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결한 기품을 지닌 붉은 꽃잎의 자태를 통도사에서 감상하다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한 곳인 경남 양산의 통도사는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있어 불보佛寶사찰이라고도 한다. 사찰의 기록에 따르면 이 절이 위치한 산의 모습이 부처가 설법하던 인도 영취산의 모습과 통하는 데다 승려가 되고자 하는 이들은 모두 이 계단을 통과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통도라 했으며, 모든 진리를 회통會通하여 일체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에서 통도사로 명명했다고 한다.
통도사의 창건 유래에 대한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의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불법을 배우고 돌아와 신라의 대국통大國統이 되어 왕명에 따라 통도사를 창건하고 승려의 규범을 관장, 법식을 가르치는 등 불법을 널리 전한 데서 비롯된다. 이때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하고 금강계단을 쌓아 승려가 되고자 원하는 많은 사람들을 득도케 하였다고 전한다.
이후 통도사는 계율의 근본도량이 되었고, 신라의 승단僧團을 체계화하는 중심지가 되었다. 창건의 정신적 근거이며 중심인 금강계단은 자장과 선덕여왕이 축조하여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한 이후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영취산 통도사’라고 쓰인 통도사 일주문 현판은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친필이라고 한다.
이곳 통도사에 매화와 홍매화가 흐드러지게 피면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걸음을 잡아당기고 있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는 꽃이 일찍 피면 조매早梅라 하고, 추운 겨울에 피는 매화를 동매冬梅라 한다. 또 눈을 맞은 매화를 설중매雪中梅라고 부른다. 흰색의 매화는 백매白梅, 붉은색 매화를 홍매紅梅라고 하는데 통도사 홍매화는 특히 잘 알려져 있다.
통도사 극락전에서 영산전을 뒤로 돌아가면 영각이 나오는데 영각 옆에 있는 진분홍색 매화는 볕이 잘 드는 곳에 있어 일찍 꽃을 피운다. 하얗게 펼쳐지는 봄, 그리고 자장매화라고도 일컫는 홍매화의 붉은 봄을 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진작가들이 모이는 장소가 바로 통도사이다.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한 것을 기리기 위해 350여 년 전 스님들이 영각 앞에 홍매화를 심었다는데 해마다 봄이면 전국에서 통도사 홍매화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매화의 꽃말은 고결한 마음, 맑은 마음, 기품, 충실, 품격, 인내 등이다.
문의 및 안내
TEL. 055-382-7182
주소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https://www.youtube.com/watch?v=JLlJVZPQd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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