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과 함께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개방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이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54년 만에 북악산이 완전히 개방되었다.
어제 5월 10일, 청와대 개방과 함께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까지 개방되기에 이른 것이다.
북악산은 1968년 1.21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 침투 코스인 김신조 루트가 있음으로써 개방이 미뤄져 온 것이다. 김신조 사건이라고도 하는 당시 사태에 대해서는 앞서 포스팅한 부분을 되짚어보면(아래 '2022년 4월 6일부터 북악산 전면 개방' 클릭)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소상히 알 수 있다.
'여기 길 하나가 일어서고 있다'
문정희 시인은 청와대 개방에 맞춰 창작시를 낭독했다.
여기 길 하나가 푸르게 일어서고 있다
역사의 소용돌이를 지켜본
우리들의 그리움 하나가
우리들의 소슬한 자유 하나가
상징처럼 돌아와
다시 길이 되어 일어서고 있다
이어 오전 7시경, 북이 울리는 가운데 방문자들은 춘추관을 통과해 북악산 쪽으로 향했다. 새로 열리는 청와대에서의 북악산 탐방로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되는 순간이다. 새롭게 열린 길에서 산으로 올라 서울 도심을 볼 수 있었다.
등산로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10시간 개방한다. 다만, 청와대 개방 행사 기간인 5월 22일까지는 금융연수원 인근의 출입구만 이용할 수 있다. 그 후엔 춘추관 쪽에서도 북악산으로 향할 수 있게 된다.
새로 개방된 등산로는 청와대에 들어서면 청와대 서편의 칠궁과 동쪽 춘추관을 통해 오를 수 있는데 백악정에서 하나로 합쳐진다.
백악정에서 지금까지 닫혀있던 대통문을 통해 북악산으로 오른다. 서울시내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를 잇는 코스이다.
이렇게 청와대와 북악산은 온전히 국민의 품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청와대를 통해 북악산을 오른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경복궁의 주산이며 풍수지리적으로 의미가 깃든 북악산은 정상인 청운대가 위엄 있게 청와대와 경복궁의 배경으로 익숙한 모습을 드러내왔다.
북악산은 서울성곽길 외에도 북악 하늘길, 성북천 발원지, 김신조 루트가 있는데, 그동안 창의문에서 숙정문으로 이어지는 백악 구간 계단길이 대표적인 탐방코스였다.
2007년 북악산 재개방 이후 한동안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정상을 오를 수 있었지만, 2019년 4월 5일 이후 상시 개방하면서 신분확인 없이 군사시설 외에는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2020년 11월 1일부터 북측 탐방로가 개방되어 탐방 영역이 확대되었으며 2022년 4월 6일에 삼청동과 청운대, 백악곡장 등 세 곳이 추가로 개방되었다.
북악산은 청와대를 둘러싸고 있기에 탐방로 외의 산 전역이 요새나 다름없다.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 등이 주둔하면서 각종 군사시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최신형의 패트리어트 대공 미사일인 항공기 요격용 PAC-2와 탄도미사일 요격용 PAC-3가 배치되어 있다.
탐방로 외에는 산 전체가 군사보호구역인 셈이지만, 펜스와 철조망이 제대로 설치되어 일부러 들어가지 않는다면 미사일을 볼 일은 없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Wvnafe5nzjA
청와대, 74년 만에 전면 개방…북악산 등산로와 연결
https://www.bookk.co.kr/aaaing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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