조시대

 

 

위·촉·오나라의 삼국시대 때 위나라에 이어 정권을 잡은 진晋나라가 천하를 제패한다. 그로부터 50년 후 진나라는 서방 민족인 호인胡人들의 압박으로 도읍을 난징(남경)으로 옮기게 되는데 천도하기 이전의 진나라를 서진西晋이라 칭하고 천도한 이후를 동진東晋이라 칭한다.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라 함은 진나라가 천도한 이후 호인들이 황하 유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나라를 세우면서 남 왕조와 북 왕조가 대립하는 420년부터 수나라가 세워지는 589년에 이르기까지의 시대를 말한다.

남조는 송宋·제齊·양梁·진陳나라의 4왕조가 교체하여 나라를 세웠다가 589년 진나라가 수나라의 문제文帝에게 멸망될 때까지이다.

북조는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의 혼란을 수습한 북위北魏의 태무제太武帝 때부터 시작하여 수나라가 남조 최후의 왕조인 진을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한 때까지를 일컫는다.

5호는 한족漢族이 아닌 흉노, 선비, 저, 갈, 강 등 다섯 오랑캐를 비하한 말이다. 또 16국은 북위 말엽 사관 최홍이 쓴 십육국춘추에서 유래하였는데 한(전조), 성한, 전량, 후조, 전연, 전진, 후연, 후진, 서진, 후량, 남량, 남연, 서량, 북량, 하, 북연을 말한다.

서진이 삼국 중 마지막 남은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통일을 했으나 10여 년간 유지하는 게 고작이었다.

‘8왕의 난’이 일어나면서 정권 쟁탈전이 벌어졌고 중원과 변경에서 전쟁이 계속되어 오호십육국이 서로 상쟁하는 국면이 형성된다.

북조 정권은 서방 호인들이 장기간 집권함으로써 인도 간다라 지방에서 불교가 전래되어 불교문화가 융성하게 되는 시기를 맞게 된다.

해상교역을 통해서도 불교가 들어오면서 후한 말과 삼국시대를 거쳐 남북조시대에는 중국 전역에 불교가 보급되기에 이른다. 동진시대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불교 교리는 유교 사상 및 예법과 결합하여 발전을 거듭하였다.

또한 동진시대 지배계층의 정신적 지주였던 도교는 수나라를 거쳐 당나라에 이르러서도 계속 발전하게 된다.

581년 양견이 수나라를 건국하고 589년 남조의 마지막 왕조 진나라를 멸망시켜 중국을 재통일하였다. 화북의 북위, 동위, 서위, 북제, 북주의 5개 왕조를 북조라고 명명했는데 여기에 수나라도 합쳐야 한다는 설도 있다. 남북조시대의 혼란을 진정시키고 서진 멸망 후 분열된 천하를 약 300년 만에 재통일한 왕조가 수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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