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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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5

초한지에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구하다 7_ 건곤일척乾坤一擲

모든 걸 걸고 주사위를 던지다 http://pf.kakao.com/_uLNKb 항우의 초나라와 유방의 한나라는 오랜 전쟁을 치르면서 서로 지쳐가고 있었다. 초나라 군은 군사적으로 우세했지만 동서로 원정을 다니며 싸우느라 더욱 지쳐서 기진맥진했다. 더구나 안정된 후방 기지가 없어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반해 한나라 군은 군사력 면에서는 열세였지만 군량이 풍부했다. “태공과 여후를 돌려준다면 휴전을 고려해보겠다.” 전쟁의 주도권은 점차 한군의 수중으로 넘어오자 유리한 입장에 선 유방은 이 기회에 인질로 잡혀 있는 태공과 여후를 찾아오려 하였다. 교섭 조건으로는 홍구鴻溝를 경계로 그 서쪽은 한나라, 동쪽은 초나라가 갖기로 하고 양군은 각각 동서로 철수하며 인질로 잡고 있는 한 왕의 가족들을 돌려보..

세계 고전 2022.04.03

초한지에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구하다 6_ 다다익선多多益善

예나 지금이나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건 변함이 없다 카카오 뷰 '한림 소설 컬렉션' 채널 추가 요청드립니다. http://pf.kakao.com/_DpNKb 한나라의 대장군으로 천하 통일을 이루어 유방을 황제에 등극하게 한 일등공신 한신이었지만 그 후 그의 삶은 외나무다리를 걷는 것처럼 불안했다. 유방의 눈밖에 나 대원수 지휘권과 제왕의 직위를 박탈당하고 초왕으로 강등당했다. 그 뒤로는 모반 혐의를 빌미로 초왕 직위마저 박탈당하면서 회음후로 재차 강등되고 말았다. 한신과 유방은 더욱더 사이가 벌어지면서 언제 천하 쟁패를 위해 함께 싸웠는지 모를 정도로 악화일로의 관계에 있었다. “어느 정도의 군사를 거느려야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던 어느 날 유방이 대신들과 함께 연회를 연 자리에 ..

세계 고전 2022.04.02

초한지에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구하다 5_ 금의야행錦衣夜行

정점에 이르러 더욱 겸손해져야 http://pf.kakao.com/_uLNKb 중국 역사상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죽은 후, 환관 도고가 조정을 쥐고 흔들자 도처에서 진秦나라의 포악한 정치에 항거하는 반란이 일어났다. 항우의 숙부인 항량은 회왕을 옹립하고 초나라를 재건했다. 변방의 하급 관리 정장亭長에 불과했던 유방도 봉기하여 천하에 모습을 드러내며 항량의 휘하로 들어왔다. 얼마 후 항량이 진나라와의 전투에서 전사하자 조카인 항우가 실세로 부상한다. “관중을 먼저 정복하는 이를 그곳의 왕으로 삼겠다.” 회왕은 진나라 도읍인 함양으로 진입하는 요충지, 관중 땅을 먼저 정복하는 사람을 왕으로 삼겠다고 공약했다. 항우가 거록에서 진나라 군대와 맞서 격전을 벌이고 있을 때, 유방은 정서 군을 이끌고 관중..

세계 고전 2022.03.27

초한지에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구하다 3_ 과하지욕袴下之辱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서라도 품은 뜻을 이루리라 부모를 일찍 여읜 한신은 어릴 적부터 무척 가난하여 동가숙 서가식 하며 빌어먹기 일쑤였다. 남창에서 낮은 관직을 맡던 정장亭長의 집에서 신세를 지다가 미운털이 박혀 쫓겨난 한신은 강가에서 낚시로 소일하며 굶기를 밥 먹듯 했다. 그런 한신을 보고 빨래하러 나온 아낙네가 가엾이 여겨 주먹밥을 주곤 하였다. “훗날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밥도 못 먹고 다니는 게 불쌍해서 밥을 좀 준 건데 무슨 보답을 바라겠느냐?” 이런 연유로 표漂 씨 성을 가진 아낙네가 한신에게 먹을 걸 주었다는 표모반신漂母飯信이란 말이 떠돌았다. 그렇듯 성 안의 사람들은 한신을 비렁뱅이이자 무능력한 인물로 여겨 하찮게 대했다. 그런데도 한신은 무신으로서의 큰 뜻을 품고 항상 칼을 지니고 다..

세계 고전 2022.03.26

초한지에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구하다 1_ 지록위마指鹿爲馬

권위가 사라진 뒤에도 사슴이 말로 남을 수는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m7icpuDGX_0 “내 뒤를 이을 2대 황제는 호해가 이어받는다. 그리고 부소는...” 중국 최초로 천하를 통일하고 진나라를 세운 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해 영생하려 했으나 쉬흔 살에 죽고 만다. 죽기 전, 흉노족을 막으려 변방에 나가 있던 큰아들 부소에게 왕권을 넘긴다는 유서를 남겼는데 교활한 환관 조고는 승상인 이사와 짜고 진시황의 유서를 위조하였다. 부소는 효심이 깊은 태자였다. 부왕인 진시황의 명에 따라 사약을 받은 부소가 죽고 후궁의 소생 호해가 황제에 등극하게 된다.

세계 고전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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