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도심 한복판에서 한국의 멋이 살아나도록 거듭난 역사문화벨트, 전주 한옥마을
전국 유일의 도심 한옥 군락,대한민국의 대표적 관광명소
전주 한옥마을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풍남동 일대에 위치한 700여 채의 한옥 밀집마을로 전국 유일의 도심 한옥군락이다. 전주시가 관광지로서 위상을 높이며 발돋움한 원동력이 되었다.
전주의 대표적 관광지로 한옥 건물들과 경기전, 전주향교, 한벽당, 오목대와 이목대, 전동성당 등 연륜이 쌓인 건물들이 있으며, 한옥, 한식, 한지, 한소리, 한복, 한방 등 한국의 전통 스타일이 집약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라 할 수 있다.
인근 구도심 일대가 역사문화벨트로 묶여 같이 공존하고 있다. 한옥마을에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를 거슬러 온듯한 기분이 든다. 관광객의 심리를 잘 알고 부응하려는 마케팅의 일환이겠지만, 곳곳에 한복을 대여하는 곳이 눈에 띈다. 그래서 한옥마을에는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과 자주 접하게 된다.
일본인들이 장악한 전주 최대 상권에 반발하여 한옥촌 형성
1905년 을사늑약 이후 대거 전주에 들어온 일본인들이 처음 거주하게 된 곳은 서문 밖, 지금의 다가동 근처 전주천변이었다. 서문 밖은 주로 천민이나 상인들의 거주지역으로 당시 성안과 성 밖은 엄연한 신분의 차이가 있었다. 성곽은 계급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존재했던 것이다.
1907년 양곡 수송을 위해 전주·군산 가도가 생기면서 성곽 일부가 강제 철거되었고, 1911년 말에는 남문을 제외하고 모두 철거되어 전주부성의 자취가 사라짐으로써 일본인들이 성안으로 들어오는 계기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서문 일대에서만 번성하던 일본 상인들은 1945년 광복 때까지 성 안팎을 불문하고 전주 최대의 상권을 장악하였다. 1930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이 확장되자 한국인들은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930년대에 형성된 교동, 풍남동의 한옥촌은 일본식 주거지와 그 형태가 다른 건 물론이거니와 화산동의 서양식 선교사촌과 학교, 교회당 등 서로 다른 양상의 건축물들과 섞여 사뭇 기묘한 도시 모습을 연출하게 되었다.
2000년대 후반, 전주시에서 나서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존의 건물들을 대거 철거하고 노후한 한옥은 수리하며 한옥 신축을 늘리는 등 정비사업을 실시하였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한옥이라는 다소 특화된 터전에서 실제 생활하는 일반적인 마을이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지는 않았었다.
2012년 후반 무렵, 각종 SNS상에서 전주 한옥마을이 언급되기 시작하더니 그 이듬해부터 전국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SNS와 방송매체의 파급 효과가 컸던 데다 지리적으로 전주 교통편이 편리한 점이 큰 몫을 하였다. 거기 더해 경기전, 풍남문 등의 각종 유적지와 국제영화제, 소리문화 축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축적되어 있던 점 등이 결합하면서 복합적이고도 급격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기간 중 가장 많이 찾는 관광 명소
2016년에는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하였다. 세계적인 여행 잡지 론리플래닛과 CNN에서 ‘1년 안에 가봐야 할 아시아의 10대 명소’에 전주를 소개하면서 외국인들도 상당수 방문한다고 한다. 2017년 10월엔 추석 연휴기간 중 많이 찾는 전국 관광지 순위에서 1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2020년 전주시는 관광지로서 지속가능한 한옥마을을 형성하기 위해 관광 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구간 3.3㎞의 트램 노선은 한옥마을 일대인 경기전, 전동성당, 전주천, 전주향교, 오목대 등의 구간을 시속 약 10㎞로 순환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급속하게 상업화, 관광지화 되어 많은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던 한옥마을이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전주시에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과 인근 구도심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관광지다운 관광지로서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한옥마을 자체의 다양화와 콘텐츠 개발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아무 계획 없이 한옥마을을 찾아와 꼬치구이 등 먹거리에 연연하다 가는 방문객이 아니라 방문 전부터 나름대로 알아보고 알차게 여행하는 추세이다.
주말을 피해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평일의 한옥마을은 나름의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특히 해질 무렵부터 밤사이의 한옥마을은 야경이 뛰어나다.
한옥마을 둘레길에서 전주천이 지나는 구간의 자연 풍광도 꽤 뛰어나다. 상업화가 덜 된 편인 전주향교 주변의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골목길은 태조로의 번잡함과 대조를 이룬다. 구 도청자리에 복원된 전라감영도 충분히 방문할 만한 곳이다.
‘경사스러운 터에 지어진 궁궐’이라는 의미의 경기전에 들어서면 대나무가 서로 부대끼는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전주 야경투어 명소로 이름난 전동성당도 눈에 담아야 할 장소이며, 한옥마을과 북쪽으로 탁 트인 전주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오목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마을 전체가 미술관인 벽화마을은 전주의 대표적인 포토존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한옥마을에 전주시의 세 번째 여행자 도서관 개관
한옥마을 여행객을 위한 도서관이 2022년 11월 8일 개관하였다. 이름 하여 ‘한옥마을 여행자도서관’은 한옥마을 안의 전통 한옥 건물을 리모델링해 꾸몄다. 한옥마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책과 여행 관련 책들을 비치하고 여행자 쉼터도 마련했다.
전주역 앞의 첫마중길 도서관과 한옥마을 인근 다가도서관에 이은 전주시의 세 번째 여행자 도서관이다.
문의 및 안내
TEL. 063-282-1330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99
https://www.youtube.com/watch?v=UaxSGqCsa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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