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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_ 2구간 순례길

장한림 2022. 6. 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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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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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2구간 순례길에서 이기심부서지고 이타심과 희생정신이 들다

 

 

 

북한산 순례길은 총연장 71.5km에 이르는 북한산 둘레길 중 제1구간인 소나무숲길에서 이어지는 2구간이다.

순례길의 도보 시작 구간은 4호선 전철 수유역 3번 출구로 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덕성여대 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길 건너편으로 5분 정도 걸으면 솔밭 근린공원이 나온다. 여기가 북한산 둘레길 1구간의 종점이자 2구간의 시점이다.

 

 

 

 

경기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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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밭근린공원에서 시작하는 순례길은 여러 곳의 쉼터와 전망대를 지나 막바지 구간인 이준 열사의 묘역 입구로 향하게 된다. 이준 열사는 고종 재위 시절 네덜란드 헤이그에 밀사로 특파돼 조선 독립의 타당성을 역설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자결한 독립 운동가이다.

 

 

 

아파트 단지를 눈에 담으며 순례길 초입을 지나게 되면 오른쪽으로 국립 4.19 민주묘지가 보인다. 당연하겠지만 해마다 4월이면 이곳을 조문하는 참배객들이 유난히 많다. 3·15 부정선거와 자유당 정권의 독재를 타도하기 위해 혁명을 이끌어낸 애국자들의 묘역이다.

 

 

 

 

계단이 꽤 많은 순례길이다. 북한산 둘레길 중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는 난이도 구간으로 분류되기는 해도 기본 체력은 필요한 곳이다.

 

 

 

멋들어진 전통 다리와 섶나무를 엮어서 놓은 섶다리를 대하게 된다. 두메산골에 얕은 개천 위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바로 그 섶다리이다. 마침 옆으로 개울이 흘러 운치를 더한다.

 

 

 

섶다리를 지나면 또 많은 애국선열들의 묘소를 마주하게 된다. 그중 독립선언서를 교정하고 인쇄, 배포를 담당한 독립운동가 강재 신숙 선생의 묘소를 지나면서 잠시 걸음을 멈춰 선다. 독립운동단체인 대동단에 소속하여 활동했고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데에도 관여했다. 1930년 일제가 민족 말살정책을 꾀하던 때에는 한국독립당을 결성하여 한국독립군 참모장으로 활약한 분이다.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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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에는 신숙 선생 외에도 곳곳에 애국선열들의 묘소가 있는데 안내판이 없었다면 무심코 지나치며 그들의 이름조차 기억에 담아두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1930~40년대 독립운동의 현황을 알려주는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으니 순례길에 들어선 트레일러답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역사의 단면을 되새겨봄직하다.

 

 

 

진정한 법조인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의 묘소도 지나게 된다.

 

 

 

순례길에 들어서 제법 걸었다 싶을 즈음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이 있는 보광사에 닿는다.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 그리고 미륵불이 출현하는 그날까지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한다는 지장보살은 종교 여부에 관계없이 눈길을 머물만한 불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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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사에서 조금 더 걸으면 앞서 언급한 이준 열사의 묘역이 나온다. 이준 열사는 헤이그에서 순국해 헤이그 공동묘지에 임시 안장됐었다. 그 후 55년 만인 1963년 정부는 그의 유해를 한국으로 모셔와 국민장을 치르고 이곳 수유리에 안장했다.

 

 

 

4.19 민주 묘지, 신숙 선생, 이준 열사. 순례길을 걸으며 이들의 묘역을 마주하거든 조용히 눈 감고 묵념하자. 내 자신보다 조국이 먼저였고 최우선이었던 애국선열들의 묘역을 지나오며 이타심과 희생정신에 대한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현시대,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 팽배하게 만연된 이기심에 식상했다면 북한산 순례길을 걸으며 기분이나마 전환해보자. 비록 과거가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현시대의 사고와는 판이하게 다른 숭고한 역사가 숨 쉬는 초록 공간이므로 충분히 좋은 의식이 깃들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VcPY9N-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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