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초, 붉은 생명력이 넘실대는 갯벌, 도심 속의 자연테마파크, 살아 숨 쉬는 소래 습지생태공원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에서 태양의 꽃이라 불리는 수련의 향연에 젖어들었다가 거기서 약 8~9km 떨어진 인천 소래 습지생태공원에서는 붉은 생명력이 넘실대는 칠면초의 풍광에 또 한 번 빠져들 수 있다. 소소하게 이는 갯바람에 몸을 맡기고 생태습지의 오솔길을 걷노라면 갯벌이 살아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갯벌에도 생명력이 충만하고 낭만이 수북하게 고여 있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소래 습지생태공원은 원래 1930년대 중반에 만들어져 소금을 생산하기 시작한 소래염전이었다. 소래염전에서 만들어진 소금은 소래포구를 통해 수인선 협궤열차나 배를 이용해 인천항으로 옮겨져 일본으로 반출됐다. 이렇게 반출된 소금은 화약 제조용 군수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약 350만㎡에 이르는 면적으로 이중 폐쇄된 염전을 중심으로 66만㎡가 1999년 6월 습지생태공원으로 개장된 것이다.
수도권 거주자들이 많이 찾는 소래 습지생태공원은 고가도로 아래에서 5분 정도 더 지나 닿게 되는데, 입구에 수도권 해양생태공원-해양탐구 자연학습장이라고 적힌 문을 높이 세워 쉽게 눈에 띈다.
가을이면 칠면조처럼 색이 변하는 한해살이 꽃인 칠면초와 광활한 억새를 만끽할 수 있으며, 풍차, 산책로, 쉼터 등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둘러보기에 적합한 곳이다.
수인선 소래포구역에서 약 1.5km 거리에 있는 소래 습지생태공원 갯벌에는 태양빛을 머금은 붉은 갯벌식물이 장관이다. 바람이 지나는 광활한 습지 오솔길은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삶의 한 부분이고 겹겹이 낭만이고 사색의 장이다.
갯벌이 온통 붉은 건 칠면초 등 염생식물 때문이다. 소금기 많은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중 붉은빛을 띠는 것은 칠면초와 해홍나물 등인데, 소래갯벌에는 특히 칠면초가 많다. 염생식물은 해안습지의 기초 생산자로서 동물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오염물질을 정화시킨다.
갯벌에는 칠게, 망둥어, 우렁이, 갯지렁이 등이 있으며 먹이사슬처럼 이들을 먹고사는 갈매기, 오리, 도요새, 저어새 등도 숱하게 볼 수 있다.
생태전시관은 염전창고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벌노랑이와 해당화 등 염생식물의 사진과 소금 작업 광경, 소래포구의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2001년 4월에는 생태학습장으로 확대하여 공원 안내관과 생물 벽화관, 자연에너지 체험관, 인천 제21홍보관, 인천환경 NGO 활동상황관 등이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갯벌과 습지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본다. 습지공원에 자라는 식물들이 바람에 일렁인다. 바람 이는 풍광이 더욱 생생한 전망대에서 눈길을 옮기며 풍차가 있는 풍경을 보노라면 한 폭 그림 속에 들어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전시관 근처에 마련된 자연학습장 내부에는 책상과 의자, 스크린 등의 강의시설을 갖추고 생태공원의 식생과 염전에 관한 영상교육을 실시한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6~7월과 9~10월에 주 5일씩 개방하며 학습시간은 20분간이다.
폐염전을 복구한 염전 학습장은 약 4만㎡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하루 400~1,200kg의 소금을 직접 생산하고 있어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바둑판 모양의 염전과 바닷물을 퍼 올리는 물레방아(수차), 인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소금을 채취하는 시간(보통 오후 4시)에 관람하면 직접 가래질을 하며 소금을 채취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염전학습장 곁에는 맨발로 갯벌에 들어가 게와 조개 등 살아있는 생명체를 관찰할 수 있는 갯벌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고 또 근처에는 붕어와 잉어들이 서식하고 있는 담수 연못이 있다.
문의 및 안내
TEL. 032-435-7076
주소
인천광역시 남동구 소래로 154번길 77
운영시간
생태공원 : 04:00~23:00
생태공원 내부 산책로 : 10:00~17:30
생태전시관 : 10:00~18:00
휴무일
생태전시관 :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주차시설
주차 가능
애완동물 가능 여부
불가
https://www.youtube.com/watch?v=UHNN2OBTX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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